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과 학대의 갈림길] ‘긍정적 훈육’은 모든 아동폭력 없애고 소통 방법을 마련



‘긍정적 훈육’은 부모가 체벌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녀를 훈육하도록 돕는 교육법이다. 2006년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아동폭력 보고서를 작성한 뒤 세이브더칠드런이 후속조치로 개발했다. 유엔은 매년 2억7500만명의 어린이가 가정에서 폭력을 목격한다고 파악했다. 대부분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관습적으로 이뤄지는 폭력이었다. 긍정적 훈육은 체벌 등 모든 종류의 아동폭력을 없애는 동시에 부모가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긍정적 훈육은 4단계로 구성된다.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정하는 게 첫 번째다. 당장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소리를 지르거나 때린다면 아이가 ‘독립적인 어른’ ‘타인을 존중하는 어른’이 되길 바라는 장기적인 목표와 멀어진다. 긍정적 훈육은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겪을 때마다 이 장기적 목표에 더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아동이 신체적·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을 유지하고, 아동 스스로 규칙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발달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의 기질과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울란바토르=허경구 임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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