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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영성 작가] 세상의 한복판서 길을 묻는 이에게 신앙·사랑·용서의 힘을 말하다
폴란드의 민족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는 장편 ‘쿠오바디스’에서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숭고한 모습을 통해 폴란드 민족에게 정의와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17세기 안니발레 카라치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유채화 모습. “저 햇빛 속에서 지금 누군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그의 얼굴엔 경악과 희열, 황홀한 빛이 서려 있었다. 그리스도였다. 늙은 사도 베드로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쿠오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입력:2022-12-10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무지개·초원의 빛·호수… 자연에서 창조주의 치유를 얻다
게티이미지뱅크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 나오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생각과/ 죽음 너머를 보는 믿음에서/ 사색의 마음을 가져오는 세월 속에서.”(‘초원의 빛’ 중)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 자연주의 시인, 호반의 시인….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사진)를 수식하는 말이다. 영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워즈...
입력:2022-11-26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폭풍에도 튼튼하게 버티는 언덕의 나무처럼 사랑·용서 있다면 우린 비틀어지지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18세기 말 영국 요크셔의 외딴 마을,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서 있는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이라 불리는 저택이 서 있다. 저택의 주인 언쇼는 어느 날 리퍼블에서 한 명의 고아를 데리고 돌아온다. 그는 아이에게 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자기 아들인 힌들리, 딸 캐서린과 함께 키운다. 그러나 양부 언쇼가 죽자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에게 심한 모욕과 학대를 받고, 사랑하는 캐서린에게 배신을 당하고 가출한다. 히스클리프는 3년 후 부자가 돼 돌아오지만, 캐서린은 이미 지주인 에...
입력:2022-11-12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죽음은 이생 너머를 내다보는 발돋움… “믿음은 승리하고 빛을 보리라”
게티이미지뱅크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슬픈 노래 부르지 마세요/내 머리맡에 장미도/그늘진 삼나무도 심지 마세요/위에 녹색 잔디를 덮어/소나기와 이슬방울에 젖게 두세요/하여 생각나면 기억하시고/잊으려거든 잊으세요/그림자도 못 보고/비도 못 느낄 거예요/나이팅게일이 고통스레/울어대도, 안 들릴 거예요/뜨지도 지지도 않는/황혼 속에서 꿈꾸다가/어쩌면 기억할지도/어쩌면 잊을지도 몰라요.”(‘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영문학사에 기록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시 가운데 하나인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rsqu...
입력:2022-10-29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구원 받기에도 살아가기에도 너무 늦은 시간… 절망의 시간에서 영원의 시간으로
게티이미지뱅크 “주님, 제가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제힘으로는 더 이 괴로움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제가 처해 있는 시간은 이제 삶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저는 무거운 살과 피를 지니고 그런 것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25시, 그야말로 구원을 받기에도, 죽기에도, 살아가기에도 너무 늦은 시간입니다. 실로 모든 것이 너무 늦었습니다.”(‘25시’ 중) 루마니아의 작가이자 성직자였던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1916~1992·사진)는 생애 동안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해 한국인들에게 다소 친숙한 이름이다. 그...
입력:2022-10-15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여러 겹 억압에 갇혀도 사랑은 기도하게 하네… 마침내 자유롭게 날다
게티이미지뱅크 “새장에 갇힌 새는 두려움에 떨리는 소리로 노래를 하네/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열망하는 것들에 대해/ 그 노랫가락은 먼 언덕 위에서도 들을 수 있다네/ 새장에 갇힌 새는 자유를 노래하니까….”(마야 안젤루의 시 ‘새장에 갇힌 새는 두려움에 떨리는 소리로 노래를 하네’ 중) 미국의 작가 마야 안젤루(1928~2014·사진)는 토니 모리슨,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으로 꼽힌다. 그의 삶의 밀도는 촘촘하고, 모양은 굴곡지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대에 ...
입력:2022-10-01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사람이 만든 사슬 끊고 영원한 자유 바라봅니다 이 땅에 구원을 이루소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토 부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1811~1896·아래 사진)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은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다. ‘활자가 된 노예의 슬픔’이 담긴 이 한 권의 책이 당시 미국 문명의 물줄기를 바꾸는 마중물이 될 줄 아무도 알지 못했다. 19세기 미국은 성직자들이 앞장서 기독교의 만민평등의식에 어긋나는 노예제도를 옹호하는가 하면 묵인하는 상황이었다. 노예제도의 수용은 미국 사회가 기독교 정신을 저버리고 ...
