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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과 유머… 울 수도 웃을 수도
베트남의 소금호수 풍경. ‘책물고기’ 수록작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듣다’에 소금호수가 나온다. 여주인공은 “나중에 죽음이 찾아왔을 때 소금호수 같은 곳에 죽어 태곳적 신비와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언스플래쉬   왕웨이롄 ‘중국 소설’ 하면 한 가문의 가계도를 펼쳐놓고 읽는 장구한 대하소설이나 기구한 현실을 풍자한 소품 정도의 이미지가 있다. ‘책물고기’에 실린 중단편 5편은 그런 편견을 단박에 깬다. 신비(神秘)를 자아내면서도 어떤 날카로움을 간직한 작품들이다....
입력:2018-10-20 04:05:01
[200자 읽기] 25개 이상으로 번역된 ‘현대의 고전’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에 펴낸 ‘현대의 고전’으로 출간 40주년을 넘긴 것을 기념해 기념판이 새로 나왔다. 이 책은 그동안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고,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에만 40만부 가까이 팔렸다고 한다. 에필로그에는 과거에 출간된 책에선 볼 수 없던 저자의 새로운 글도 담겨 있다. 홍영남·이상임 옮김, 632쪽, 2만원.  
입력:2018-10-20 04:10:01
[200자 읽기] 경주의 봄·여름·가을·겨울 들려줘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두 저자는 경주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각각 어떤 모습을 띠는지 들려준다. 여행작가인 이들이 얼마나 경주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경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경주의 여행지를 탐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중교통 정보까지 실려 있다. 240쪽, 1만6000원.  
입력:2018-10-20 04:10:01
[200자 읽기]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 좋아하는 워킹맘
일간지 기자이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 썼다.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그룹 워너원 멤버인 강다니엘에 빠지게 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행복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데서 시작되는 걸까.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244쪽, 1만4000원.  
입력:2018-10-20 04:10:01
[200자 읽기] 최열이 후배 홍지석과 나눈 대화
미술사학자인 최열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홍지석과 나눈 대화를 엮었다. 두 사람은 미술사는 어떤 학문이며, 무슨 책으로 이 분야를 공부하면 좋은지 들려준다. 미술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300쪽, 1만8000원.  
입력:2018-10-20 04:05:01
[책속의 컷] 동서고금의 동물 명화 130여점, 책장 넘길 때마다 등장
17세기 일본의 화가 가노 단유가 그린 호랑이 그림이다. 역동성이 느껴지지만 왠지 모르게 익살스러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 작가 외에도 많은 화가들이 호랑이를 화폭에 담곤 했는데, 특이한 건 일본엔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오랫동안 일본의 화가들이 그린 호랑이 그림은 대부분 ‘상상화’였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대나무 숲속의 호랑이’라는 제목이 붙은 저 그림을 소개하면서 이런 설명을 곁들인다. “아예 날고 있는 범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날고 있는 것이 아니라 뛰고 있는 걸까? 점프력이든 비행...
입력:2018-10-20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터커 칼슨의 ‘바보들의 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올해 미국 서점가는 정치 서적의 홍수다.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은 올해 정치 서적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10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보들의 배’도 정치 관련 서적이다. 이 책은 이기적인 지배층이 미국을 혁명 전야로 몰고 간다고 비판한다. 미국의 지배층은 소통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자신이 소유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스포츠 경기도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한다. 또 미국에서 우파와 좌파의 구분은 더 이...
입력:2018-10-20 04:05:02
[200자 읽기] 폭력 동반 않고도 대중의 복종 이끌어내
미국 정치학자인 저자가 1980년에 펴낸 사회과학서로 국내엔 최근에서야 출간됐다. 폭력을 동반하지 않고도 민주주의 시스템을 교묘하게 악용해 대중의 복종을 이끌어내는 ‘친절한 파시즘(friendly fascism)’에 대해 들려준다. ‘친절한 파시즘’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진보적인 지식인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는 용어이기도 하다. 김승진 옮김, 720쪽, 3만2000원.  
입력:2018-10-20 04:05:01
커피 로스터가 된 장애소년, 하루하루 향긋한 삶
커피 로스터가 된 장애 소년의 이야기다. 이와노 하비키(16)군은 어린이집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의 이름을 거의 외우지 못했다. 장난감이나 놀이공원엔 전혀 흥미가 없었고, 빈 샴푸 용기나 핸드폰 수집에 열을 올렸다. 부모는 또래에 비해 좀 특이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무렵 교실을 뛰쳐나가는 일이 자주 생겼다. 이때 병원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신체나 정신 발달에 이상이 없지만 뇌 문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거나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입력:2018-10-20 04:05:01
덩샤오핑이 남긴 빛과 그늘은?
1997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한 덩샤오핑은 중국식 시장사회주의라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통해 지금의 중국을 만든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중국인들을 무시하거나 탄압했다. ‘설계자 덩샤오핑’엔 이렇게 적혀 있다. “(덩샤오핑은) 그와 동지들이 인민의 이름으로 통치하겠다고 천명했던 바로 그 중국 인민들을 신뢰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그는 국가 통치권을 사회 전체에 이양하기를 거부했다.” 뉴시스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건 두 저자의 자화자찬이다. 이 책이야말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1904∼1997)의 삶을 온전히 ...
입력:2018-10-20 0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