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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두 막대기가 하나 되게
북태평양의 한 부족에는 ‘포트래취’라는 관습이 있습니다. 서로 싸우는 두 가지 방식인데, 하나는 큰 선물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물 공세’입니다. 선물을 받고도 `더 큰 선물로 응징하지 못하면 지는 것이지요. 이 싸움이 과열되면 ‘재물 파괴’로 바뀝니다. 엄청난 재물을 쌓아놓고 파괴하는데 심지어 집과 배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참 이상한 싸움이지요. 그런데 어쩌면 이 어처구니없는 싸움이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분단된 우리 땅에서 계속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게, 그 막대기를 서로 연결...
입력:2022-06-28 03:10:01
[겨자씨] 흰 수건을 던지겠는가
복싱 경기 때 자기 선수가 질 것이 분명하거나 크게 부상할 위험이 있으면 링 밖의 코치는 흰 수건을 던져 포기를 표현합니다. 1977년 파나마의 카라스키아와 챔피언전에서 홍수환 선수는 2회에 네 차례나 다운됐습니다. 만약 코치가 너무 애처로워하며 흰 수건을 던졌더라면 3회전에서의 역전 KO승도 없었을 것이고, 4전 5기의 기적 이야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45년 전 복싱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1일에는 실패 앞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우주를 날게 된 누리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았고, 앞서 18일에는 18세인데도 힘겨운 ...
입력:2022-06-27 03:10:01
[겨자씨]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CCM 가수 소진영의 간증입니다. 아마 요즘 제일 핫한 찬양사역자일 겁니다. 그녀는 25세에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완치돼 헌신하고 있습니다. 투병 기간 4가지 은혜를 입었습니다. 백혈병 진단 직후 신약이 나왔고, 고가인데 즉시 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후 찬양팀 마커스에 들어가 거기서 형제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젊기 때문에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문제는 평생 아기를 갖지 못한다는 겁니다. 일단 약을 먹었습니다. 이후 아이를 갖기로 하고 1년 동안 약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임신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
입력:2022-06-25 03:10:02
[겨자씨] 사흘
성경을 읽다 보면 ‘사흘’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사흘은 사망과 죽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사흘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먼저는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요, 다음은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주님은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그분을 믿는 우리가 ‘사흘의 길’에서 나올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야곱도 요나도 사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입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이 열 번이나 계약을 바꿔서 가진 것이 없는 상태가 ...
입력:2022-06-24 03:10:01
[겨자씨] 몸 근육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교훈을 담은 속담입니다. 일을 빠르게 하는 것과 급하게 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일을 빠르게 한다는 말은 속도를 의미합니다. 능력이 있어 빨리 끝낼 수 있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러나 급하게 한다는 건 뉘앙스가 좀 다릅니다. 일하는 데 여유가 없어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제합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가 호전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집중되는 관심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나 회복할 것이냐는 회복의 정도입니다. 어떤 ...
입력:2022-06-23 03:10:01
[겨자씨]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우리 민족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게 벌써 7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통일의 길이 열릴 듯 열릴 듯 닫혀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평생 불러왔고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라고 목놓아 불렀어도 아직 제자리입니다.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분이 그렸을 법한 그림을 보다가 분단과 통일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됐습니다. 남과 북의 보통 사람이 서로의 목을 껴안고 있는데, 목선이 휴전선과 일치합니다. 보통 휴전선을 민족의 허리라고 하는데, 이 그림은 휴전선을 남북의 ...
입력:2022-06-22 03:10:01
[겨자씨] 우리가 성전입니다
고린도에 교회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린도는 번성한 그리스의 도시였습니다. 고린도 사람이라는 말은 맘껏 향락을 누리는 사람, 음란한 사람이라는 뜻이었지요. 무엇보다 고린도에는 신전이 많았습니다. 아프로디테를 대변하는 1000여명의 신전 창기들의 축전은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세상 모든 엄친아의 원조, 아폴론의 축제는 또 얼마나 요란했겠습니까. 이 신전의 도시에 교회를 세우려면 먼저 그럴듯한 신전부터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고전 6:19, 새번역) 사도 바울이 고린...
입력:2022-06-21 03:10:01
[겨자씨] 갈 곳이 없다
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탈출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북한 소말리아대사 림용수(허준호)는 직원들과 가족을 데리고 한국대사관으로 와서 자신들을 받아달라며 한신성(김윤석) 대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갈 곳이 없다.” 너무 애처로운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받아 준 한국대사관도 영원한 피난처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교회에 성경 번역 사역 선교사님이 오셔서 설교했습니다. 선교사님 내외분은 30년간 성경 번역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5년 전 선교지...
입력:2022-06-20 03:10:01
[겨자씨] 기후 재앙이 주는 메시지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북극곰이 멸종합니다. 2도 상승하면 맨해튼 섬이 침수됩니다. 3도 상승하면 아마존이 사라집니다. 4도 상승하면 뉴욕이 침수됩니다. 5도 상승하면 알프스가 사막으로 변합니다. 6도 상승하면 생물 85%가 멸종합니다. 8도 상승까지 예상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종말이겠죠. 산업혁명 이후 200년 동안 1도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한 내용이 거짓이 되기를 바란다며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교장 선생님이셨던 나태주 시인이 이렇게 말했...
