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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가 다녀갔나… 봄꽃 대신 눈꽃이 피어 있네
백두대간을 잇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구룡령 고갯길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겨울 왕국’ 같은 풍경. 하얀 눈으로 덮인 나무 사이로 몸을 뒤틀며 하늘로 치솟는 용처럼 구불구불 이어진 새까만 도로가 흑백의 묘미를 연출하고 있다.미천골자연휴양림 상직폭포.조침령터널 아래 ‘갈 지(之)’ 모양의 도로.죽도 해변에서 추위도 무색하게 서핑을 즐기는 열혈청춘들.남애전망대 일출.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나들이를 꺼리면서 여행지가 한산해졌다. 여러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집안에만 머무르고, 매일 코로나 소식만 접하면서 ‘코로나 스트레스...
입력:2020-03-04 18:25:01
“국가 재난 상황… 하루 한끼라도 금식하며 기도를”
“지금은 국가적인 재난 상황입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은 환난을 겪었을 때 금식을 선포하고 회개 기도를 했습니다. 하루 한 끼라도 금식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이형로(사진) 서울 만리현교회 목사는 1일 서울 용산구 교회 목양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교회는 지난 1일 2부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했다. 이 목사는 2부 예배가 끝난 뒤 텅 빈 예배당에서 홀로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 목사는 “우리에겐 선조들이 생명을 걸고 지킨 이 나라와 민족을 후손에게도 잘 물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고난 가운...
입력:2020-03-03 00:05:01
성범죄 폴란스키 ‘세자르 감독상’ 받자 거센 후폭풍
다수의 성범죄 전력이 있는 원로감독 로만 폴란스키(86·사진)에게 감독상을 안긴 세자르 영화상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신작 ‘장교와 스파이’를 내놓은 폴란스키 감독은 28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살 플레옐 극장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 순간 장내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아델 에넬(31)은 “부끄러워하라”고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했다. 그는 10대 시절 폴란스키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미투’ 피해자였다. 객석에 앉은 일부 영화계 관계자...
입력:2020-03-02 04:10:01
드라마·예능 제작 심각한 차질… 방송사들 ‘죽을 맛’
코로나19 여파로 방송에 차질이 생긴 프로그램들. 스태프가 자가격리 돼 잠시 촬영이 중단됐던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왼쪽)와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져 휴식기를 가지는 예능 ‘짠내투어’(이상 tvN). tvN 제공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방송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행사가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드라마, 예능 등 핵심 콘텐츠 제작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렇다고 방송을 중단할 수는 없어서 방송가 전체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촬영 현장은 다수가 오가고 지방 출장도 잦아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그럼에도 방영시간에 쫓기는 많은 ...
입력:2020-03-02 04:10:01
스포츠가 사라진 3월… 야구·축구·농구 기약 없어
한국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모두 열리는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가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K리그 2020시즌 개막 잠정 연기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한국 스포츠가 기약 없는 3월을 시작했다. 원래 3월은 프로축구·야구가 개막하고 프로농구·배구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달이다. 하지만 봄맞이와 겨울걷이가 교차하는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가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고 ...
입력:2020-03-02 04:05:02
[가리사니] 60세 노동자 ‘김 여사’에게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30살 결혼을 했고, 다음 해 바로 아들을 낳았다. 남편은 전자부품 회사를 다니며 꼬박꼬박 월급을 줬다. 그러다 사업을 시작한 남편은 외환위기 등 각종 경제위기에 휩쓸렸다. 단출한 살림에 ‘압류딱지’가 붙던 날 그녀는 15살, 18살 아이들을 뒤로하고 생계 전선으로 나갔다. 하지만 상업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해 전업주부로 살았던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동네 마트 계산원을 시작으로 보험 설계사, 반찬 가게 종업원, 대학교 청소원 등을 전전했다. 그리고 이제 그녀 나이 67세. 하지만 여전히 버스와 지하철 등을 3번 갈아타고 어느 가정...
입력:2020-03-02 04:05:02
자동차-스마트폰-집… 진화하는 ‘연동’의 끝은 어딜까?
