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아이들을 사랑한 이, 동화같은 봄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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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의 '고향의 봄' 시비 가 세워진 경남 창원시 용지공원에서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원수문학관 내부 전경.
'고향의 봄'에서 '꽃대궐'로 표현된 김종영 생가(위), 이원수가 6∼9세까지 살았던 주택(아래).
고향의 봄길
1980년 대한민국문학상 아동문학부문 본상 수상 후 아내와 함께 한 이원수.
나라를 잃어버렸던 시기에 민족이 즐겨 불렀던 노래는 겨레의 마음이 됐다. 이 시절 만들어진 동원(冬原) 이원수(1911∼1981)의 '고향의 봄'과 최순애(1914∼1998)의 '오빠생각'...
- 입력:2017-05-27 00:05:02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한국교회 부흥 동력 ‘특새’로 세계교회 새벽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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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성교회가 2010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특별새벽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1907년 성령부흥운동과 새벽기도의 출발지인 평양 장대현교회 사경회에 참석한 성도들 모습. 1902년 창립된 강화서도중앙교회 성도들이 2008년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위에서부터 시계방향). 명성교회 제공, 국민일보DB
서울 경동교회 성도들이 2007년 부활절 여명예배에서 찬양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김성영 목사
한국교회 부흥의 기폭제가 된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 성령운동은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경술국치 사이에 일어났다. ...
- 입력:2017-06-05 10:25:01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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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는 종이었다.” 서정주는 그의 시 ‘자화상’에서 이렇게 썼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에서 난장이의 큰아들 영수는 오랜 세월이 흘러 서정주의 고백을 이렇게 반복한다. “아버지도 씨종의 자식이었다.” 천년을 두고 대물림된 노예의 삶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얀 펜(Jan Pen)은 자본주의에서 필연적인 소득의 불평등을 난쟁이와 거인의 비유로 설명한 바 있다. 난쟁이는 자본주의 시대의 노예다. 조세희는 ‘난쏘공’에서 정당한 ...
- 입력:2017-05-17 05:05:03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가장 큰 부흥을 주신 은혜에 선교와 봉사로 세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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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울 대조동 천막교회 당시 전경.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현재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담임목사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94년 케냐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성령화 대성회 모습으로 당시 아프리카 최초로 연인원 100만명이 참석해 복음을 들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김성영 목사
한국교회의 부흥은 종교개혁 500년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급성장을 이룬 대표적 사례이다. 1990년대 초 타임지를 비롯한 각국 언...
- 입력:2017-06-05 10:25:01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하나님 섭리 헤아릴 수 없음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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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유천마을 이영도 시조시인의 생가. 열린 철대문 사이로 안채가 보인다. 마당에 시인의 어린 시절을 지켜보았을 감나무가 홀로 빈 집을 지키고 있다.
시인의 생가 인근 ‘오누이 공원’에 이호우 시비와 이영도 시비(오른쪽)가 나란히 서 있다.
이영도
“먼 첨탑(尖塔)이 타네/ 내 가슴 절벽에도/ 돌아앉은 인정 위에/ 뜨겁던 임의 그 피/ 회한은 어진 깨달음인가/ ‘골고다’로 젖는 노을.”(이영도의 ‘노을’ 전문)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유천마을은 ‘달무리&...
- 입력:2017-06-05 10:25:01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사도행전적 초대교회를 꿈꾸며 하나님께 일생을 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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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복음화를 위해 2007년 막을 올린 ‘러브 소나타’ 집회에서 하용조 목사와 참가자들이 성경 말씀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리고 있다. 온누리교회 제공
하용조 목사
아프가니스탄 선교 현장을 방문한 하 목사가 현지 어린이와 함께 한 모습. 온누리교회 제공
신앙적 동지로 활동한 '4인방 목사'들로 왼쪽부터 하용조 옥한흠 이동원 홍정길 목사. 온누리교회 제공
김성영 목사
종교개혁은 16세기에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이미 신약시대 예수님께서 ‘성전 대청소사건’(요 2:13∼2...
- 입력:2017-06-05 10:25:01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살아남은 여자는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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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는 6·25 전쟁에 대한 집착을 여러 곳에서 고백한다.
