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퀴즈방’ 진행하는 방송인 서경석 “즐겁게 상식 얻어 가세요… 상금은 덤입니다”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를 TV로 옮겨온 KBS2의 신개념 예능 ‘꿀잼 퀴즈방’. MC 서경석(사진 왼쪽)이 게스트로 참여한 개그우먼 신봉선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꿀잼러 여러분들, 잼하이!”

신인처럼 열정적이다. ‘감성 특집’에 맞춰 서태지 가발을 쓴 그는 평소보다 한껏 높은 목소리로 퀴즈를 읽어나간다. 약 2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게스트를 소개하고, BJ처럼 실시간 채팅을 읽어주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KBS2 ‘꿀잼 퀴즈방’을 이끄는 데뷔 26년차 방송인 서경석이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아주 다르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생방송이 끝나면 목이 다 쉬어요. 그래도 세대를 연결해보자는 사명감이 있어요. 여든 넘으신 어머니께서도 제가 진행한 방송 중에 제일 좋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꿀잼 퀴즈방’은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를 TV로 옮겨온 예능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모바일에 앱을 깔고 방송 시간에 맞춰 접속하면 된다. 8문제를 다 맞춘 사람들은 상금 1000만원을 나눠 갖는다. TV를 함께 켜면 재미는 배가 된다. 방송에는 모바일에 제공되지 않는 힌트와 찬스가 제공된다. 매주 10만명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만난 서경석은 ‘꿀잼 퀴즈방’에 대해 “중·장년층에겐 트렌드 흐름을 보여주고, 젊은 세대에겐 TV가 가진 장점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색다른 서경석의 모습만큼이나 기존 퀴즈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즐거움도 있다. “본인이 직접 문제를 풀기 때문에 다른 퀴즈쇼와 몰입의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한 그는 “즐겁게 상식을 얻어 가는 기회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기한 문제들이 많더라고요. ‘톰 소여의 모험’ 작가로만 알려진 마크 트웨인이 아내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브래지어 훅을 발명했다는 얘기 같은 것들이요. 이런 상식들 알아두면 재미도 있고 어디에 가서 얘기하기도 좋잖아요. 상금은 덤이고요(웃음).”

서경석은 MBC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에서도 가수 양희은과 함께 진행을 맡아 훈훈한 사연들을 전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인 연예계 대표 ‘브레인’답게 ‘친절히 알려주는 남자’를 콘셉트로 1인 유튜브 방송도 준비 중이다. 11월 중순 개국이 목표다.

“변화는 쫓아다니는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궁금한 이야기들을 직접 연구해서 재밌게 알려주는 유튜브 방송도 준비 중이에요. 가장 서경석다운 게 가장 새로운 것일 테니까요.”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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