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총회 때 안보리 장관급 회의 소집



미국이 대북 제재 이행 촉구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헤더 나워트(사진) 미 국무부 대변인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남북관계 진전과 무관하게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27일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실현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현존 대북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장관급 회의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외교장관 등 각국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비정기 회의다.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안보리는 지난해 4월 역사상 처음으로 북핵 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관급 회의를 연 바 있다.

미국은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17일 유엔 안보리 회의 석상에서 대북 제재 문제를 두고 중국 러시아와 격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3차 유엔 총회가 개막됐다. 총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120개국 정상이 참석해 연설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간 중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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