입력:2022-09-17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오만과 편견에 막혀 나와 타인이 어긋나도 죄의 본성 성찰한다면 진정한 사랑이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18세기 영국소설의 ‘개척자’인 동시에 ‘완성자’라는 평가를 받는 제인 오스틴(1775~1817·아래 사진)은 장편소설 ‘오만과 편견’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이다. 일생 6권의 소설을 남긴 오스틴은 ‘예민한 관찰자’였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관계와 사회계급제도뿐 아니라 여성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 역할을 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FR 리비스 교수가 ‘위대한 전통’이란 소설론에서 영국 소설을 짊어질 영예를 다섯 작가에게 부여했는데, 그는 영국소설의 ‘...
입력:2022-08-27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욕망이 시키는대로 완벽한 행복을 좇는가 그건 영원한 곳에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8세기 중엽 영국 지성을 대표하는 새뮤얼 존슨(1709~ 1784·아래 사진)은 시인이자 평론가이다. 그리스도교적 색채를 담은 그의 작품들은 17세기 블레즈 파스칼과 19세기 쇠렌 키르케고르의 영적 계보를 잇는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신앙적으로는 성례전과 교회의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교회파(High Church) 성공회 신자였다. 그의 글쓰기는 자기 성찰에서 시작한다. 거기에 성서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합해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도덕률과 원리를 전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의 ...
입력:2022-08-13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율법의 돌을 들어 남에게 던지려는가 나의 회개가 먼저다
게티이미지뱅크 19세기 미국 문예 부흥기의 대표적인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1804~1864·아래 사진)은 인간 본연의 문제를 영적인 관점으로 심도 있게 그려낸 작가이다. 그는 대다수 작품에서 엄격한 청교도 사회를 소재로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선과 악’ ‘죄와 영혼’의 문제를 다뤘다. 그의 대표작 ‘주홍글씨’(1850)는 미국 문학사에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작품은 죄의 보편성과 인간의 선택이 지닌 복잡성을 다룬 미국의 ‘상징 소설’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적인 관점에서...
입력:2022-07-30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행하는 이에게 희망이 있다 선한 열정을 삶의 돛 삼아 영생의 길 찾아 떠나자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계관시인 앨프리드 테니슨(1809~1892·아래 사진)은 아름다운 운율을 담은 작품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빅토리아시대(1837~1901)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가 쓴 영성의 시어들은 당시 싹트기 시작한 유물주의 사상, 황금만능주의, 향락주의 등을 배격하며 영국 국민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나는 여행을 그만두고 살 수가 없다.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멈춘다는 것, 끝낸다는 것, 광을 내지 않아 녹슬어 버린다는 것, 사용해서 빛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은 모든 것을 끝내 버...
입력:2022-07-16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창조, 타락 그리고 구원 영원 향한 시간이 흐른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나
윌리엄 블레이크의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아담과 하와의 심판’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그리스도’(오른쪽 위부터). ‘신비의 시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아래 사진)는 뛰어난 상상력과 시대를 앞선 통찰력으로 기독교적 인식을 확장한 초기 낭만주의 시인이다. 그의 이름이 낯설다면 존 밀턴의 ‘실낙원’이나 단테의 ‘신곡’을 떠올려보자. 그 작품에 삽입된 독특하고 강렬한 그림을 그린 사람이 바로 윌리엄 블레이크이다. 미국의 스티브 ...
입력:2022-07-02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다 잃은 것 같으나 오직 믿음만 있다면 구원의 반전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작가 대니얼 디포(1660~1731·아래 사진)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 ‘표류기’ 하면 떠오를 정도로 지금까지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 영감을 주는 고전이다. 그러나 ‘로빈슨 크루소’를 폭풍우로 배가 난파돼 무인도에 표류한 이후 28년 넘게 지내다 구출된 사람의 이야기 정도로 이해한다면 오해다. 소설은 고립무원이 된 한 인간이 고난과 역경을 통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묘사한 ‘영적 표류...
