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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30주년] “1만950일간 한열이는 늘 내곁에…” 어머니 배은심씨 인터뷰
“아들을 잃은 어미가 30년 전 오늘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전 1만950일간 혼자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디를 가더라도 늘 아들과 함께였죠.”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하던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77) 여사는 9일 서울 종로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사무실인 ‘한울삶’에서 가슴 속에 담아놨던 말을 털어놓았다. 배 여사에겐 아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다. 먼저 1987년 5월 8일 광주 동구 지산동 자택으로 보낸 편지에서 ‘엄마, 내년 어버이날에는 꼭 카네이션을 달아드릴게요’라고 쓴 ...
입력:2017-06-10 05:05:01
도쿄 책방 여행기 펴낸 양미석씨 “여행 가면 꼭 서점 찾으세요”
“해외여행을 가면 꼭 서점을 찾아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책방에 가면 또 하나의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으니까요. 현지 언어를 모르더라도 괜찮아요. 그림책이나 사진집만 봐도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여행작가 양미석(33) 씨는 외국에 나갔을 때 책방을 둘러보는 즐거움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서점을 꼭 찾는다”고 했다. 이어 “‘어린왕자’처럼 유명한 책들이 어떤 모습으로 독자를 만나는지 ...
입력:2017-05-30 05:05:03
‘남한산성’ 100쇄 김훈 “지금은 조선 못지않은 관념의 시대”
김훈(69)의 장편소설 ‘남한산성’(학고재)이 출간 10년여 만에 100쇄를 돌파했다. 2007년 출간 이후 59만부가 팔렸다. 김훈은 7일 서울 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열린 ‘남한산성’ 100쇄 기념 아트 에디션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역사 자체에 특별한 애착이 있어 역사소설을 쓰는 게 아니다. 내가 정한 주제를 여실히 드러낼 수 있는 시대를 골라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관념과 속세의 길이 부딪치는 것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입력:2017-06-08 05:05:01
김옥빈 “평생 잊지 못할 ‘악녀’… 겁이 없었죠” [인터뷰]
요즘 최대 관심사가 뭐냐는 질문에 배우 김옥빈(30)은 지체 없이 대답했다. “잠 좀 잤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간단명료한 답변 뒤에는 호탕한 웃음이 이어졌다. “시차 때문에 좀 힘들었거든요. 시차 적응도 되기 전에 영화 홍보 스케줄이 계속 잡혀있어서.” 프랑스 칸에서 돌아오자마자 국내 공식 일정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김옥빈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옥빈에게는 두 번째 칸 방문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8년 만. 얼떨떨하기만 했던 그때와 달리 지금...
입력:2017-06-07 00:05:01
박해진 “결혼은 마흔 되기 전에… 아직 일할 때” [인터뷰]
“저는 이번에 코믹 욕심이 컸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웃길까’ 고민하며 연기를 했죠. 박해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해요. 잘 안 시켜주셔서 그렇지, 저 코미디에 자신 있거든요(웃음).” 지금껏 배우 박해진(34)에게 망가짐이란 없었다. 작품 속 그는 늘 흐트러짐 없이 완벽했으니까. “난 사실 코미디가 좋다”는 그의 농담 반 진담 반 고백은 그런 틀을 깨고 싶다는 의지로 읽혔다. 오는 10일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이 그 시작이었을지 모른다. ‘맨투맨’은 액션 코미...
입력:2017-06-06 00:05:01
권상우 “전성기 인기 지나가… 절박함만 남았죠” [인터뷰]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모두 선한 분들이셨거든요. 마찰 한 번 없이 감사하게 촬영을 마쳤죠.” KBS 2TV ‘추리의 여왕’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권상우(41)는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주변 체감 반응도 달라졌다”며 “예전엔 어딜 돌아다녀도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이었는데 요즘은 사인이나 사진 요청을 해주신다”고 웃었다. 지난 25일 종영한 ‘추리의 여왕’은 강력계 형사 하완승(권상...
입력:2017-06-02 00:05:01
[인터뷰] 정의신 “在日 한국인의 애환 영화로 만들었어요”
재일교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60)은 한·일 양국 연극계에서 모두 사랑받는 특별한 존재다. 주 무대인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거의 매년 그의 작품이 올라간다. 특히 1970년대 초반 재일교포의 신산한 삶을 그린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2008년 초연 당시 양국에서 각종 연극상을 휩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본 신국립극장과 한국 예술의전당이 합작한 이 작품은 이후 2011년 양국에서 재공연됐으며, 지난해엔 신국립극장의 ‘정의신 3부작’에 포함돼 또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와 함께 영화화가 진행돼 최근 일본 교토에...