2015년 자동차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에서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한 모습. 당시엔 반드시 USB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한국GM은 올 초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에 무선 연동이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을 탑재했다. 한국GM 제공자동차와 전화기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에 시작됐다. 1960년대, 자동차에 전화기를 탑재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카폰이 등장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말까지 부유층을 중심으로만 사용됐다. 2000년...
입력:2020-03-01 18:10: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한국판 앙테르미탕’보다 고용보험법 통과가 먼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전국 주요 공연장들이 줄줄이 휴관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3일 인천시 연수구 아트센터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극장을 소독하는 모습. 연합뉴스 예술인 고용보험제도와 코로나‘코로나 19’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주말부터 전국의 주요 공연장들이 폐관 내지 휴관 조치에 들어갔다.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문체부 산하 공연장과 여기에 상주하는 예술단체들은 모두 25일부터 공연을 중단하고 있다. 공연장이 문을 닫으며 예정된 공연들 또한 ...
입력:2020-02-29 04:10:01
BTS, 日서도 대세… 골드디스크 4관왕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4관왕에 올랐다. 걸그룹 트와이스도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일본에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27일 골드디스크 홈페이지에 실린 제34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 수상 결과를 보면 BTS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베스트 5 싱글’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베스트 뮤직비디오’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TS는 “2년 연속 수상해서 너무 기쁘다. 아미(팬클럽) 여러분, 언제 어디서든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BTS는 지난해 골드디스크에서는 5관왕을 차지했었다. 트와...
입력:2020-02-28 04:15:01
[And 스포츠] 완성형 홀란드·크랙형 음바페… 홀바페 왕세자 전쟁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지난 23일(한국시간) 브레멘 베저 스타디온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후반 21분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의 활약을 앞세워 2대 0 승리를 거뒀다. AP뉴시스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언 음바페가 지난 2018년 9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내이션스 리그 홈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주말만 되면 유럽발 중계방송을 보며 새벽잠을 설치는 축구팬이라면 이미 느꼈을 것이다. 해를 넘기면서 뭔기...
입력:2020-02-28 04:10:01
‘성추행 사과’ 도밍고 인과응보, 고국무대서 퇴출
플라시도 도밍고(사진)가 성추행 사과 성명을 발표한 직후 고국인 스페인 오페라 무대에서 쫓겨났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도밍고의 출연을 취소했던 미국과 달리 무죄 추정원칙을 들어 도밍고의 출연을 막지 않았던 유럽 공연계에서 처음으로 나온 퇴출 조치다. 스페인 문화부는 26일(현지시간) 5월 14~15일 국립 사르수엘라 극장에서 열리는 ‘루이사 페르난다’에 플라시도 도밍고의 출연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문화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플라시도 도밍고가 저지른 행위의 심각성과 그에 따른 책임을 느낀다는 도밍고의 (사과) 발표에 따라 문화부와 국립공연...
입력:2020-02-28 04:10:01
편 가르기 넘어 ‘선 밖의 예수님’을 만나라
진보와 보수, 남성과 여성,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나누는 편 가르기는 예수님이 원하는 소통 방식이 아니다. 선 밖의 예수를 보려면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 한다. 게티이미지“당신의 정치 성향은 보수와 진보 중 어디에 더 가깝나” “태아와 산모의 권리 중 무엇을 더 우선해야 하는가” “남성과 여성이 모든 분야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보나, 아니면 성별 역할이 있다고 보는가.” 위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책은 이들 질문에 “진저리가 날 만큼 싫고 지겹다”고 대답하며 시작한다. 저자는 팀 켈러 목사와 함께 뉴욕 리디머장로교회에서 5년간 대표 ...
입력:2020-02-28 00:10:01
뿌리깊은나무… ‘세대통합 목회 콘퍼런스’
뿌리깊은나무국제기독교교육연구소는 5월 14~15일 광주 광산구 사암로 광주청사교회에서 ‘21차 세대통합 목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강사는 이 단체 이사장 백윤영(광주청사교회·사진)목사다. 강의 내용은 ‘4차 산업혁명과 목회’ ‘세대통합교육 원리와 실제’ ‘샬롬스쿨 교육 원리와 실제’ 등이다. 22차 콘퍼런스는 6월 2~4일 프랑스 리용(미션유럽 주관)에서 열린다. 23차는 8월 10~13일 헝가리(동유럽선교사회 주관)에서, 24차는 9월 10~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5차는 11월 9~11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수양관에서 각각 진행한다. 백 목사는 세대통합을 ...