입력:2022-06-18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구원의 종은 당신을 위해 오늘도 울린다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은 누구도 혼자만의 섬이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대륙의 한 조각이요, 본토의 일부다. 만일 흙덩이 하나가 바닷물에 씻겨 간다면 유럽은 그만큼 작아지는 것이다. 이는 곶(岬)이 쓸려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며, 당신의 친구나 당신이 소유한 영지(領地)가 쓸려간다 해도 마찬가지다. 나는 인류 가운데 하나이니,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보내어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알려고 하지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17세기 성공회 사제이자 시인이었던 ...
입력:2022-06-04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봄에 만물이 소생하듯 이 땅 순례의 여정 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피어나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시(英詩)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제프리 초서(1340∼1400년·아래 사진)는 프랑스어나 라틴어가 아닌 자국어인 영어로 작품을 쓴 첫 번째 작가로 불린다. 그는 근대 영어의 모태가 되는 중세 영어 정착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그는 영국 런던의 부유한 포도주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고 16세 때 얼스터 백작 부인의 사동(使童)으로 출세를 시작했다는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군인, 외교사절과 정부 관료 등의 공직을 두루 지내...
입력:2022-05-21 03:10:01
[세계의 영성 작가] 진리는 곁에 있었건만 먼길을 돌고 돌아 의심의 벽을 깨고 영원 향한 길에 서다
독일의 헤르만 헤세(1877~1962·아래 사진)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시, 인간의 내면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소설로 한국인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온 작가이다. 헤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그의 종교성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년 이상 경건주의적 혈통이 이어져 내려온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인도에서 선교사로 지낸 외할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친척이 목사였다. 그는 가족들을 ‘국제적인 선교인 공동체’라고 말할 정도로 기독교 가치관이 삶을 지배했다. 그러나 헤세는 이런 가풍 ...
입력:2022-05-07 03:10:03
[세계의 영성 작가] 황무지 끝에서 영원한 생명의 빛 삶으로 꽃피우다
게티이미지뱅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4월이면 한 번쯤 듣는 말이다. 이 말은 20세기 영미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T S 엘리엇(1888~1965·아래 사진)의 장시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비롯됐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길러 내고/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봄비로 둔한 뿌리들을 일깨운다/겨울은 우리를 따듯이 지켜주었다/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휘덮어/마른 덩이줄기로 어린 생명을 키웠다….”(‘황무지’ 중) 얼었던 땅이 녹고 라일락이 피...
입력:2022-04-23 03:10:02
[세계의 영성 작가] ‘죽느냐 영원히 살 것이냐’ 말씀에서 싹틔운 스토리 세상의 무대에 씨 뿌리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아래 사진)는 ‘뛰어난 관찰자’였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봤다. 연약한 인간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가면을 쓰고 자신을 지키는지, 음모가 어떻게 출세에 작용하고 어떤 정치적 결과를 가져오는지, 미움 속에 어떻게 사랑이 싹트고 사랑 속에 미움이 싹트는지, 폭력이 어떻게 또 다른 폭력을 낳는지 등에 대해 후대 심리학자들이 인간 심리를 탐구할 때 사례로 삼을 정도로 심리와 행동 관계를 치밀하게 표현했다. 그는 성격 묘...
입력:2022-04-09 03:10:02
[세계의 영성 작가] 내 안에서 말하시는 창조주를 깨달을 때 나를 신뢰하게 된다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1803∼1882·아래 사진)은 다양한 얼굴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영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초기 미국인들에게 정신적 독립을 선언한 ‘정신적 스승’이었고, 노예제 폐지 등 당시 예민한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해 온 ‘개혁가’였다. 또 그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너새니얼 호손, 토머스 칼라일 등 당대 문인들과 영적 교감을 나누며 내부의 정신적 자아가 외부의 물질적 존재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당...