입력:2017-05-31 18:25:01
피아니스트 백혜선 “젊어서 힘든 만큼 성숙해지네요”
“두 아이를 가진 싱글맘으로서 연주자와 교육자 두 역할을 다 잘 해내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하지만 30∼40대의 힘든 시간 속에서 그만큼 성숙해졌고, 50대에 접어든 지금 여러 면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백혜선(52)이 오는 10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4년 만의 단독 리사이틀을 연다. 2013년부터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초의 동양인 교수로 임용된 후 국내 연주 기회가 줄었던 만큼 클래식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로서 매 학기마다 열흘 정도 한국을 찾는 그가 29일 언론과 오랜만에 만나 본...
입력:2017-05-30 21:10:02
[인터뷰] 日 첼로 거장 쓰쓰미 쓰요시 “산토리홀은 기업 이익 사회 환원의 상징”
“산토리홀은 소비자와 사회에 이익을 환원한다는 산토리(정식명 산토리홀딩스)의 기업이념을 상징합니다.” 일본의 첼로 거장으로 기리시마국제음악제 예술감독 겸 산토리홀 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쓰쓰미 쓰요시(75)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했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산토리는 창업주부터 기업의 이익을 소비자, 사회 그리고 회사를 위해 쓴다는 ‘이익삼분주의’ 이념을 고수해 왔다”면서 “1986년 개관한 산토리홀은 일본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이다. 일본에서 공연장이 예술적으로, 사회...
입력:2017-05-25 18:30:01
이정재 “배우의 삶 때론 두려워, 그럼에도 계속” [인터뷰]
배우 이정재(44)는 오랜만에 떨림을 느꼈다. 고생 끝에 완성한 영화 ‘대립군’을 언론에 처음 선보이는 시사회 자리에서였다. 긴장감에 다리가 후들거리기까지 했다. “저 원래 그렇게 긴장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근데 오늘까지도 여파가 있네요. 계속 땀이 나고….” 아마도 그건 여전한 설렘과 열정의 증거였을 테다. ‘관상’(2013)의 수양대군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재가 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대립군’에서 조선시대 대립군(代立軍)의 수장 토우 역을 맡았다. 대립군은 가족...
입력:2017-05-25 00:05:01
[소셜하는 사람들] “1.5초에 결판나는 영상, 치밀한 분석이 생명”
‘6월 26일, 오늘부터 우린 달라질 거야.’ 사무실 한쪽 벽에 이렇게 적어두고 침대에 누웠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페이스북 페이지가 요동치고 있었다. 전날 밤 올린 동영상은 조회수 40만건을 돌파했고 5000번 넘게 공유됐다. 한 청년의 도전과 성공을 담은 영상이었다. 영상콘텐츠 제작사 ‘셀레브(sellev)’ 임상훈(33) 대표의 삶도 도전의 연속이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온라인매거진 ‘무신사’, 패션잡지 ‘맵스’에서 일했고, 이어 패션지 ‘브로큰세븐’을 창간했다. ‘큐비즘’ 편집장을 거친 ...
입력:2017-05-23 19:35:01
[인터뷰]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 “연착륙 비결은 편의성… 24시간 현금 인출·대출 가능”
시작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영업 50일 만에 올해 목표실적(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지점도 없지만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한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얘기다. 케이뱅크 심성훈(53) 행장을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에서 지난 19일 만났다. 은행장이지만 그는 ‘정통 금융맨’ 출신은 아니다. 1988년 KT(옛 한국통신)에 입사한 이래 정보통신기술(IT) 기업에서만 일해 왔다. -비(非)금융인 출신으로서 은행을 이끈 소감은. “KT캐피탈 KT렌탈 등 금융을 맛본 경험이 있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케이뱅크...
입력:2017-05-23 05:05:05
[인터뷰] ‘라면완전정복’ 펴낸 지영준씨 “지구촌 라면 1000여종 맛봐… 상품 정보 집대성”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유별나다. 세계라면협회의 2015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1년간 팔린 라면은 36억5000만개다. 1인당 라면 소비량은 76개로 2위 베트남(55.1개), 3위 인도네시아(52.8개)를 압도한다. 그렇다면 한국인 가운데 가장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이 청년을 빼놓을 순 없을 듯하다. 주인공은 청주교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지영준(28)씨. 그는 2013년부터 한 포털사이트에 ‘라면정복자피키’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필명은 서서히 유명해졌고, 지난해에는 ‘수요미식회’(tvN) 등에도 출연해 얼굴...
