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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20년 경력 사진기자의 취재물 모음
저자는 2000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20년간 사진기자로 일했다. 책은 그가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 글을 엮은 것이다. 취재 현장에서 찍었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머리말에 “연차가 쌓일수록 대상을 향해 카메라를 드는 일이 더 조심스러워진다”고 적어놓았다. 304쪽, 1만5500원.
입력:2020-04-16 19:10:01
[200자 읽기] 12개 주제로 기후재난 실체 들려줘
기후변화가 야기할 끔찍한 미래상을 그려냈다. 저자는 폭염, 빈곤, 질병 등 12개 주제로 기후재난의 실체를 들려준다. 지구 역사에 있었던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살피면서, 이대로 가다간 2050년엔 지구가 거주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전망을 내놓는다. 김재경 옮김, 424쪽, 1만9800원.
입력:2020-04-16 19:10:01
개항기부터 해방까지 한국 미술시장의 변천사 조명
1905년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던 매체 ‘더 그래픽’에 실린 삽화. 조선 상인이 서양인을 상대로 항아리 가격을 흥정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푸른역사 제공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풍경을 떠올려보자. 전시장에 들어서고, 작품들이 걸려 있고,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구매하고…. 그런데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전시장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문화는 한국인에겐 언제부터 보편화됐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1920년대다.예상하다시피 조선 시대엔 지금과 같은 미술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조선총독부가 1922년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는 ‘전람회...
입력:2020-04-16 19:10:01
25일짜리 ‘몸 만들기 플랜’ 짜는 NBA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홈구장 웰스파고 센터에 지난달 11일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채로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NBA는 이날 정규리그가 중단된 이래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기약 없이 정규리그가 중단된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가 25일만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경기 가능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초단기 몸만들기’ 훈련 계획을 짜고 있다. 리그 재개 일정만 발표되면 단시간 안에 경기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3일(현지시간) NBA 관계자를 인용해 NBA 구단 ...
입력:2020-04-16 04:10:01
‘코로나 전사’ 의료인 위해… 팝스타들 초대형 온라인 콘서트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초대형 온라인 콘서트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싸우는 지구촌 의료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콘서트는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세계보건기구(WHO),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동 주최한다. 한국 시각으로는 오는 19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되며, 미국에서는 ABC NBC 같은 채널이 생중계에 나선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콘서트에는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지난달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인 크리스 마틴이 ‘#TogetherAt...
입력:2020-04-16 04:10:01
‘코로나 보릿고개’ 세계 스포츠, 연봉 깎고 인력 자르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홈구장인 카우프만 스타디움의 텅 빈 관중석 앞에 지난달 25일 구단의 전설적 타자 조지 브랫의 동상이 쓸쓸하게 서 있다. 야구를 비롯해 풋볼과 농구, 아이스하키 등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종목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창궐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비용 절감에 전력하고 있다. AP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정 위기로 고위직 임원의 올해 연봉을 평균 35%씩 삭감한다. MLB는 세계 최대 프로스포츠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에서도 풋볼(NFL)...
입력:2020-04-16 04:10:01
[샛강에서] 4월도 잔인한 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주었다.’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The Waste Land)’다. 4월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다. 433행에 달하는 장문의 시에는 1차 세계대전을 치른 당시의 황폐한 상황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생식의 기쁨조차 잃고 부활의 불가능함을 읊조리는 절망감이 곳곳에 묻어난다.봄기운이 짙어지고 있지만 4월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가 절...
입력:2020-04-16 04:05:02
산속에 세운 기도의 산실… 전도 땐 ‘교회 품앗이 운동’ 센터 역할
인천 부평구 삼광비전센터 전경. 부천 삼광교회가 기도 사역에 전념하기 위해 2015년 건축했다. 인천=강민석 선임기자위 사진은 센터 구국기도실, 아래 사진은 지난 8일 심원용 목사(오른쪽 세 번째)와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 인천=강민석 선임기자인천 부평구 무네미로 삼광비전센터를 지난 8일 찾았다. 센터 주위는 작은 동산처럼 나무가 가득했고 개나리 철쭉 영산홍이 피어 있었다.심원용 삼광교회 목사는 “기도의 동산인 센터에서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으로 피어오른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방문할 정도”라고 말했다....
