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일당이 각종 자료를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창고를 발견,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송촌동에 위치한 컨테이너 창고 한 동에 최득신 특검보 등 관계자 1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창고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사무실이자 일명 ‘산채’로 불린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있다. 약 165㎡(5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융 특검보는 “창고 안에는 이삿짐 형태의 박스가 다량 쌓여 있고 박스마다 각종 서류 등이 담겨 있어 자료의 양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창고 안에서 최소 5대 이상의 데스크톱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경공모 회원 주거지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과정에서 “지난 6월 느릅나무출판사에 있는 물건들을 창고로 이동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이 지난 10일 느릅나무출판사 현장조사에서 추가로 발견한 유심(USIM) 카드 53개 대부분이 댓글조작 범행에 사용된 ‘킹크랩’ 프로그램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해당 유심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