입력:2022-06-18 03:05:01
[겨자씨] 거목
충남 태안 안면도에 갔을 때 섬에 있는 소나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나무들은 옛날 궁궐 건축에 쓰임받았다고 합니다. 좋은 재목은 국가가 보존하고 관리했다고 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 가끔 거목 같은 마음을 느끼게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특징은 두 마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주님을 향한 믿음의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대상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증명했습니다. 저는 목회를 ...
입력:2022-06-17 03:10:01
[겨자씨] 조그만 화단
제가 섬기는 교회에 조그만 화단이 있습니다. 조경팀이 화단을 만들겠다고 할 때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규모는 작고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화단이 요즘 많은 분의 발걸음을 붙잡는 매력 덩어리가 됐습니다. 제각기 꽃을 피워내고 어디서 씨가 날아들었는지 이름 모를 꽃들이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바닥, 회색빛 교회 마당에 형형색색 꽃과 초록빛 식물이 자리 잡으니 갑자기 교회 마당이 근사한 생명의 자리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화단 식물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교회 마당이 사랑받는 자리가 ...
입력:2022-06-16 03:05:02
[겨자씨] 비늘을 벗어야 합니다
스웨덴에는 이런 전래동화가 있습니다. 부모 잘못으로 무서운 용에게 시집가야 하는 저주를 받은 공주가 있었습니다. 울며불며 날을 새다가 지혜가 충만한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하고 할머니가 대책을 말해줍니다. 할머니가 알려준 대로 공주는 웨딩드레스 10개를 껴입고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공주는 첫날밤에 자기가 옷을 하나씩 벗을 때마다 용도 하나씩 벗어야 첫날밤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공주가 옷을 하나 벗자 용은 오래된 비늘을 벗겨내기 시작합니다. 다섯 번째 옷을 벗을 즈음, 용은 너무 아파 비 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
입력:2022-06-15 03:10:02
[겨자씨] 성령이 막으시므로
내리사랑이라고 하지요. 자식을 키울 때는 잘 몰랐는데 손주들이 자라는 걸 보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건 뭐든 다 해주고 싶지요. 그런데 가끔은 아이들에게 아니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뱀을 달란다고 덥석 그걸 줄 수는 없으니까요. 아이들이 할아버지의 거절조차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걸 잘 알겠지요.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성령이 막으시므로, 그들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거쳐 가서, 무시아 가까이 이르러서, 비두니아로 들어가려 하였으나, 예수의 영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행 16:6~7, 새번역) 성령...
입력:2022-06-14 03:10:01
[겨자씨] 담장 안에서 사는 것
새로운 교회에 부임하자마자 교회 담장을 허문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대해 마음을 열자는 좋은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담장을 없애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담장은 분리라는 의미보다 보호라는 존재 이유가 더 앞서기 때문입니다. 계명은 성도들을 세상으로부터 보호하시려고 하나님이 세우신 담장입니다. 사람이 만든 게임의 규칙이나 사회의 법규를 조금만 무시해도 자신은 물론 그와 함께하는 자들이 적잖은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계명의 담장을 넘어서면 기대했던 꽃밭이 아니라 온통 치명상을 안길 지...
입력:2022-06-13 03:10:01
[겨자씨] 감옥 같은데 감옥이 아닌
아내를 24시간 간병해야 합니다. 금요기도회와 주일예배 설교할 때만 잠깐 병원을 나섭니다. 그래서 병실이 꼭 감옥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곳만 감옥일까요. 다산 정약용은 조선의 천재였습니다. 정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으나 정조가 죽고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천주교 신도였던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당했습니다. 인생 황금기인 40~50대를 감옥 같은 유배지에서 18년을 보냈습니다. 그의 유배가 이리 길어진 이유는 암행어사 시절 서용보의 비리를 정조에게 고발했는데 서용보가 정계로 복귀해 실세가 되면서 정약용의 사면을 극렬히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끝이 보이...
입력:2022-06-11 03:05:01
[겨자씨] 게으름
잠언을 읽다 보면 제 마음에 찔림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으름에 관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부지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지런해지기 위해 큰 노력을 했습니다. 게으름에 관한 서적이 있으면 열심히 읽었습니다. 하루 계획표를 작성해 생활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게으름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교회 목회자들은 매주 금요일이면 청계산에 오릅니다. 금요기도회를 위해 6년째 기도의 시간을 보냅니다. 기도하다 보면 개미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개미에게 지혜를 배우라고 말씀합니다. 개미는 게으른 제 마음을 더욱 괴롭게 했습니다. 부지런해지...
입력:2022-06-10 03:10:01
[겨자씨] 시선 고정 능력
치타는 110㎞ 전후의 속도로 뜁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뛰면서 먹잇감을 찾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뛰는 치타를 유심히 살펴보면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몸의 모든 부분을 격렬하게 움직이면서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듯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머리입니다. 이게 가능한 건 치타의 목뼈가 탁월하게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치타의 목뼈는 아무리 심하게 뛰어도 머리를 마치 허공에 띄운 것처럼 상하 움직임 없이 고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에 치타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탁월한 사냥 능력을 갖춘 것입니다. 성령강림...
