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아름다운 수식어



프랑스 파리의 한 다리 위에서 구걸하는 시각장애인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깔고 앉아, 깡통을 놓고 가슴에 팻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입니다.” 하루는 지나가는 사람이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루에 10프랑 정도밖에는 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목에 걸고 있는 팻말에 몇 글자를 더 첨가하고 다시 팻말을 주었습니다. 그는 예전처럼 매일 구걸을 했습니다. 얼마 후 그 앞을 다시 지나가게 되어 물었습니다. “요즘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 그러자 “당신이 지나간 후 하루에 50프랑씩을 법니다. 요즘은 먹고살 만합니다. 당신이 내 팻말에 도대체 무슨 말을 써놓은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당신이 쓴 글 “저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입니다.” 이것에 내가 한 줄을 더 써놓았을 뿐입니다. “단풍과 낙엽이 아름다운 가을이 오건만 저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입니다.” 우리들도 각박한 세상살이 가운데 아름다운 수식어를 붙여준다면,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의 인생살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계절이 바뀌어 산천이 새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날에 이사야 선지자가 기도했던 기도가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 야훼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 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 주신다. 아침마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배우는 마음으로 듣게 하신다.”(사 50:4공동번역)

김철규 목사(경기도 광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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