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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대 뉴스] 北·美 첫 정상회담… ‘완전한 비핵화’ 향한 세기의 담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밝게 웃고 있다. AP





(1) 한·미 군사훈련 유예… 北 미사일시험장 폐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세기의 담판을 벌였다. 두 정상은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고 북한은 서해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을 폐쇄하는 등 합의 이행에 나섰다. 하지만 정상회담에 이은 실무접촉에서 양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교착상태가 계속됐다.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중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 시기가 내년 1~2월이라고 밝히는 등 북·미 대화에 의욕적이다.

(2) 美, 中에 관세 부과… 슈퍼파워 간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25% 관세를 전격 부과하면서 미·중 두 슈퍼파워 간 무역전쟁의 포성이 울렸다. 미·중은 맞대결 끝에 12월 1일 ‘90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그럼에도 휴전 기간 내에 진전된 무역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3) 거부당하는 난민들… 美 국경엔 캐러밴 행렬

중동·아프리카에서 대거 유입된 난민들은 유럽의 정치지형까지 바꿔놓았다. 유럽 각국의 난민 수용 거부가 이어졌고, 이탈리아 헝가리 스웨덴 등지에선 극우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했다. 미국 망명을 원하는 캐러밴 수천명은 멕시코까지 진입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을 막기 위해 군대까지 파견했다.

(4) 美,이란 핵 합의 탈퇴로 국제 핵 질서 격변

미국은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두 차례에 걸쳐 대이란 제재를 단행, 2015년 핵 합의 이전 수준으로 복원했다. 미국은 또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도 공식화해 세계 핵 질서를 크게 뒤흔들었다.

(5) 전례 없는 폭염·산불·화산 폭발·지진 이어져

올여름 지구는 전례 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미국 그리스 스웨덴 등지에선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일본 등 환태평양 화산대 ‘불의 고리’에서는 화산 폭발, 지진, 쓰나미가 이어졌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매년 피해를 키우고 있지만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미온적이다.

(6) 반체제 언론인 암살… 민낯 드러낸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10월 터키 사우디영사관에서 실종됐다. 그는 결국 사우디 정부 요원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 개혁개방을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되면서 사우디 왕실의 잔혹하고 어두운 민낯도 함께 드러났다.

(7) 시진핑 임기 제한 조항 삭제 ‘현대판 황제’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석직 임기 제한을 없애면서 사실상 ‘현대판 황제’로 등극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3월 전체회의에서 국가주석 임기를 ‘2기 10년’으로 제한하는 헌법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장기집권은 물론 종신집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8) 프랑스 노란 조끼 유류세 시위… 마크롱 항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계획은 높은 실업률, 생활고에 시달리던 서민들의 불만에 불을 댕겼다.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은 최대 규모의 폭력시위를 계속했다. 국민들을 고압적으로 대하던 마크롱 대통령은 결국 항복 선언을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9) 아베 3연임 성공… 전후 최장기 총리 길 닦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 스캔들에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 전후 최장기 재임 총리 기반을 닦았다. 그는 현재 숙원인 ‘전쟁 가능 국가’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 집권 이후 매년 방위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일본은 최근 항공모함 도입도 공식화했다.

(10) 태국 동굴 소년들 17일 만에 기적의 생환

태국 유소년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이 6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갇혔다. 이들은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17일 만에 전원 생환하는 기적을 썼다. 국제사회는 유명 잠수 전문가들을 급파하는 등 구조에 나섰고, 전 세계가 이들의 귀환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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