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눈의 전쟁’… 카메라 기본 5개 시대 온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면과 후면에 각각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카메라 수를 늘리고 성능을 높이고 있다. 위쪽 사진은 LG V40 예상 이미지. 아래쪽 사진은 갤럭시S10과 갤럭시S10+ 추정 이미지. 유튜브 캡처, 올어바웃삼성 홈페이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성능 및 기능 개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단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카메라의 숫자를 늘리는 추세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카메라가 총 5개 달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 일부에 카메라 5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에 1200만 화소 광각·망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후면에는 전면 듀얼 카메라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까지 추가된 트리플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초광각 센서가 추가된다면 카메라의 시야 범위인 화각은 120도까지 확대될 수 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많게는 3개 모델까지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최고급 사양 모델 1개 또는 상위 2개 모델에 카메라 5개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보다 앞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40에도 카메라 5개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면에 1600만 화소 일반각·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후면에 광학 줌렌즈가 더해진 트리플 카메라 적용이 유력하다.

애플은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트리플 카메라는 현재의 듀얼 카메라에 광학 줌 카메라가 더해져 화질을 유지하면서 최대 3배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다면 아이폰도 5개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앞서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화웨이가 지난 3월 P20 프로를 통해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다만 P20 프로의 전면에는 카메라가 하나 탑재됐고,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더 많이 흡수하도록 하는 역할 위주로 설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의 트리플 카메라는 화각을 넓히면서도 사진 변두리의 왜곡을 줄이는 기술에 주안점을 두는 분위기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다수의 카메라가 달리기 때문에 카메라 개수와 성능보다는 새 기능이 더 중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증강현실(AR) 기술력의 차이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가 몇 개 달리느냐보다는 카메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카메라 5개로 어떤 신기능을 구현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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