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커피 마니아, 커피 공장에서 놀아요




식품업계에도 ‘플래그십 스토어’ 바람이 불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는 성공한 특정 상품을 앞세워 전체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매장을 말한다.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동서식품과 CJ제일제당이 잇달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자리잡고 있는 동서식품의 ‘맥심플랜트’(사진)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장소다. 지난 4월 오픈한 맥심플랜트는 총 8개층(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1636㎡² 규모다. 커피콩이 열리는 나무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지하 2층에 위치한 로스팅 룸은 방대한 커피 공정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여러 산지의 생두를 저장하는 9개의 사일로(원통형 저장소)에서 생두를 볶는 기계인 로스터로 원두가 자동 투입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층 ‘더 리저브’에서는 50년 동안 수십만t의 원두를 다뤄온 맥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엄선한 24개의 스페셜티 커피 블렌드를 선보인다. 이곳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향미, 산미 등에 따라 최적의 커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 1, 2층 카페 공간도 넓고 쾌적해 특별히 커피를 즐기지 않아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정간편식(HMR)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CJ제일제당의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은 정보의 보물창고다.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동호로 본사에 오픈한 쌍림점은 국내 최초의 HMR 플래그십 스토어다. HMR 레스토랑인 ‘올리브 델리’와 HMR 브랜드 스토어인 ‘올리브 그로서리’ 테마공간이 있다. 올리브 델리에서는 10여명의 전문 셰프들이 ‘비비고 한식반상’ ‘고메 스테이크 정식’ 등을 모티브로 HMR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 또 2개월마다 새로운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에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2호점 CJ올리브마켓 여의도 IFC몰점은 특히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떠올랐다. 쌍림점에 없는 ‘올리브 테이커웨이’존과 ‘샐러드 셀렉션’존이 특히 인기다. 올리브 테이커웨이에서는 가정간편식을 모티브로 한 도시락과 샐러드 메뉴를 구매할 수 있다. ‘샐러드 셀렉션’에서는 고객이 취향에 따라 야채와 고기, 토핑 종류를 직접 고를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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