입력:2022-03-26 03:10:02
[세계의 영성 작가] 십자가 사랑에 뜨거워진 순간 마음이 붉어지다
스웨덴의 국민작가 셀마 라겔뢰프(Selma Lagerlof·1858~1940·아래 사진)는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셀마 라겔뢰프란 이름이 다소 낯설다면 북유럽 아동문학의 최대 명작으로 꼽히는 ‘닐스의 신기한 여행’(1907)을 떠올려보자. 스웨덴 남부 출신 소년이 엄지손가락만큼 작아져 거위를 타고 세계를 모험하는 내용이다. 스웨덴 아이들의 지리 공부를 위한 부교재를 써달라는 교육부 청탁으로 쓰게 된 이 책은 현재까지 세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겔뢰프는 이 책으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
입력:2022-03-12 03:10:02
[세계의 영성 작가] 해 아래 새것이 없거늘 값진 믿음의 유산 두고 머나먼 길을 돌아왔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G. K. Chesterton·1874~1936·아래 사진)은 당대에 가장 뛰어난 ‘정통 기독교 지지자’였다. 그는 자신의 신앙과 신학이 관념이 아니라 삶 안에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역설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최대한 다시 파고드는 사람이다. 나는 내 안의 이단적 요소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걸 다시 한번 정련하니 순수한 진리가 나타났다.” 그가 오랜 ...
입력:2022-02-26 03:10:02
[세계의 영성 작가] 세상 험곡의 바닥에서 분노가 익어갈지라도 사랑은 희망을 틔운다
빈민 계층과 경제권을 빼앗긴 소수 민족의 이야기와 기계 문명에 반대하는 글을 써 온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1902~1968·아래 사진)은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주요 작품들은 성서에 뿌리를 두었으며, 미국 문학의 산맥으로 상징된다. 특히 대표작 ‘분노의 포도’에서 톰 조드의 가족이 대대로 소작하던 땅을 빼앗기고 새로운 생계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모습은 애굽에서 축복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떠올리게 한다. ‘분노의 포도’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
입력:2022-02-12 03:10:02
성경적 관점으로 기술한 한국사 교과서 나온다
임종수 크리스천글로벌스쿨 교사가 9일 서울 동작구 CTS 사옥에서 ‘신앙의 눈으로 보는 한국사’ 교재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기독교 세계관으로 서술한 한국사 교과서가 나왔다. 성경적 관점에서 집필한 국사 교과서는 국내 최초로, 기독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선교사와 교민 자녀의 신앙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본부장 변창배 목사)는 9일 서울 동작구 CTS기독교TV 사옥에서 ‘신앙의 눈으로 보는 한국사’ 교재 출판 설명회를 갖고 “한국사 교과서가 일반 교육과 차별화된 기독교 교육 교재...
입력:2022-02-10 03:05:03
[세계의 영성 작가] 희망의 노래 작을지라도 죽음과 불멸을 잇는 연결부호 되리라
그는 ‘조용한 열정’의 소유자였다. 삶의 겉모습은 고요했다. 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며 ‘애머스트의 수녀’ ‘은둔자’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외부 세계와 거의 담을 쌓고 생활했다. 그러나 내면은 강렬하고 뜨거웠다. 그의 영혼은 신에 대한 저항과 순응, 용서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탐색했다. 그가 평생 쓴 시는 1775편. 7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후에 8권의 시집으로 출판됐다. 제목이 없는 무제 시들은 일련번호가 붙어 있거나 시의 첫 줄이 제목이 됐다. 그는 고독 속에서 자신의 시대보다 반세기 앞선 ...
입력:2022-01-29 19:03:55
[세계의 영성 작가] “내 안에 어둠 비추어 영원한 섭리를 드러내소서”
게티이미지뱅크   실낙원을 구술하는 존 밀턴. 외젠 들라크루아 1826년경 작품.   게티이미지뱅크 17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존 밀턴(1608~1674)의 생애는 시련과 고통으로 점철됐다. 그는 세 번이나 결혼했고 아내와 자녀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또 정치에 정열을 쏟았지만, 왕정복고로 인해 자유 공화국에 대한 꿈을 잃었다. 여기에다 육체의 시련은 발길을 멈추지 않았다. 실명과 관절염으로 한때 신의 존재를 의심했다. 그러나 절망과 고독의 심연에서 신앙의 깊은 의미를 깨달았다. 그 결과 ‘실낙원’ &lsq...
입력:2022-01-15 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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