입력:2017-05-23 05:05:05
[인터뷰] 손혜수 “가곡은 성악가의 순수한 예술성 잘 보여줘”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가 화제를 모으면서 심사위원 6명 가운데 유일한 클래식 분야 전문가였던 베이스 손혜수(41·사진) 역시 대중적 지명도를 얻었다. 오페라 장르의 특수성과 오랜 해외 활동 탓에 그는 대중에게 낯선 존재였다. 하지만 방송을 거듭할수록 한국 대표 베이스 가운데 한 명인 그의 진가가 드러났고, 자연스럽게 팬들도 많이 생겼다. 그가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단독 공연은 처음이다. 17일 서울 종로구의 카페에서 만난 그는 “‘팬텀싱어’의 제안을 받았을 때 하루 꼬박 고민...
입력:2017-05-19 05:05:04
설경구 “집요하지 않은 연기 창피해… 늘 채찍질” [인터뷰]
연기력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 설경구(50)를 빼놓고 한국영화계를 논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작품에서든 그의 존재감은 강렬했고, 그의 선택은 곧 정답이었다. 한데 언제부터였을까. 설경구에게도 피할 수 없는 슬럼프가 찾아왔다. 최근 몇 년간 흥행 부진이 이어졌다. ‘소원’(2013) ‘나의 독재자’(2014) ‘서부전선’(2015) 등이 줄줄이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자연스레 배우로서의 위기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월 개봉한 ‘루시드 드림’을 찍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
입력:2017-05-16 00:05:01
[인터뷰] 김현욱 “朴정부 ‘수요자 중심’ 말로만 기업도 정책 해석에 바쁠 정도”
박근혜정부 출범 때인 4년 전 일이다. SK경제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직을 맡고 있던 김현욱(사진) 박사는 SK 내부 인사로부터 “이번엔 어떨 것 같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1년 가까이 근무했던 경험을 비춰봤을 때 이번 정부도 정치적 슬로건을 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이었다. 당시 김 박사는 “사람들 수준이 높아져서 이번엔 안 그럴 것”이라고 답했고, 다른 이들은 반복될 것으로 봤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김 박사의 예측은 빗나갔다. ‘창조경제’가 모든 정책을 지배했다. 김 박사는 &ldq...
입력:2017-05-15 18:25:01
고소영 “연기하니 활력 생겨… 중년 포스 기대해” [인터뷰]
“시원섭섭하다? 시원한 것보단 아쉬움이 커요. 작품 끝나고 혼자 있으면 기분이 더 이상했을 텐데, 마침 연휴라 애들이 유치원 안 가고 집에 있더라고요. 촬영 때문에 3∼4개월 동안 거의 못 봤기 때문에 요즘은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요(웃음).” 배우 고소영(45)이 우여곡절 끝에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본인은 ‘절반의 성공’이라 표현했다. 10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 ‘완벽한 아내’(KBS2)는 적잖은 포부와 기대로 시작한 작품이었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그가 억척스런 아줌마 역에 도전한 것만으로 새로운 출발을 의미했다. 드라...
입력:2017-05-15 00:05:01
[소셜하는 사람들] ‘오구실’ 1800만뷰 돌파… “우리 일상이 곧 콘텐츠죠”
아내의 친구는 소개팅을 자주 했다. 맘에 드는 남자가 나오면 다시 만날 구실, 맘에 들지 않으면 안 만날 구실을 고민했다. 성(姓)이 ‘오’씨였던 친구를 아내는 ‘오구실’이라고 불렀다.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콘텐츠 제작사 ‘칠십이초’ 성지환(사진) 대표는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적 조회수 1800만뷰를 기록 중인 웹드라마 ‘오구실’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성 대표를 만났다. “대학 다닐 때 제 별명이 ‘삼일’이었어요. 개강하면 학교에 3일 정...
