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자 읽기] 전쟁이 어떻게 협력과 평등을 가능하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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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저자가 역사를 ‘초사회성’의 원리로 설명한다. 초사회성이란 무리 속에서 낯선 이들과 협력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능력을 가리킨다. 부제는 ‘전쟁은 어떻게 협력과 평등을 가능하게 했는가’다. 인간은 전쟁을 벌이면서 협력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고 이 협력이 많아지면서 폭력은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경남 옮김, 376쪽, 1만8000원.
- 입력:2018-10-27 04:05:01
- [200자 읽기] 진화론, 아담의 죽음 아닌 아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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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은 사람들은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인간이 하등동물과 같은 ‘기원’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마뜩잖아서일까. 저자는 진화론을 공부하면 할수록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종교와 과학이 공존할 수 있다는 해석이 실려 있다. 저자는 “진화론은 아담의 죽음이 아니라 아담의 승리를 말해주고 있다”고 적었다. 김성훈 옮김, 416쪽, 1만8000원.
- 입력:2018-10-27 04:05:01
- [200자 읽기] 삶을 떠미는 기억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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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일본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단편집. 표제작은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나’가 아버지의 유품을 팔러 갔다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얘기다. 나는 “하루에도 오천 번씩 죽고 싶어지기도 살고 싶어지기도 하는” 남자를 만난다. 죽음과 무거운 기억에 떠밀려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작품 9편이 수록돼 있다. 송태욱 옮김, 256쪽, 1만2000원.
- 입력:2018-10-27 04:05:01
- [200자 읽기] 비전향장기수 19명의 사연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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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옥된 한국의 비전향장기수는 94명에 달한다. 이들이 감옥에서 보낸 햇수를 더하면 무려 2845년. 1인당 평균 31년간 징역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책에는 비전향장기수 19명의 사연이 담겨 있다. 비전향장기수를 통해 굴절된 한국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 에세이집이다. 224쪽, 2만원.
- 입력:2018-10-27 04:05:01
- 저항·희망의 언어로 짚은 이 시대 사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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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간의 TV 토론. 트럼프는 당시 토론장을 계속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다. 리베카 솔닛은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많은 남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가 그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듯했다.” AP뉴시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는 건 아니다. 여성 민주주의 기후변화 불평등 같은 각양각색 이슈를 깊숙하게 파고든 글이 차례로 등장한다. 저자의 명성을 모르는 독자라면 우선 그의 ...
- 입력:2018-10-27 04:05:01
- [지구촌 베스트셀러] 리카이푸의 ‘AI 초강대국 : 중국, 실리콘 밸리, 그리고 세계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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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4차 산업혁명의 젖줄로 꼽힌다. AI 분야의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미래 선점 경쟁에서 누가 이길까. 리카이푸(56) 시노베이션벤처스 회장은 최근 펴낸 ‘AI 초강대국: 중국, 실리콘 밸리, 그리고 세계 질서’에서 중국이 곧 미국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글 중국’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애플에서도 근무하는 등 풍부한 IT업계 경험을 가졌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AI의 기초연구 분야에서 10년 이상 앞서가고 있지만 학계의 연구가 투명하고 개방적이어서 중국이 곧바로 흡수할 수 ...
- 입력:2018-10-27 04:05:01
- [200자 읽기] 춘추시대 역사서 ‘좌전(左傳)’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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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문화비평가로 국내에도 유명한 탕누어의 신작이다. 춘추시대 역사서인 ‘좌전(左傳)’을 재해석했다. 독특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국가의 흥망성쇠와 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역작이다. ‘엇갈리고 교차하는 인간의 욕망과 배반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었다. 김영문 옮김, 600쪽, 3만원.
- 입력:2018-10-27 04:05:01
- 언론은 가짜뉴스의 음모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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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독일 철학자 헤겔은 신문 구독이 “현대인의 일상적인 기도”라고 했다. 우리가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하는 데 신문 기사가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전제한 말이다. 신문을 숭배했던 헤겔의 수사가 지금의 뉴스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꼽혔던 움베르토 에코(1932∼2016·얼굴)가 이 주제를 파고들었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소설가이자 기호학자였던 에코는 한 신문사 편집부를 무대로 생애 마지막 소설 ‘제0호’(Numero zero·견본호)...
- 입력:2018-10-27 04:05:01
- 근현대사를 함께 한 한반도 화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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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독자의 마음을 쿡 찌르는 대표적인 내용을 꼽자면 행간에 담긴 이런 질문일 것이다. ‘우리는 재일동포가 일본 사회에서 겪는 차별엔 분개한다. 그런데 왜 그 많은 화교들이 한국에서 마주하는 불합리한 처사엔 관심조차 없는가.’
‘화교가 없는 나라’는 바로 저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려주는 신간이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인 저자는 기자로 일하던 1999년 국내에서 화교가 크고 작은 차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20년 가까이 이 문제에 천착했다고 한다. 책에는 그가 취재한, ‘짱깨’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
- 입력:2018-10-27 04:05:01
- [책속의 컷] 도쿄 바나나 보면 침샘 고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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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저편에 놓인 노란색 조형물이 왠지 모르게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저 모양의 과자를 먹어본 적 있는 사람일 것이다. 저 조형물은 바로 일본 도쿄를 대표하는 과자인 ‘도쿄 바나나’를 본뜬 작품이다. 도쿄역에 설치된 조형물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나 저곳에 가면 도쿄 바나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도쿄 바나나를 먹어본 적 없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 제품은 바나나 모양의 스펀지케이크다. 케이크 안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한가득 담겨 있다. 향긋한 바나나향과 은은한 단맛...
- 입력:2018-10-27 04:05:01
- 2019년 한국 트렌드,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New-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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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과거의 무언가를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New-tro)’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이건 과거를 재현하는 데 집중하는 ‘레트로(Retro)’나 일반적인 복고(復古) 유행과는 다른 거예요. 복고가 유행할 때는 그것이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일 때가 많죠. 하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그런 맥락에서 과거의 것을 찾지 않습니다. 신선하기 때문에 옛것을 찾는 거죠.”
김난도(55)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김 교수가 주도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
- 입력:2018-10-25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