"6·25는 내 기억의 원점이다." 그리고 "유독 6·25 때의 기억만은 마냥 내 발뒤꿈치를 따라다니는 게 이젠 지겹지만 어쩔 수가 없다." 박완서 문학은 6·25 전쟁에서 시작해서 6·25 전쟁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은 박완서 문학의 기원이자 종착지다.
박완서의 소설에서 전쟁은 언제나 과거의 사건에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만든 중요한 원초적 체험으로 사유된다.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을 배경으...
- 입력:2017-05-03 05:05:03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교회와 사회의 소통 위해 ‘빈들의 소리’로 살다간 선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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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용 목사
크리스찬아카데미가 1970년 개최한 ‘농촌사회 중간 집단 교육’을 마친 후 찍은 사진으로 강원용 목사는 앞에서 다섯 번째 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에 앉아 있다(왼쪽 사진). 1995년 ‘여성 중간 집단 교육’ 후 촬영한 사진으로 이 교육을 마친 여성 중에는 여성운동가와 국회의원, 대학교수, 정부 요인 등이 다수 배출됐다(오른쪽 사진). 대화문화아카데미 제공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강의하는 강 목사. 대화문화아카데미 제공
크리스찬아카데미 전경.
김성영 목사
그리스도의 십자...
- 입력:2017-06-05 10:25:01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목회자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갱신의 ‘별세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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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표 목사
이중표 목사가 담관암 말기 진단을 받은 병약한 몸으로 성도의 발을 씻기고 있다. 별세목회연구원 제공
별세목회연구원에서 개최한 목회자 세미나 모습으로 평균 3000명이 참여했다. 별세목회연구원 제공
이 목사가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읽던 성경. 창세기 27장 1∼3절에 밑줄이 쳐있다.
빨강색 볼펜이 성경에 꽂힌 채 유품으로 보관돼 있다. 별세목회연구원 제공
종교개혁은 교황무류설(敎皇無謬說)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 교황이 내린 결정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오류가 없다는 가톨릭교회의 반...
- 입력:2017-05-15 14:41:06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화려한 지옥’을 구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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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구 증산공원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을 한 주민이 걸어 올라가고 있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는 부산진교회(왼쪽)와 일신여학교.
부산 최초 여성교육기관이었던 일신여학교. 현재 기념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산 동구 좌천동. 무수히 많은 골목과 계단은 굴곡진 서민들의 삶을 닮았다. 삶의 기쁨과 탄식이 씨줄과 날줄로 직조돼 널려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민중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간 한 작가를 기억했다.
여류소설가 김말봉(1901∼1961)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밀림’ ‘찔레꽃’ 등의 파격적인 대중소설로 ...
- 입력:2017-05-12 15:29:38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소시민, 천박하거나 가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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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의 ‘소시민’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지였던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진은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 임응식(1912∼2001)과 정인성(1911∼1996)이 1940년대 말부터
50년대 말까지 부산을 촬영한 작품들이다. 51년 영도의 판자촌 모습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51년 서면에서 촬영된 한 부녀의 모습.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49년·59년 충무동의 모습이 담겨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소시민(小市民)은 누구인가? 이호철에 따르면 그들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경제적 이익에만 몰두하는 속물이다. 이호철의 소설 ...
- 입력:2017-05-12 10:53:57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어서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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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위해 예술의 자유 제한 정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된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의 법정 발언이다. 말과 표현의 자유는 안보를 위해(실은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지만) 마땅히 제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전 국민을 통제와 심리전의 대상으로 삼았던 1970년대 유신시대의 사고다. 그런 의미에서 확신범인 김기춘은 아직도 자기가 죽었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유신의 유령인 셈이다. 블랙리스트는 감시와 검열의 기제다. 그것은 자기 양심에 따라 발언해야 하는 작가에게 그럼에도 자유롭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강요한다. 문...
- 입력:2017-04-26 05:05:03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광인 목회’로 평신도 일으켜 교회를 개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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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옥한흠 목사가 별세하기 직전까지 읽었던 성경. 국제제자훈련원 제공
옥한흠 목사가 1973년 당시 성도교회 전도사 시절 대학생들을 상대로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개척 초기인 82년 제자반 졸업식 모습. 생전에 옥 목사가 작성한 제자훈련 강의안(왼쪽부터).
