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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매니저가 추천하는 가을 여행지 “나도 코트 깃 세우고 걸어볼까”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이 장독대 주변 아름드리 느티나무의 단풍과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2012년 ‘해찬들, 자연의 시간표’ TV 광고(CF) 촬영지인 명재고택은 가을 여행주간 ‘TV 속 여행지’에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북 부안 채석강
 
경남 통영 욕지도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




‘그곳에 가면 나도 영화·드라마 주인공.’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텔레비전(TV) 속 여행지’를 주제로 가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국관광공사 및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표어(슬로건)는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여행의 매력을 담아냈다.

TV나 영화 속의 매력적인 풍경과 숨겨진 촬영 이야기를 소개하는 ‘공간의 이야기 전국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태형 촬영장소 감독(로케이션 매니저)이 추천하는 20개 촬영지를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둘이 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로 나눠 소개한다.

이번 가을 여행주간 동안 TV 속 명소를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지난 봄 여행주간에 6.9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공간여행’도 다시 한 번 진행한다. 공간여행은 20개 촬영지 중 가을의 향기를 가장 진하게 들이마실 수 있는 4개의 촬영지에서, 해당 공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명사와 함께 여행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1차 여행에서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예능 ‘배틀트립’의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22∼23일)를, 2차 여행에서는 황경택 숲해설가와 ‘다큐멘터리 3일-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 숲(26∼27일)을, 3차 여행에서는 윤완식 종손과 함께 하는 충남 논산 명재고택(10월 30일)을, 4차 여행에서는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 변산반도(11월 1일)를 방문한다. 관광공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할 수 있다.

지역 대표 프로그램은 TV 속 여행지를 담아내는 ‘주제 프로그램’과 각 지역만의 특별한 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북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제 프로그램으로는 드라마 ‘도깨비’ ‘별에서 온 그대’ 등 촬영지에서 진행하는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인 ‘가을앤(&) 인천여행 시점’, 영화 ‘택시운전사’ ‘공작’ 등 촬영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하는 ‘예술광주 유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동주’ 등 촬영지인 서도역에서 출발하는 혼불근대문화버스를 포함한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는 전북도 가을 여행’ 등이 준비된다.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명사와 함께하는 서울 건축 여행, 떠나자! 인천 평화탐방단, 인문광주 ‘책빵’, 스팀쿡(STEAM-COOK) 대전여행, 1418-세종시대로의 시간여행, 독립운동가 임무 수행 충남 여행, 전북 군산 근대골목길 여행, 가을 바다 따라 경북 기차여행 등 16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지역 대표프로그램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이천 쌀문화축제(10월 17∼21일), 고창 모양성제(10월 17∼21일), 순창 장류축제(10월 19∼21일), 여주 오곡나루축제(10월 26∼28일) 등 문화관광축제를 비롯한 390여개 행사가 이어진다.

특별 행사도 운영된다. 정부는 국립과학관의 과학문화프로그램(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부 한정 개방 및 생태관광 축제 개최와 국립생태원 입장료 할인(환경부), 4대 궁 및 종묘 입장료 50% 할인(문화재청), 국립자연휴양림 누리소통망 경품 행사(산림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이 주어진다. 문체부의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팀의 공연, ‘한복문화주간’ 한복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여행주간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만 원의 행복 기차여행’은 봄 여행 주간 대비 약 1000명이 증가한 3840명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여행 2개 코스와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위기지역 9개 코스를 포함했다. 신청 마감은 4일 오후 3시다. 모든 상품의 가격이 1만원으로 동일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코스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가을 우리나라 걷기 여행 축제’는 강릉, 김포 등 15개 지역에서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수요일 2시간 여행 강연, 관광벤처기업 상품 할인, 모니터링 이벤트(생태테마관광, 전통문화·무예체험, 지역명사문화여행), 추천 내 나라 여행상품 할인 등도 마련된다.

4대 궁·종묘·국립생태원 등 관광시설, 에버랜드·서울랜드·이월드(대구)·한국민속촌 등 유원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명리조트·호텔현대·하이원리조트·베니키아·한옥스테이 등 숙박, 롯데렌터카·그린카 등 교통, 뮤지컬 셰프, 정동극장 등의 공연, 박물관·미술관 문화예술 분야 관람료 등 852개 업체 3940여개 지점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휴가문화 개선 홍보 캠페인도 이어진다. 올바른 휴가문화를 적극적으로 신청하는 상사의 바른 사례를 찾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송출하고, ‘꼰대’가 아니라 휴가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꽃내’나는 상사를 찾아 추천하면, 상장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평소 직원들이 휴가를 쉽게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배려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해준 상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지금의 상사를 그렇게 변화시키고 싶은 직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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