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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 남편 노벨상 대신 받으러 오시오”

사진=AP뉴시스


중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반체제지식인 류샤오보(1955∼2017)의 부인이자 예술가인 류샤(57·사진)가 남편의 1주기를 앞두고 상을 대리수상할 것을 요청받았다.

노벨평화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류샤가 남편 류샤오보의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르웨이에 초청했다고 뉴스인잉글리시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샤오보는 2010년 중국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국가전복선동죄를 선고받고 옥중 투병하다 지난해 7월 숨졌다.

라이스 안디셴 노벨평화상위원장은 “위원회는 류샤오보 사망 이후인 지난해 류샤를 이미 오슬로에 초청했다”며 “의심할 것 없이 그는 류샤오보의 뒤를 이을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샤는 아무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오랫동안 고통받았다”고 했다. 류샤는 남편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뒤 8년간 가택연금에 처했다가 지난 10일 풀려나 중국을 떠나 독일에 도착했다.

류샤가 위원회 초청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 건강악화로 수술도 받았다.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은 “류샤가 독일 체류 중 정치적 의견을 밝힐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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