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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한국의 나폴리서 ‘더위사냥’

바닷가 연안 철길을 따라 달리는 해양레일바이크는 내륙의 레일바이크와는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광객들이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즐기는 모습. 삼척시 제공
 
하늘에서 푸른 빛 바다와 아름다운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삼척 해상케이블카. 삼척시 제공


강원도 삼척시는 넓고 긴 해안선을 간직한 해수욕장과 수많은 계곡, 명산과 더불어 동굴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춘 곳이다. 해송 숲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비롯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장호항, 에메랄드빛 장호해변과 장호비치캠핑장, 바다 위를 여행하는 삼척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해양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다.

내륙방면으로 38번 국도를 따라 태백과 경계에는 도계 폐광지역의 경제회생과 성장을 예약한 도계유리나라&피노키오나라가 있어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신기지역에서는 5억3000만년 전에 형성된 대금굴을 비롯해 우리나라 석회암동굴 중 가장 규모가 큰 환선굴을 만날 수 있다.

삼척 여행의 백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닷가를 달리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다. 기차가 다니던 철도 위를 자유롭게 내달리고,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갔던 풍경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바퀴가 네 개라 안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시원한 바닷바람은 해양레일바이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북쪽방향 궁촌역과 남쪽방향 용화역에서 각각 2시간 간격으로 출발·도착하는 레일바이크는 편도 5.4㎞ 구간을 약 1시간 동안 달린다. 내리는 역에선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역으로 돌아온다. 레일바이크 구간에 있는 일곱 색깔 무지개 용화터널, 해저도시의 신비로움을 연출한 1.5㎞ 길이의 초곡2터널, 황영조터널까지 3개의 터널은 레이저쇼와 불빛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더한다.

투명하고 깊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삼척해상케이블카도 잊어선 안 된다. 동해안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용화·장호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에 오르면 쪽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차창을 통해서 보는 탁 트인 동해는 수평선과 맞닿아 있어서 그 끝을 보면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용화·장호 모두 해안가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하늘에서 보던 바다를 눈앞에서 가까이 볼 수도 있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용모양의 정거장 2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이다. 길이 874m, 정거장 간 중간 철탑이 없는 동해안 최초의 케이블카로 2대의 케이블카가 교차 운행한다. 1대당 32인이 탑승하며, 운행소요 시간은 편도 10분이다.

삼척에 왔다면 대이리 동굴지대를 꼭 다녀가야 한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대이리 동굴지대에는 개장된 지 20년차인 환선굴과 개장 10년차인 대금굴이 있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하는 대표 관광지 100선’에 2013년과 2017년 2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동굴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미인상과 거북이 등 여러 모양의 종류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된 환선굴은 모노레일이 운행돼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대금굴은 140m의 모노레일을 타야 인공터널을 지나 동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덕항산 절경과 주변의 생태공원, 전나무숲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길이는 주굴(主窟) 730m와 지굴(支窟) 880m를 합쳐 1610m에 이른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시는 2018년을 ‘삼척방문의해’로 천명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여름 가족, 친구, 연인들과 삼척을 찾는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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