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드루킹 조작 댓글 1만6천개 늘어… 부정 클릭도 184만회 확인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 씨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이 ‘드루킹’ 김동원(49·사진)씨와 공범 ‘서유기’ 박모(30)씨 등 4명이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 1만6000여개를 추가 확보하고 재판 연장을 요청했다. 김씨는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재판을 서둘러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부장판사 김대규) 심리로 20일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증거가 늘어 추가 기소가 필요하니 재판 일정을 지속해 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 일당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2286개의 아이디로 537개 네이버 뉴스 기사의 댓글 1만6658개를 184만3048회 부정 클릭했다며 지난 18일 추가 기소했다.

김씨는 재판부에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으로 첫 출석한 마준 변호사는 “추가 수사 중인 건은 특검으로 넘겨서 기소해 달라. 특별한 공판 속행 사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은 허익범 특별검사팀 출범과 6·13 지방선거 이후 첫 재판이었다. 재판부는 다음 달 4일을 결심 공판기일로 잡았다. 검찰이 재판 연장을 설득 못하면 이후의 공소내용은 특검으로 넘어가게 된다.

특검은 그동안 검·경이 수사한 기록을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18∼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5만여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았다. 특검은 법무부에 수사 실무를 맡을 파견 검사 명단의 확정도 요청했다. 지난 18일 12명의 파견 검사를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을 못 받았다. 공식 수사 개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수사팀장을 맡을 방봉혁 서울고검 검사만 파견이 확정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