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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콘크리트 지지율 40% 깨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콘크리트처럼 깨지지 않던 4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여론조사업체와 미 언론 등 8개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37.8%에 그쳤으며,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에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보다 지지율이 20% 포인트나 낮았다고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성추문과 욕설 파문, 극우파 옹호, 무관용 이민정책 등 수많은 논란에도 견고했던 지지율 40%가 결국 깨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지율 하락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잇달아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 중 61%가 “선거 개입 수사는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고, 72%는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에 나가 증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은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의 신간과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 칼럼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WP는 “우드워드의 책과 고위관계자의 익명 칼럼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그간의 주장을 내부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도 수세에 몰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중반은 유지돼야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를 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P는 “트럼프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떨어지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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