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차 北·美회담 준비 시작… 실무팀 아시아 파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월 말에 가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했다”며 “밝힐 순 없지만 아시아 지역에 이미 실무준비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또 “실무준비팀은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를 향한 실질적이고 추가적인 조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준비팀 파견이 최근에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지금 동의하고 있으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하다. 다만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콕 등도 거론된다. 실무준비팀이 파견됨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CNN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국 방문으로 이뤄졌던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달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으나 아무 소득 없이 빈손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끝났다는 것이다.

북·미 고위급 회담은 2차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됐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매듭짓는 평화협정 체결을 미국으로부터 약속받기 전까지 어떠한 것도 양보하기를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너무 짧은 기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밀어붙이고 있어 미국은 비핵화 이슈를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의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이것이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정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우리는 비핵화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랑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CNN은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에 다른 의견을 제시했던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을 비판하는 ‘트위터 폭탄’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는 역대 최상”이라고 주장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29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데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보기관 사람들은 이란의 위험성에 대해 매우 수동적이고 순진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은 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향해 “아마도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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