옥 목사는 평생을 ‘제자훈련의 광인’으로 살았다. 국제제자훈련원 제공
종교개혁은 만인에게 성경이 주어져야 한다는 주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신자들이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영적 무지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개혁의 근본사상이다. 사제...
- 입력:2017-05-10 10:47:19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눈 고개에 떨어진 밀알 하나, 열매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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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된 나가노 마사오 추모비 앞으로 기차가 폭설을 뚫고 지나가고 있다. 고다 도시유키 제공
지난달 14일 시오카리역사 안으로 열차가 진입하고 있다
미우라 아야코의 고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시오카리고개기념관과 소설 '설령'의 실제 주인공 나가노 마사오.
일본 홋카이도의 겨울은 춥고 길다. 사람의 키만큼 쌓인 눈은 벚꽃이 필 무렵에야 녹기 시작해 아직도 그곳은 설국이다. 지난달 14일, 아사히카와 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시오카리 고개에 다다르자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숨이 찬 듯 거친 엔진소리를 냈다.
“기차는 ...
- 입력:2017-04-28 17:04:56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깨어진 순수, 파괴된 청춘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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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한국사회는 전쟁의 후유증을 극심하게 앓았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파괴되었고 가치의 혼란과 무력감, 바닥없는 절망과 피해의식은 시대의 정신을 지배했다. 한편으론 미국 소비주의의 영향으로 퇴폐와 향락이 만연했고 절망과 허무를 자양분 삼아 실존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배후에 참혹한 전쟁의 상처가 있었다. 이 시대의 문학은 그런 절망과 허무의 황폐 한가운데서 자라나온 상처의 문학이다. 예컨대 대표적인 전후작가인 손창섭의 소설에서 전쟁의 상처는 기괴하게 뒤틀린 인물들의 모습에 새겨진다. 그들은 모두 팔 다리를 잃었거...
- 입력:2017-04-28 14:19:54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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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말이 있다. “성공해야 한다!” 이 명제는 20세기 한국인의 삶과 의식을 지배한 절대적인 지상 명령이다. 이때 성공이란 곧 입신출세와 치부를 의미했고 거기엔 응당 피나는 공부와 노력에 대한 요구가 뒤따랐다. 많은 한국인들은 그렇게 성공의 꿈을 내면화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당위를 좇으며 살았다. 성공은 대중의 의식을 지배한 대중적 욕망의 코드이자 이데올로기였다. 그러나 성공해야 한다는 그 지상 명령이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저질러도 상관없다는 걸 뜻하진 않았다. 적어도 겉으로...
- 입력:2017-04-19 05:03:55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수도원 공동체 영성으로 한국교회를 일깨운 ‘벽안의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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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대천덕 신부의 아들인 대영복(벤 토레이) 신부의 결혼 사진으로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작은 딸 버니, 며느리 엘리자베스, 대영복 신부, 현재인 사모, 대천덕 신부,큰 딸 옌시. 예수원 제공
강원도 태백시 예수원 야경으로 3월 말에도 함박눈이 내린다.
‘기도와 노동’을 중시하는 수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예수원 제공
‘나의 신앙이 너무 세속에 물들어 있지 않은가’ ‘영혼의 고향으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버린 것은 아닌가.’ 자신을 돌아보는 성도라면 찾고 싶은 곳이 예수원일 것이다. 일찍이 수도원 ...
- 입력:2017-04-17 15:08:15
- [김영찬 심진경의 명작은 시대다] ‘자유부인’이라는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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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는 숨가쁜 격동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한국문학은 언제나 그런 현실의 변화에 민감했다. 한국문학은 변화하는 한국인의 삶과 운명을 들여다보는 창이었고,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대중들의 불안과 욕망을 반사하는 거울이었다. 그것은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운동에 자기를 내던지는 결단의 무기이기도 했고 소망하는 미래를 꿈꾸는 통로이기도 했다.
해방 후 한국소설은 그렇게 당대의 현실 및 대중의 욕망을 반영하고 소화하면서 시대와 함께 호흡했다. 문학사의 중요한 소설들은 그럼으로써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는 그...
- 입력:2017-04-14 15:41:20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청년들 복음으로 깨워 ‘이 땅을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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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빌리 그레이엄 집회’ 당시의 빌 브라이트 박사와 그레이엄 목사, &...
