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동통신·AI 기술 접목에 분주한 게임업계

KT 관계자가 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장에서 5G 기술이 적용된 와이파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국내 게임업계가 게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업체들은 e스포츠 중계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하고 게임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KT와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 펍지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8에서 5G 기술을 적용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KT는 경기장에는 5G 기술을 접목한 와이파이를 설치했고,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해서는 올레tv 모바일, 유튜브 등 7개 온라인 플랫폼에 경기 영상을 송출했다. 한국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7000명이 참가했고 현장에서 50만명, 온라인을 통해 150만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KT 관계자는 “5G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스타에서 SK텔레콤과 협력해 멀티뷰 게임 방송을 선보였다. 게임 방송사가 제공하는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방송이다. 또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조합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360 라이브 중계’도 시연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이번 지스타에서 소개한 실감 미디어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AI 개발자들로 구성된 SAIDA팀은 캐나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AI 대회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SDS SAIDA팀은 2600회의 경기에서 2484승 106패, 96%의 승률로 우승컵을 안았다. 배창현 삼성SDS SAIDA팀 수석연구원은 “사람처럼 상대방의 전략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은 물론 세밀한 유닛 컨트롤이 가능한 AI를 개발했다”며 “특히 11만건의 프로게이머 리플레이 데이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