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의 신, 쉴 틈 없다…올스타전서도 ‘본색’

2018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힌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왼쪽)가 올스타전에 앞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인 신시내티 레즈의 조이 보토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8회초 2-2 동점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등장했다. 2볼 2스트라이크인 상황에서 5구를 밀어 좌전안타를 쳐냈다. 생애 첫 올스타전 타석에서의 안타였다.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작성 중인 추신수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치며 첫 올스타전 출장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안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좌타자를 61번 상대해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했던 철벽 좌완 불펜 조쉬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에게서 쳐낸 안타라 더욱 뜻 깊었다. 추신수는 이어진 공격에서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가 3점 홈런을 쳤을 때 홈으로 들어왔다. 9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아메리칸리그(AL)가 연장 10회초 터진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NL)에 8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추신수의 활약은 이전 한국인 MLB 올스타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과 대비돼 더욱 빛났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2001년 NL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출장해 3회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하지만 ‘철인’ 칼 립켄 주니어가 박찬호의 초구를 통타해 좌월 홈런을 날렸다.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돼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역시 NL 소속으로 2002년 올스타전에 나선 김병현은 더욱 부진했다. 김병현은 5-3으로 이기고 있던 7회 등판했지만 고작 1아웃만 잡은 채 3실점한 뒤 내려갔다. 물론 공식전이 아니었기에 김병현은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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