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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9년 대장정 마침표… 올림픽서 확인된 ‘강원도의 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운데 단상 앞)가 19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과보고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이뤄낸 것은 바로 강원도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8일 패럴림픽 폐막식을 끝으로 1999년 유치 시작부터 19년에 걸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도는 올림픽의 막은 내렸지만 KTX와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와 문화, 관광 등 유무형의 올림픽 자산을 발판으로 강원도의 새 시대를 열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9일 강원도청에서 2018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최 지사는 “2018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라는 위대한 일을 해낸 것은 바로 강원도민”이라며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을 통해 만들어진 남북의 평화 분위기, 최고의 경기장, 철도·도로·항만·공항 인프라, 자신감과 경험은 강원도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 자산을 무기로 새로운 강원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향후 스포츠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올림픽 유산 창출, 남북교류 전초 기지화,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등 강원도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도는 올림픽 교통 인프라와 도내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경강선 KTX,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는 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KTX는 종전 6시간 거리인 수도권과 동해안을 90분대로 단축했고,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의 체증 완화를 이끌어냈다. 이들 교통망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수도권 인구 유입과 투자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수준 높은 강원도 문화예술도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도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정선에서 비엔날레, 라이브 연주, 연극 등으로 문화올림픽을 진행했다. 총 17만명이 관람한 문화올림픽 공연은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도는 이들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봄·가을 여행 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올림픽 대회시설의 사후활용 방안은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 현재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컬링경기장 등 10개 시설은 시설 관리주체와 활용방법이 정해진 상태지만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는 관리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 정선알파인 경기장은 복원 문제가 남아 있다. 최 지사는 “올림픽 경기장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겠다”며 “동계아시안게임 등의 유치를 통해 경기장 사후활용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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