강남중앙침례교회 1·2·3대 목사가 함께한 43주년 예배 “예수 자랑하고 높이니 교회에 넘치는 은혜”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열린 제43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피영민 목사와 문영숙 사모, 김충기 원로목사와 박인애 사모, 최병락 목사와 이수복 사모가 함께 기념케익을 커팅하고 있다(왼쪽부터). 강남중앙침례교회 제공
 
강남중앙침례교회 성도들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교회에서 열린 제43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찬양하고 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교회 본당에서 1대, 2대, 3대 목회자가 한자리에 모여 제43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1976년 당시 허허벌판이던 강남에서 성도 40여명과 교회를 개척한 1대 김충기(88) 원로목사, 침례신학대 교수로 지내다 2002년 8월 부임해 지난해까지 교회를 이끈 2대 피영민(66) 목사, 그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의 목회를 마무리하고 부임한 최병락(47) 목사가 단상에 함께 올랐다.

이날 예배는 최 목사가 인도하고, 피 목사가 출애굽기 17장 8~16절 말씀을 본문으로 ‘약한 팔을 들어 올리라’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피 목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확신한 것 한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면 하나님도 그 사람을 높여 주시지만, 스스로 자신을 높이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낮춘다는 것”이라며 “예수를 자랑하라던 원로목사님의 설교와 말씀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2대 목사로서 하나님의 주권 신학을 강조해 왔고 3대 최 목사도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기에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계속 예수를 자랑하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교회로 부흥하고 발전할 줄 믿는다”고 말했다.

피 목사는 “본문에서 모세에게 앉으라고 조언하고, 모세의 팔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들었던 아론과 훌처럼 우리 교회의 지도자들이 최 목사에게 조언하고,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도와주기 바란다”며 “강남중앙침례교회가 하나님의 깃발을 높이 들고 흔드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이신 김 목사님, 개혁주의의 스승이자 모두의 스승이신 피 목사님의 후임으로 선 것이 무겁고 영광스럽고 감동적”이라며 “믿음의 선배님들이 보여주신 아름다운 유산을 잘 계승해 성실하게 목회하겠다”고 말했다.

예배에서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인 박종철 목사가 축사했다. 이어 김 원로목사와 박인애 사모, 피 목사와 문영숙 사모, 최 목사와 이수복 사모가 함께 기념 케이크를 잘랐다. 순서지에 없던 깜짝 순서도 진행됐다. 최 목사의 청빙 고사로 교회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 지난 8개월간 담임목사 대행을 맡았던 정성택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한 것이다.

최 목사는 “담임목사와 온 성도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며 “교회의 멋과 품위, 기품은 바로 이렇게 수고한 이들에 대한 정당한 박수와 공로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는 김 원로목사의 짧지만 강렬한 축도로 마무리됐다.

설 연휴가 시작되고 겨울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본당과 교육관은 1200여명의 성도들로 가득 채워졌다. 성도들은 기쁘고 뿌듯해하는 모습이었다. 교회 개척 원년인 7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지켜온 홍옥표(80) 권사는 “너무나 감동적인 예배였다”며 “3대 목사님을 위해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해 왔고, 모든 과정이 은혜롭게 진행돼 기쁘다”고 말했다.

80년대부터 교회를 다닌 이창홍 집사(79)는 “한국교회가 교회세습 문제로 시끄러운데 1, 2, 3대가 다 같이 예배드린다는 건 자랑이고 모범”이라며 “많은 사람이 자기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뜻에 따라 순종했기 때문에 3대까지 내려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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