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께 상 받는 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서 존재하는 것처럼 그분이 살아계시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관념적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우리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때문이고, 텔레비전의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 때문입니다. 지구가 태양풍으로부터 보호를 받아 이렇게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기장 때문이고, 우리의 말과 행동도 보이지 않는 생각이 나타난 결과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있게 만듭니다. 이것이 우리 일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다(히 11:3)”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분의 살아계심을 모든 피조물이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온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시 19:1∼6)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영원하신 능력과 하나님의 성품이 그가 창조하신 세상 안에 빼곡하게 들어있다고 증언합니다.(롬1:20) 하나님은 친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바다가 넘지 못하게 금을 그어 놓고, 바다를 가두고 문빗장을 지른 것은 바로 나다. ‘여기까지는 와도 된다. 그러나 더 넘어서지는 말아라. 도도한 물결을 여기에서 멈추어라’ 하고 바다에 명한 것이 바로 나다.”(욥38:10∼11)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입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가 ‘상 주시는 분’임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야단치고 저주하며 화만 내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해 주시고, 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상 주시는 분이란 ‘삯을 지불하는 자’ ‘보상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믿음에 대해 보상을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상 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그 참혹한 십자가 고난의 길을 선택하여 골고다에 오르셨습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상 주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죽음의 자리까지 나아간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상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요한계시록 22장 1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하나님은 상 주시는 분임을 믿고 그분께 가까이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누가 하나님께 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을 찾는 자들’입니다. 헬라어 원어의 의미를 참고해 볼 때, 이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애쓰는 자들입니다. 목마른 사슴이 헐떡거리며 시냇물을 찾으려고 애쓰듯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보려고 나아오는 자들입니다.(시42:1∼2) 오늘도 믿음으로 하루를 출발하는 여러분, 눈을 들어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 모든 믿음의 여정을 아시고, 그에 합당한 값을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온 땅을 두루 다니시며 상 주실 자를 찾고 계십니다.(대하 16:9) 할렐루야!

장우영 인천 신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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