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기의 돈 전쟁’?… 군불 때는 리턴 매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파퀴아오와 함께 찍은 영상을 올리며 재대결하겠다는 트윗을 남겼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트위터 캡처


스타 복서들의 재대결이 속속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싱 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은퇴한 50전 50승의 천재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는 8체급 석권의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0)와의 리턴 매치를 예고했다. 메이웨더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도쿄의 한 뮤직 페스티발에서 파퀴아오와 함께 찍은 영상을 올리며 “올해 안에 파퀴아오와 다시 대결을 벌이겠다. 9자리 수의 대전료(수억 달러) 입금일이 다가온다”고 적었다. 영상에서 파퀴아오가 “챔피언 벨트는 나에게 있다”고 말하자 메이웨더는 “지난번처럼 다시 벨트를 가져가겠다”고 응수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2015년 5월 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다. ‘세기의 대결’은 메이웨더의 3대 0 판정승으로 끝났다.

메이웨더가 그동안 탁월한 흥행 대전을 이끌어온 만큼 재대결 성사 시 양측은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간 지난 경기의 경우 둘의 대전료만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였고, 유료시청료(PPV)와 입장권 등 흥행 수익은 4억 달러(약 4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8월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에서도 메이웨더는 1억 달러,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의 대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WBC·WBA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 카넬로 알바레즈와 게나디 골로프킨도 ‘세 번째 대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대결에서 이들은 1대 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이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알바레즈가 2대 0 판정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골로프킨이 더 많은 펀치를 날리고 적중시켰음에도 심판들이 알바레즈의 손을 들어주자 리매치 가능성이 제기됐다. 골로프킨은 시합 후 “심판 판정으로 승패가 갈렸다”며 “세 번째 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는 “나의 명확한 승리였지만 사람들이 원한다면 다시 맞붙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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