입력:2022-06-09 03:10:01
[겨자씨] 육식의 종말? 인류의 종말?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육식의 종말’에서 인류가 육식의 종말을 선언하지 않으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서구인들은 유럽 사람들에게 먹일 소를 기를 목장이나 사료 생산지로 유럽이 너무 좁아서, 대신 광대한 아프리카의 초원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는 사람의 양식 대신 가축용 사료를 생산하는 땅이 됐습니다. 지금 지구에는 12억8000만 마리의 소가 있는데, 이들 소는 세계 토지의 24%를 사용하고 미국 전체 곡물의 70%를 먹어치웁니다. 농토에서 가축용 사료를 생산하는 아프리카인은 굶주리고 서구인은 싼 사료로 키운 소고기...
입력:2022-06-08 03:10:02
[겨자씨] 자신을 스스로 살펴서
반구제기(反求諸己)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말이지요.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뜻입니다. 지도자의 자세를 가리킵니다. 백성의 신뢰를 얻지 못했을 때, 먼저 자신이 사랑과 지혜와 존경으로써 대했는지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찌 지도자뿐이겠습니까. 성숙한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갈 5:16, 새번역) 사도 바울의 말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입력:2022-06-07 03:10:01
[겨자씨] 과녁과 통로
과녁은 화살이 꽂히는 곳입니다. 과녁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날아온 비난과 조롱과 비교의 화살이 꽂혀 있어 비틀거리고 아파하는 인생입니다. 사울은 과녁 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천천(千千)’이라 부르고 다윗에게 ‘만만(萬萬)’이라고 외치는 것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과녁 인생이 그렇듯이 ‘그럴 수가 있나’라고 분노하다가 비참하게 쓰러졌습니다. 통로는 흘러가는 곳입니다. 통로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통로에서는 그 무엇도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통로 인생에는 모든 것이 통과합...
입력:2022-06-06 03:05:01
[겨자씨] 어휘력
우리 주변에는 말만 조금 다듬으면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을 듣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농담이지만 딸이 진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빠랑 말하는 거 싫어하지”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 “아빠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 하며 부정하지만 속은 뜨끔합니다. 어휘력은 사람을 살리는 힘입니다. 내가 성의껏 사용한 단어 하나가 생명을 살립니다. 사실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사람은 눈치가 부족하다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분위기를 망치는 것도 거의 어휘력 오남용 때문입니다....
입력:2022-06-04 03:05:01
[겨자씨] 가치 있는 땅
섬에서 사역할 때입니다. 어느 날 장로님 한 분이 엄청나게 행복한 모습으로 “오늘 저 밭을 샀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밭에 가보니 마늘을 추수하는 성도님들과 동네 분들, 마늘을 싣고자 기다리고 있는 트럭만 보였습니다. 땅을 600만원을 더 주고 샀다며 자랑하는 장로님 얼굴은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600만원을 더 주면서도 행복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도사님, 저 땅은 무엇을 심든지 농사가 잘돼요. 저 땅은 우리 동네에서 가장 농사가 잘되는 땅이에요.” 장로님은 그 땅에 작물을 심으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
입력:2022-06-03 03:10:01
[겨자씨] 삶의 유용성
“부가 증가할수록 유용성을 따지는 질문은 점점 더 사라진다. 유용성에 대한 세련됨과 우아함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도리스 메르틴은 저서 ‘아비투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자들의 경제 운용 방식과 중산층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산층은 경제적으로 안정됐지만 사용할 수 있는 재화에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유용성이 최대 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산층은 제한된 재화를 가지고 얼마나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상의 부자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명성...
입력:2022-06-02 03:10:02
[겨자씨] 녹색교회 선정 단상
지난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14개 교회를 2022년 녹색교회로 선정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필자가 섬기는 교회도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부목사님이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녹색교회 명패를 받는 순서를 꼽아보니 우리 교회가 정확하게 100번째 녹색교회라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면구스러움이 없지 않습니다. 옥상 텃밭을 만들어 주민과 나눈 것, 건물 외벽을 태양광 패널로 교체 시공한 것, 농촌교회와 더불어 친환경 농산품을 직거래한 것, 그리고 코로나 시기 사순절 성서 묵상을 창조 영성의 시각으로 진행하고 이제 ...
입력:2022-06-01 03:10:01
[겨자씨] 내 멍에를 메고
하나님께서 동물을 만드실 때 새들은 불만이었답니다. 다른 동물은 튼튼한 다리가 넷인데, 자기들은 가느다란 다리 둘뿐입니다. 등에는 거추장스러운 짐까지 두 개나 달렸지요. 투덜대는 새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답니다. 그 짐을 활짝 펴서 창공을 맘껏 날아보아라. 사람은 누구나 감당해야 할 짐이 있습니다. 짐이 너무 무거워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요. 그럴 땐 모든 짐을 예수님에게 넘겨버리면 될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rd...
입력:2022-05-31 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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