입력:2017-05-14 18:45:01
[인터뷰] 이규복 “공간에 녹아드는 TV를 만들고 싶었어요”
“만날수록 좋아지는 사람처럼 쓸수록 감동하는 TV를 만들고 싶었어요.” 지금까지의 TV가 내세웠던 경쟁력은 두께와 크기가 대표적이었다. 디자인이나 사용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TV는 다르다. 공간을 생각하고 주변과의 어울림을 신경 쓴다. 공들인 디자인에 소비자는 응답했다. 삼성전자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었다. QLED TV를 디자인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디자인그룹 이규복 디자이너를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 캠퍼스에서 만났다. 인터뷰 동안 그는 ‘감동’이란 ...
입력:2017-05-14 18:45:01
[책과 길] 老학자, 약육강식 정글 속 참된 평화 꿈꾸다
“저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내리기 30분 전, 그러니까 3월 10일 오전 10시 반경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헌재 심판은 저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때 그에게 전해 주고 싶은 메시지는 헌재 판결이 아니었습니다. …촛불 열망을 정치권이 제대로 수용해 새 역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지난 70년간의 구조적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 말에 전적으로 찬성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 다짐했지요.” 진보 진영의 원로인 서울대 명예교수 한완상(81)은 문재인과의 통화에...
입력:2017-05-12 00:05:01
김주혁, 가식없는 열정… “내 연기 만족 못하죠” [인터뷰]
“표현 잘 못하고, 말 툭툭 내뱉고…. 돌려서 좋게 얘기할 수도 있는데 그걸 못해요. 똑똑하지 않은 거죠. 가식 떨고 폼 잡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요. 세상 살면서 어느 정도 포장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난 그걸 전혀 못하니…. 에휴.” 자신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면서 배우 김주혁(45)은 푸념했다. 그런데 그의 분석은 놀랍도록 정확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 영화 홍보를 위해 마련된 인터뷰 자리였는데 김주혁은 언제나처럼 솔직담백했다. 여느 배우들처럼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그럴듯한 말로 꾸밀 줄 몰랐다. 본인 연기...
입력:2017-05-04 00:05:01
이성민 “주연 부담쯤이야… 중년 패기 살아있어” [인터뷰]
배우 이성민(49)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소탈하고 인간미가 넘친다. 정의와 사명을 지키는 의사(‘골든타임’), 삶에 찌든 회사원(‘미생’), 알츠하이머를 앓는 변호사(‘기억’)….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다. “저는 극적인 묘사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떤 캐릭터든 평범한 인물로 끌어내리는 편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평범함 때문에 ‘인간적인 배우’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평범해서 그런 거죠 뭐. 저는 그리 잘생기지도, 멋있지도 않고 그냥 동네사람 같으니...
입력:2017-05-03 00:05:01
[단독 인터뷰] 안무가로 데뷔하는 스페인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세연
스페인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세연(38)이 한국에서 안무가로 데뷔한다. 6월 8∼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죽음과 여인’을 선보인다. 그는 19∼2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함께 축제 기획공연 초청안무가로 선정됐다. 무용수로서 무대에 서진 않지만 그가 한국 관객과 만나는 것은 지난 2013년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 이후 4년만이다. 30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의욕이 넘쳐났다. “늘 좋은 무용 작품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솔...
입력:2017-05-02 00:05:01
[소셜하는 사람들] SNS를 ‘공유 세상’으로… 삶의 노하우를 나누다
배윤식(38) ‘쉐어하우스’ 대표는 대학 2학년이던 2004년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다. 첫날부터 막막했다. 당장 숙소 찾아가는 법부터 마트에서 장 보는 법, 지하철 패스 받는 법까지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그래도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건 그가 묵었던 셰어하우스(공유주택)에서 함께 생활한 4명 ‘하우스메이트(동거인)’ 덕이었다. 서로 노하우를 공유한 게 외국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8년이 지난 2013년 배 대표는 온라인에 쉐어하우스를 차렸다. 영어로는 ‘ShareHows’라고 쓴다. ‘How(방법)’를 ‘Share(공유)’하는 소셜...
입력:2017-05-01 18:00:01
최민식 “정체되고 싶지 않다”… 명배우의 욕망 [인터뷰]
'특별시민'에서 두 얼굴의 정치인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 그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았다. 상황이 주는 유머를 살려 현실을 경쾌하게 비꼬았다"고 설명했다.  쇼박스 제공 “우리는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늘 상처입고 피해 받는 역사를 반복해왔지만, 그런 우리가 그들을 선출하는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자각해야 한다.”   배우 최민식(55)은 이런 사명감으로 영화 ‘특별시민’을 선택했다.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소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하찮은 유권...
입력:2017-05-12 10: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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