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삼성맨’ 박근희, CJ주식회사 공동대표에 선임



CJ그룹은 23일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박근희(사진) CJ대한통운 부회장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박 부회장은 1978년 삼성그룹에 공채 19기로 입사해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삼성전자 중국 총괄사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낸 ‘삼성맨’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8월 CJ대한통운 부회장로 영입됐다. 오랜 기간 갈등 관계였던 삼성과 CJ가 박 부회장 영입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부회장 영입 과정에서 이재현 CJ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주식회사는 현재 손경식, 김홍기 대표와 박 부회장 3인 공동체제로 운영된다. 박 부회장은 대외활동을 총괄할 예정이다. CJ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을 앞두고 박 부회장의 오랜 경륜과 글로벌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또 CJ주식회사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 강호성 법무실장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의 보직을 변경했다.

지난해 가정간편식(HMR)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 및 글로벌 확대, 바이오 아미노산 글로벌경쟁력 강화 등에서 성과를 낸 CJ제일제당에서는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 임원 12명이 배출되는 등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올해 승진 임원 중 여성이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CJ ENM에서도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CJ는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가장 기본적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 인사”라며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 미래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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