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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신대원 제임스 맥도날드 총장 “기독교 신앙을 공적인 광장으로 가져가야”

제임스 맥도날드(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총장이 5일 기독교인의 공적인 역할과 사회 참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는 종교입니다. 한국은 미국처럼 경제와 더불어 기독교가 성장했어요. 가난할 땐 자유의 메시지로 인해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죠. 하지만 이전처럼 가난하지 않기에 다른 메시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지난 5일 만난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제임스 맥도날드(70) 총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기독교인의 공공성 함양을 주문했다. 그는 한신교회(강용규 목사)와 샌프란시스코 신대원이 공동주최하는 제12회 신학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했다. 7일 신학심포지엄에서는 ‘공적 삶에 있어서 거룩함과 사악함'을 주제로 발표한다.

맥도날드 총장은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복음서에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공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에 우리의 신앙 역시 공적인 광장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인들은 공적인 삶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그는 성경에 기반을 둔 기도의 삶을 강조했다. 말씀과 기도는 거룩하지 않은 영을 분별해내는 동시에 영적인 힘을 지닐 수 있도록 돕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정치·경제·사회 등의 이슈에 도덕적으로 고려할 점을 소개하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총장은 “이 같은 발언의 목적은 공공의 선과 세계 복지를 위해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의 가장 자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기억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적인 삶에 관여하는 것은 공동의 삶에서 사역하고 있는 여러 가지 영적인 사안들에 대해 주의를 끌어드리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고 염려와 두려움, 좌절을 극복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치라는 우상숭배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맥도날드 총장은 “하나님 나라는 정치적 힘에 대한 것이 아니다”면서 “정치인과 정당들은 기독교인을 그들의 당파적 목적을 위해 이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힘 있는 고관을 믿지 말고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해선 안 된다’(시 146:3)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맥도날드 총장은 2011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신대원 총장을 맡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B A)와 유니온 신학대학원(M Div), 아메리카대(Ph D)에서 학위를 받았다.

원주=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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