입력:2020-02-28 00:10:01
[밀알의 기적] 쌀 50㎏ 선물 받고 흙탕물에 밥 지으면서 “세계 최고 부자” 함박웃음
최범선 서울 용두동교회 목사와 이영주 사모(왼쪽부터)가 지난 18일 우간다 케미기샤에 사는 피터(왼쪽부터 여섯 번째) 가족과 함께 선물로 가져간 사탕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최범선 목사가 피터와 불을 피우고 밥을 짓고 있는 모습.키자 피터(13)는 지난 18일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전날까지 친구들이 모두 부러웠는데 이날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한국의 서울 용두동교회 최범선 목사와 이영주 사모를 만났기 때문이다. 피터는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자동차로 5시간여 떨어진 케미기샤에 산다. 부부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국민일보가 나눔 확산을 위해 함...
입력:2020-02-28 00:10:01
[기적을 품은 아이들 <26>] “강건한 두 다리로 하나님 도구 되게 하소서”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도예랑(왼쪽) 예람 형제가 26일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보행보조기를 붙잡고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치료가 중단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창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르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서….” 엄마 김미숙(가명·38세)씨는 네 살배기 쌍둥이 형제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니던 재활병원이 지난 25일부터 임시 폐쇄됐기 때문이다. 매일 재활병원에서 치료받던 쌍둥이는 오갈 곳이 없어졌다. 갑작스레 임시 치료사가 된 김씨는 병원에서 봤던 동작을 떠올리며 ...
입력:2020-02-28 00:10:01
이 시대 최고 급한 선교지는 후진국 아닌 ‘가정’
미국 필라델피아 필라안디옥교회에서 지난해 6월 개최된 여름성경학교에서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12년 다민족 출신 주민들과 신앙의 3대가 함께 드린 추수감사 예배 모습. 도표는 미국 이민신학연구소가 2011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북미주 한인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41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다음세대가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를 떠난다고 답했다.호성기 목사‘선교’하면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은 아프리카, 오지, 못 먹고 못사는 나라와 사람들을 연상한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생각한다. 그래서 선교...
입력:2020-02-28 00:05:01
“당신을 길들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시가 만들어줄 겁니다”
훌륭한 시(詩)란 무엇일까. 저자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을 끌어온다. “나로 하여금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훌륭한 시를 읽을 때, 우리는 바로 그런 기분이 된다.” 즉, 좋은 시를 읽으면 사랑에 빠졌을 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을 펴낸 정재찬(사진) 한양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신형철의 글에 이런 말을 보탠다. “아직 시를 좋아하지는 않는 분들도 희망이 있습니다. 당신을 길들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시가 만들어줄 겁니다. 시...
입력:2020-02-27 19:25:02
[200자 읽기] 추사 집안의 편지 통해 역사를 조명
추사 김정희 집안에서 5대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 45통, 추사의 편지 40통을 바탕으로 당시의 역사를 살핀 역작이다. 가족 구성원의 편지가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 사례는 추사의 집안이 거의 유일하다. 조선 시대에 남존여비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304쪽, 1만7000원.
입력:2020-02-27 19:20:01
[200자 읽기] ‘죽음학 대가’의 생전 강연 4건 담아
‘죽음학의 대가’로 불린 스위스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가 생전에 했던 강연 4건이 담겼다. 저자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들려준다. 그러면서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장혜경 옮김, 260쪽, 1만4000원.
입력:2020-02-27 19:20:01
[200자 읽기] ‘반일 종족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책 ‘반일 종족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지적했다. 저자는 “유괴도 불법적인 강제동원이며 위안부를 모집·영업한 업자 선정부터 조선총독부가 감독했다”고 강조한다. 280쪽, 1만7900원.
