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배 용량 에어컨·영하 30도 난방시스템으로 북미 공략

LG전자 모델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19’에서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갖춘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기존 대비 냉방 용량이 2배 커진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을 홍보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국 전자업체들이 지역 맞춤형 냉난방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AHR 엑스포 2019’에 참가해 무풍 에어컨 등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AHR은 미국 냉동공조학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냉난방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1930년에 시작돼 매년 전 세계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냉방 용량이 기존 대비 2배 확대된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을 새로 선보였다. 또 시스템 에어컨과 결합해 외부 공기를 실내 공기와 비슷한 온·습도로 바꾼 뒤 내부로 공급해주는 외기 전담 공조시스템, 오염원 유입을 방지하면서 냉난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전열교환기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환기시스템 제품군도 공개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천장형 실내기인 ‘무풍 4웨이 카세트’는 이번 행사에서 냉방 부문 혁신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대표 제품인 ‘멀티브이’를 비롯해 북미 지역의 대형 단독주택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형 제품 ‘멀티에프 맥스’와 빌딩 관리시스템인 ‘멀티사이트’ 등을 전시했다. 멀티브이는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인 혹한에서도 난방 운전이 가능해 미국 북부와 캐나다 등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미국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 중심부에 있는 말튼 호텔 등에 공급되기도 했다. 이밖에 공조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도 소개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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