- 입력:2017-04-13 14:07:05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누구에게나 ‘빙점’, 하나님은 항상 손 내밀고 계신다
- 1964년 7월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잡화점의 주부, 깊은 밤 계속 글쓰기 1년’이란 큰 제목으로 한 평범한 주부의 혜성 같은 문단 등단을 전했다. 창사 85주년 기념 1천만엔 현상 장편소설에 미우라 아야코(1922~1999)의 ‘빙점(冰点)’이 당선된 일을 전한 것이다. 42세의 그는 당선 통보를 받고 기쁨과 흥분에 휩싸였지만 이내 차분한 표정으로 돌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 드렸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로 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설원.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은 아사히카와 역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다.
“내...
- 입력:2017-04-13 10:51:06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대학 캠퍼스를 ‘믿음의 모판’ 삼아 한평생 세계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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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서울 집회 광경.
1970년대에는 100만명 이상 참석하는 대규모 부흥집회가 여러차례 열렸다.
국제대학생선교회(CCCI) 첫 해외 선교지로 한국대학생선교회가 설립된 1958년 당시 빌 브라이트 박사와
한국 대표 김준곤 목사.
평생 전도했던 브라이트 박사가 대학생들에게 전도하고 있다(왼쪽부터).
빌 브라이트 박사 (1921-2003)
“브라이트 박사의 삶과 사역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그와 함께 사역한 것은 우리 시대에 큰 축복이다.” 종교개혁 500년 역사상 가장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
- 입력:2017-04-11 13:30:10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5편>] 교회로 영혼구원, 교육으로 무지극복, 봉사로 가난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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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
제5편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시작하며
종교개혁 5대 솔라의 마지막 모토인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은 개혁의 근본 목적이자 결론이다. 그러기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답은 인간의 제일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 가르친다. 5편에서는 현대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한 주요 인물과 사례를 살펴본 후 오늘을 반성하고 향후 개혁 방향을 모색해본다.
종교개혁 500년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대부흥을 이룬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과 건국, 그리...
- 입력:2017-03-29 16:39:37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대지를 품은 ‘세상의 어머니’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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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은 한국을 8차례 방문하며 오갈 데 없는 혼혈 아동들을 돌보는 재단과 시설을 세웠다.
1960년대 말, 펄 벅이 ‘소사희망원’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 부천시 펄벅재단 사무실로 걸어가는 뒷모습이다.
부천펄벅기념관 제공
“왕룽은 이따금 허리를 굽히고는 손으로 흙을 긁어모아 쥐었다. 그렇게, 한 줌의 흙을 쥐고 있으면 손가락 사이에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그는 그것으로 만족하였고, 흙과 방 안에 놓여 있는 좋은 관에 대해 때때로 생각했다. 다정한 흙은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그가 흙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펄 ...
- 입력:2017-03-29 13:56:33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4편>] 근대 한국교회 부흥의 초석 놓은 20세기 최고의 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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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1973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된 빌리 그레이엄 서울전도대회 모습. 오른쪽 위 둥근 지붕의 건물이 여의도순복음교회다.
1952년 한국전쟁 당시 방한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고아원을 찾아 어린이들을 안아주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위튼대 안에 있는 빌리 그레이엄 센터 모습.
"오늘밤 저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살았던 사람 중 가장 위대한 사람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은 세상과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qu...
- 입력:2017-04-03 14:28:32
-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 <제4편>] 온몸으로 하나님·이웃 사랑… 마침내는 원수까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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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은 사랑을 전에는 결코 들어보지 못했다. 그것은 내 상상을 초월한다.”
손양원(1902∼1950) 목사가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겠다고 했을 때 계엄사령관이 한 말이다. 1948년 10월 21일 여순사건 때 손양원은 첫째 동인과 둘째 동신을 잃었다. 예수를 부인하면 살려주겠다는 요구를 거절하자 좌익 동료가 그들을 총살했던 것이다.
그는 부흥회를 인도하다 비보를 듣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이내 회복하고 두 아들의 장례식 때 아홉 종목의 감사기도를 드렸다.
“아들을 죽인 원수 회개시켜 아...
- 입력:2017-03-23 15: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