입력:2020-04-16 00:20:02
예수 닮은 신앙 인격과 전도의 열매 맺어야 ‘향기나는 삶’
송상철 목사가 제작한 ‘인생을 변화시키는 그림일대일 행복’ 중 ‘생육하고 번성하며 창대해지는 삶’.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11월 열린 일대일 전도양육자 훈련 세미나에서 전도연습을 하고 있다.송상철 목사챕터 11 ‘생육하고 번성하며 창대해지는 삶’이다. 다섯째는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8)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두 가지다. 예수 닮은 신앙 인격과 전도 열매...
입력:2020-04-16 00:15:01
“선교사들의 편한 안식처 되기를…”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실천본부·대표회장 홍성국 목사)가 인천 남동구에 감리교 웨슬리하우스 아펜젤러 기념 1호 선교관을 개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진행된 개관식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첫 입주자인 김응도 캄보디아 선교사 가족이 참석했다(사진).윤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선교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선교관이 개관돼 감사하다”며 “선교사들의 편한 안식처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건 감리교회의 신앙전통과 사랑, 관심의 결과”라고 말했다.실천...
입력:2020-04-16 00:15:01
문명사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문명사에 새로운 변화의 문이 열리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픽사베이벌써 일주일째 전 세계에서 7만명의 확진자와 5000명의 사망자가 매일 생기고 있다. 대재앙이다. 질병은 단순히 생물학적 사건만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적이며 세계질서를 뒤흔드는 국제정치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주적·초월적 측면에선 심오한 영적 의미를 갖고 있다. 대지진이나 쓰나미처럼 모든 허약한 체제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국민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면역의 수준도 여지없이 드러낸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공...
입력:2020-04-16 00:15:01
‘코로나19 이후 교회’ 안전성과 공동체에 초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혼란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다방면으로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안전성을 강조하며 영적으로 더욱 강력하게 결속된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장로회신학대는 교수들과 일반 교회 및 기관 사역자들이 현장 상황을 조사해 긴급 진단한 내용 등을 담은 2권짜리 도서 ‘재난과 교회’(사진)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성빈 장신대 총장이 신학적 분석을 다룬 1권의 서문 ‘재난과 사회변동, 교회의 역할’을 썼다.임 총장은 로마 가톨릭의 몰락을 부른 1755년 리스본 대지진을 분석했다. 당시 지진...
입력:2020-04-16 00:05:01
[청사초롱] 손님, 머리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몇 십년 동안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장원을 들렀지만, “손님, 머리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라는 미용사의 질문에 나는 또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나는 몇 십년간 사용했던 3초짜리 답을 또 해버렸다. “그냥 알아서 깔끔하게 잘라 주세요”라고. 더 신기한 것은 미용사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성큼성큼 가위질을 시작하고 있었다. 내가 살짝 당황하며 웃었더니 미용사는 묻지도 않은 영업 비밀을 누설하기 시작했다.남자 손님의 머리 자르기는 아주 쉽다고 한다. 남자 머리 스타일은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손님에게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물으...
입력:2020-04-15 04:05:01
[단독 인터뷰] “종식 불가능 코로나, 백신 개발 패러다임조차 바꾼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초대 단장에 선임된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2공학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성 단장은 “코로나19가 상시 유행하는 계절병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예산을 우선 책정해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2만명에 육박하는 현시점에 전 인류가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예방 백신과 전문 치료제의 개발이다. 특히 건강한 사람에게 사용해 감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백신 개발...
