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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마다 시린 추억… 氣찬 경남으로 休∼休∼

거창 월성계곡
 
산청 동의보감촌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여행이나 맛집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경남이 인기 여행지로 뜨고 있다. 경남지역 여행이나 이름난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늘었기 때문이다.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여행부터 친구나 연인과 훌쩍 떠날 수 있는 테마여행, 자기만의 스타일로 편하게 즐기는 힐링여행까지 언제 어디서나 즐길 거리가 가득한 경상남도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좋아∼ 힐링여행

요즘은 복잡한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게 쉴 수 있는 편안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혼행(혼자여행)이 대세가 되면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다. 조용한 힐링 여행지를 찾는다면 경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깨끗한 공기로 마음을 정화하고 싶다면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을 고려할 만하다. 산림청으로부터 ‘휴양·복지형 명품숲’으로 선정된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은 해발 681m인 금산의 동쪽 자락에 위치한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이름난 관광지인 보리암이 있고, 전망대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과 금산38경의 장관을 내려다볼 수 있다.

산청 동의보감촌도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한의학박물관과 귀감석 등 기를 활용한 한방 기체험장, 인체와 한의학 이야기를 테마로 만든 한방테마공원, 한방 힐링 프로그램, 한방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시설과 알찬 프로그램을 이용하다보면 기(氣)찬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다.

꽃길을 걸으며 일상의 지친 몸을 달래려면 아라홍련이 만개한 함안 연꽃테마파크를 권한다. 아라가야 시대 왕궁지로 추정되는 터에 조성된 10만㎡ 규모의 테마파크로 은은한 연꽃향 사이를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있다면 인근 법수산 자락 강주리 해바라기 마을을 같이 둘러봐도 좋다.

편안한 숲길을 걷고 싶다면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 의령 자굴산 치유수목원이 첫손에 꼽힌다. 창원 저도비치로드는 바다를 따라 등산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둘이서 다정히∼ 테마여행

친구나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신나는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계곡을 추천한다.

통영 추봉도 봉암 몽돌해수욕장은 모래해변이 아닌 몽돌로 뒤덮인 해수욕장이다. 이곳에 깔려있는 몽돌과 색채석은 봉암수석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비진도의 산호빛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550m에 달하며 모래가 부드럽고, 얕은 수심과 적당한 수온으로 해마다 여름이면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함양 용추계곡과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대표계곡으로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용추계곡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으로 계곡과 등산을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다. 칠선계곡은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리까지 18㎞에 이르는 계곡으로 7개의 폭포와 33곳의 소(沼)가 있어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한다.

거창 월성계곡은 아름다운 마을을 가로질러 계곡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수려해 거창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황점에서 용암정까지 형성된 약 12㎞의 계곡으로 바위와 벼랑을 끼고 돌아 흐르는 물길이 더없이 아름답다.

지난 4월 개통된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잇는 국내 최장 구간을 자랑한다. 바닷바람에도 흔들림을 최소화한 든든한 안전장치로 설계됐으며, 전 구간이 무진동으로 운행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2.43㎞의 케이블카 구간은 초양도와 바다, 각산을 잇는데 약 20분간 운행된다. 대방과 각산 2개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어 편리하게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밀양 트윈터널은 경부선의 옛 터널을 빛과 캐릭터를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으로 여름에는 특히 시원해서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밀양 얼음골도 4월부터 8월까지 바위틈으로 얼음이 맺혀 시원한 바람을 선사한다. 인근 호박소와 케이블카까지 둘러보며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는 제격이다.

자녀들과 함께∼ 체험여행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창녕 우포늪 생태체험장의 체험프로그램을 눈여겨볼 만하다. 쪽배타기와 논고동잡기, 미꾸라지잡기 등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생태체험을 즐기며 우포늪에서 자라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직접 만지면서 관찰할 수 있다.

바다에서 신나는 체험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거제 어촌체험마을도 인기다. 다대마을과 도장포마을, 쌍근마을, 계도마을, 이수도마을 5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평소에 접하기 힘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김해 가야테마파크는 옛 가야의 역사이야기를 다양한 체험으로 배울 수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도 즐길 수 있다.

먹거리·볼거리∼ 여름축제

시끌벅적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여름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경남 곳곳에선 여름축제장이 펼쳐진다.

하동 섬진강재첩축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은빛 모래와 황금재첩이 빛나는 섬진강변에서 하동의 명물 재첩을 주제로 개최되는데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하동 섬진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고성의 촌스런축제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영현면 영동둔치공원에서 ‘다시 찾은 영천강, 촌스런 축제’라는 주제로 열린다. 촌스런 콘서트와 넝쿨식물 터널, 피리잡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합천여름축제는 2018 경상남도 지정 유망축제로 합천 황강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여름 물축제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정양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금반지를 품은 은어를 잡아 구워먹는 맨손 은어잡기, 컬러파우더를 맞으며 수중레이스를 펼치는 황강패밀리 컬러레이스, EDM 파티 등 더위를 확 날려버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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