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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 먹으면 뼈 튼튼해진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나물 등으로 무쳐 먹기도 하는 비름(사진)이 골다공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 천연물대사연구단 성미정 박사팀은 최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로부터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비름은 일년생 초본식물로 열대에서 온대 지역까지 60종이 분포하며 국내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5종이다. 한때는 재배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집 근처에 자라는 잡초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뼈를 파괴해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파골세포에 비름 추출물을 10, 20, 40㎍/㎖씩 적용한 결과, 양이 많아질수록 파골세포의 분화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 했다. 40㎍/㎖ 적용 시 아예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파골세포의 분화가 35%가량 줄었다.

또 난소 절제를 통해 골다공증을 유발한 실험쥐의 대퇴골에 비름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크게 줄어들었던 총 골량이 다시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비름에 항산화와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으나 뼈 건강 효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 박사는 “비름에 많이 들어있는 항염증 물질 ‘캠페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비름은 많이 먹으면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적당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품연구원은 국내 생산 비름을 활용해 기능성 식품 개발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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