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올해의 차’ 2관왕… 기세 몰아 북미시장서 승부수

기아자동차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고 있다. 기아차 제공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진가를 인정받았다.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북미 올해의 차’에 두 개 모델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새로운 고성능차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소형 SUV 코나가 유틸리티 부문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70’는 승용 부문 ‘20109 북미 올해의 차’에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54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 중 승용차, 트럭 및 유틸리티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를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2015년까지 승용차와 트럭 2개 부문으로 발표했지만 최근 SUV의 급속한 성장 추세를 반영해 2016년부터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코나와 G70는 2009년 ‘제네시스(BH)’와 2012년 현대차 ‘아반떼’에 이어 한국 차로는 세 번째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기아자동차가 북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도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수석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대담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장, 강력한 주행성능 등을 모두 갖춘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차”라면서 “텔루라이드가 미국 고객들에게 커다란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 모델로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오는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고성능 ‘벨로스터 N’ 기반 경주차 ‘벨로스터 N TCR’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기존 차량에서도 고성능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N 라인’ 트림을 적용한 ‘엘란트라 GT N Line’(한국명 i30 N Line)도 미국 시장에 새로 선보였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북미 시장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국제 모터쇼로 현대차는 1998년 처음으로 참가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벨로스터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중요한 발표를 이 모터쇼에서 해왔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2030년까지 약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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