입력:2020-04-15 04:05:01
[너섬情談] 코로나 이후, 도시는 전진한다
개강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학생들을 대면하지 못하고 랜선 너머로 만나고 있다. 담당하고 있는 과목의 특성상 서로가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한지라 녹화 강의보다는 화상 채팅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반드시 나쁘다고 할 것만은 아니어서 장소에 상관없이 컴퓨터 앞에 앉기만 하면 된다. 가끔 예기치 않게 뛰어드는 학생의 고양이 정도는 수업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과제를 같은 화면에 띄우고 토론할 수도 있고 출석 확인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에 예약하고 자동으로 등록이 되기 때문에 수업은 1분도 늦지 않고 시작한다. 하지...
입력:2020-04-15 04:05:01
도쿄올림픽 연기 불 지핀 최장수 IOC 위원 “베이징올림픽도 코로나 영향 우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4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2022년까지 영향을 미쳐 동·하계올림픽 전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연기론에 불을 지폈던 최장수 현역 IOC 위원이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2020 도쿄올림픽 연기론에 불을 지폈던 최장수 현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번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딕 파운드(78·캐나다) IOC 위원은 1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
입력:2020-04-15 04:05:01
[박정태 칼럼] 마스크에 가려진 진짜 민심은
코로나 총선은 정책 공약 인물 실종되고 양대 정당의 탐욕과 꼼수 막말이 판친 최악 선거중간평가도 미래 비전도 없이 오직 진영 대결에 의한 패거리 정치와 정당 투표로 귀결돼깨어 있는 중도층이 집단지성 통해 저질 바이러스 몰아내야최악의 총선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결과 벌거벗은 정치의 부끄러움만 드러났다. 깜깜이 선거라서 정책이나 공약은 실종됐다. 인물은 온데간데없고 구태에 찌든 정당만 남았다. 그것도 군소 정당들은 구석으로 내몰려 양극단의 거대 진영만 보인다. 꼼수의 극치인 위성정당으로 시작해 선거전은 품격 잃은 막말...
입력:2020-04-15 04:05:01
대한성공회, 뉴욕에 코로나 구호품 지원
대한성공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욕에 구호물품을 지원한다.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13일 교구청에서 미국성공회 뉴욕교구로 긴급 지원할 마스크, 손세정제, 일회용 방호복 등 물품에 대한 축복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대전교구장이자 대한성공회 의장주교인 유낙준 모세 주교는 미국에서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급증으로 피해가 큰 뉴욕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성공회 뉴욕교구를 통해 위 물품들을 긴급지원하기로 결정했다.정건희 기자
입력:2020-04-15 00:10:01
[칼럼] 전 성도 하루 1시간 ‘지성소기도’
제주새예루살렘 크레이브 워십팀이 지난해 12월 제주극동방송에 출연해 찬양을 하고 있다.고웅영 제주새예루살렘교회 목사2010년 교회를 두 번째 옮기고 시편 90편 12절에 눈이 멈췄다. “우리 날 계수(number)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이 말씀은 매일매일 찬양하게 해줬다. 인생의 중요한 날, 가족과 교회, 사역과 관계된 날을 매일 계수하면서 감사 찬양을 드리고 있다.사역 계획은 24시간 연속예배와 저녁 중보기도회, 제주 12항구의 영광의문 예배를 드리며 세웠다. 진실한 그리스도인과 목회자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기를 원한다. 나도 간...
입력:2020-04-15 00:10:01
[이수용 목사의 ‘팔복 설교’] 조건이 아닌 선언
팔복은 예수님이 신자가 복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하신 복의 선언이다. 많은 경우에 팔복을 조건, 혹은 명령으로 이해한다. 즉,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지만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로 우리는 심령이 가난해지고, 애통해하며, 온유한 자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그러나 사실은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원어의 의미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예수님이 자신의 백성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띠며 “너희는 이미 복을 받은 자”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 팔복이다.왜냐하면, 여기서 ‘복’이라고 ...
