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스포츠 ‘종합세트’… 볼거리 한상 차렸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주말을 포함해 5일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국내에선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 경쟁을 비롯해 씨름과 빅스타들이 참가하는 여자골프 경기가 열린다. 해외에서도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투어 챔피언십, 한국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야구·축구 등이 잇따라 예정돼있다.

먼저 국내 프로야구는 가을 야구 티켓을 잡기 위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차지하기 위해 LG, KIA, 삼성이 물고 물리는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LG는 22·23일 KT와 홈에서 2연전, 25·26일 SK와 원정 2연전이 예정돼있다. LG를 바짝 뒤쫓는 KIA는 주말에는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25·26일은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격돌한다. 삼성은 22·23일은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롯데를 홈으로 불러 맞대결하고, 25·26일은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한다.

연휴기간 중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코리아오픈 우승자도 가려진다. 단식은 22일 준결승에 이어 23일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해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던 우승자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는 올해도 대회에 참가해 2연패를 노린다.

여자골프는 현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오지현, 일본 투어 상금 1위 신지애 등 한미일을 석권하는 스타선수들이 KLPGA 투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21∼23일)에서 일합을 겨룬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20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명절이면 열리는 씨름대회도 찾아온다. IBK 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는 21일 개막해 26일까지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남자부(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와 여자부(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로 나눠 진행된다.

해외 스포츠 중에선 5년 만에 타이거 우즈가 모습을 나타내는 ‘투어 챔피언십’에 먼저 눈길이 간다. PGA 투어 ‘왕중왕전’ 성격인 이번 대회는 페덱스컵 포인트 30위 안에 드는 선수만이 참가 가능하다. 우즈는 20위로, 2013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복귀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시작할 때 세운 목표 중 하나를 이뤄 기쁘다”며 “내 예상과 목표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감격해했다. 대회는 21일부터 나흘 간 진행되며 우즈의 티오프 시간은 21일 오전 1시30분이다.

유럽에선 한국 축구 선수들의 출전이 예정돼있다. 분데스리가에선 한국 선수들 간 ‘코리안 더비’가 예상된다. 이재성이 속한 홀슈타인 킬과 이청용이 뛰고 있는 보훔이 22일 오후 8시 분데스리가 2부리그 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지난 19일 시즌 첫 골을 신고한 함부르크의 황희찬 역시 23일 오후 8시30분 로겐베르크를 상대로 두 번째 골에 도전할 예정이다.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30분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복귀 이후 2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첫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류현진이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추석 당일인 24일 오전 5시10분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전에 두 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LA 다저스의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인데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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