입력:2020-02-27 19:20:01
[200자 읽기] 천문학·물리학의 역사와 이슈 다뤄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천문학과 물리학의 역사 그리고 현재 이슈들을 다뤘다. 과학에 관한 글쓰기,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다룬 내용도 시선을 끈다.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저자는 87세인 지금도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안희정 옮김, 288쪽, 1만7000원.
입력:2020-02-27 19:20:01
[200자 읽기] 정보통신기술 개척자 섀년의 일대기
지금의 정보통신기술을 가능케 한 클로드 섀년의 일대기가 담겼다. 섀년은 0과 1로 구성된 이진법, 즉 ‘비트(bit)’로 정보 전달 방법을 제시한 인물이다. 저자들은 “섀년은 평생 호기심 가득한 얼굴과 신중한 자세로 놀이에 전념했다”고 말한다. 양병찬 옮김, 476쪽, 2만2000원.
입력:2020-02-27 19:20:01
[시가 있는 휴일] 나보다 추운 당신에게
내 몸은 폐가야내 팔이 하얀 가래떡같이 늘어나도당신에게 닿지 않는다사랑하는 당신, 어디에 있지사랑하는 당신, 함께 나무 심어야 하는데사랑하는 당신, 나는 몹시 춥거든보일러가 고장 났거든문마다 잠기고, 일어설 수도 없이몸은 자꾸 지하로 가라앉는다푸른 기도등불을 켜고머리카락 한 올씩 차례로 불을 켜 봐요크리스마스 트리 등잔 같아나만큼 추운 당신에게 달리는 등잔당신 얼굴에 비친 거리에 물고기가 날아다닌다당신 얼굴에 비친 세상이얼마나 눈물겨운지 나는 안다당신 얼굴에 엎질러진 파란 하늘이얼마나 그리웠는지 너는 아니둥둥 가슴북을 치며길 떠나는 횃불...
입력:2020-02-27 18:15:01
[민태원의 메디컬 인사이드] 메르스, 코로나19 그리고 지피지기
“전쟁을 하려면 지피지기(知彼知己)여야 이기는데, 지피도 지기도 못했다.” 2015년 7월 22일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 말이다. 중동의 사막에서 발원한 미지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그해 5월 20일 국내에 처음 들어와 무방비의 병원을 중심으로 부지불식간에 퍼졌다. 12월 최종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186명의 감염자를 냈고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국가 방역체계의 허점과 의료계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부는 초동 방역실패의 책임을 인정하고 통렬한 반성문을 썼다. 보건당국의 수장은 손자병법의 ‘...
입력:2020-02-27 04:10:01
‘30년간 성폭력’ 도밍고 사과했지만 진정성 의문
사진=연합뉴스30년간 여성 클래식 예술가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에 휩싸인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사진)가 25일(현지시간) 자신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한 여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도밍고가 이런 의혹을 반년간 부인해왔던 데다 사과 내용도 피상적 수준에 그쳐 진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밍고가 “내가 여성들에게 입힌 상처를 미안하게 여긴다는 점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며 “모든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이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전날 미국오페라노조(AGMA)가 자신의 성희롱 고발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입력:2020-02-27 04:10:01
구독자 100만 돌파 유튜버 “중요하지 않은 궁금증은 없죠”
‘사물궁이 잡학지식’ 유튜브 채널이 다룬 것들 중 ‘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왼쪽) ‘비가 오면 개미집은 물에 잠길까’의 섬네일 이미지. ‘사물궁이 잡학지식’ 유튜브 채널 캡처.‘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 한번 쯤 궁금했을 법하지만 그냥 지나쳤을 질문이다. ‘사물궁이 잡학지식(사물궁이)’은 총알의 무게, 속도, 발사각, 중력가속도, 공기 저항 등을 계산해 이 질문에 답을 내린 뒤 영상을 만들었다. 이걸 지난해 1월 17일 유튜브에 올린 사물궁이는 채널 개설 만 1년을 이틀 앞둔 지난달 15일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물궁이는 ‘사소해서 물어...
입력:2020-02-27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