입력:2020-04-15 00:10:01
“하나님이 피워주신 부흥의 꽃… 가르쳐 지키게 하리라”
이경은 순복음진주초대교회 목사가 2012년 12월 주일 예배시간에 성도들과 함께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2016년 2월 아바드리더콘퍼런스에서 봉사자들과 함께한 이경은 목사.이경은 목사불교와 유교의 영향력이 강한 경남 진주에서 이뤄낸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의 부흥의 역사.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핀 부흥의 꽃’이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이 꽃을 피우기까지 어떤 각오로 달려왔는지 내게 묻기도 한다.나의 목회가 지향하는 단 한 가지의 목표는 이것이다.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 ...
입력:2020-04-15 00:05: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도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이후의 세상이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다는 음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흥청망청하던 잔치는 끝났다는 말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과도한 소비로 특징지을 수 있는 우리 삶의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예상치 않은 시간에 닥쳐온 이 긴급한 사태는 우리 문명의 토대가 그렇게 튼튼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프게 상기시킨다. 한번 멈추면 넘어진다며 질주를 거듭하던 세계가 일시정지 상태에 들어갔다.사람들이 활동을 멈추자 자연이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다. 인...
입력:2020-04-15 00:05:01
[한창완·박인하의 만화는 시대다] 80년대 민주화 열망·좌절의 소묘… 충격으로 다가오다
만화가 김혜린은 시대와 조응하는 작가였다. 1980년대 초에는 민주화에 대한 시대적 열망을 담은 만화로, 이후에는 주체적인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작품으로 독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작가 제공‘북해의 별’은 18세기 유럽 대륙에서 펼쳐지는 가상 국가 보드니아의 공화 혁명을 그렸다. 작가 제공‘비천무’. 작가 제공‘불의 검’. 작가 제공1980년 짧았던 민주화의 봄이 지나가고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꿈은 허망하게 무너지고, 사람들은 말을 잃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준 건 만화였다. 젊은 신진작가들이 펴내는 장편 서사는 칸 안에 다양한 ...
입력:2020-04-11 04:10:01
[제주에 산다] 봄날은 간다
제주도도 전국의 어디와 마찬가지로 올해 봄 축제는 모두 취소됐다. 제주의 아이콘인 유채꽃축제도 취소됐다. 유채꽃이야 이맘때 제주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축제가 열리는 제주 녹산로 유채꽃도로가 하이라이트다. 중산간동로 가시리사거리에서 비자림로 제동목장 입구 교차로까지 장장 10㎞ 구간 2차로 도로 양옆에 폭 5m가량으로 유채꽃이 만발했다. 그런데 서귀포시는 지난 7일 이 유채꽃을 8일부터 모두 파쇄한다고 발표했다. 꽃밭을 갈아엎겠다는 것이다. 축제가 취소됐음에도 관람객이 몰리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이곳 가시리마을회가 제기한 민원을 시가 받아들인 것...
입력:2020-04-11 04:05:02
[창] 수정궁의 불
“한 시대가 끝났다.” 1936년 11월 30일 밤 영국 런던에서 화염에 휩싸인 수정궁을 바라보던 윈스턴 처칠이 탄식하며 외친 말이다. 수정궁은 산업혁명의 성공과 식민지 자원 수탈로 세계 최고 부국으로 올라선 빅토리아시대 영국을 상징했던 건축물이다. 1851년 런던 한복판에 벽면과 천장을 모두 유리로 두른 다목적 전시관으로 개장했다. 부지 면적은 9만2000㎡.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규모다. 거대한 규모와 휘황찬란한 외관에 ‘수정으로 만든 성 같다’는 한 주간지의 묘사가 이 건축물의 이름으로 채택됐다. 수정궁은 그해 열린 제1회 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전시...
입력:2020-04-11 0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