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길] “1000살까지 살 가능성 50% 이상” 트랜스휴머니즘 다룬 ‘로봇도 사랑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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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로봇도 사랑을 할까 / 로랑 알렉상드르·장 미셸 베스니에 지음 /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16쪽, 1만2000원
우리가 1000살까지 살 수 있다면 그건 천국일까, 아니면 지옥일까. 이 질문은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을 지지하는 전 세계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이란 수명, 지능, 감각 등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첨단 과학기술 운동을 가리킨다. 기술의 힘으로 인간의 능력을 무한대로 계발한다는 의미다. 영국 노화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는 “수명 ...
- 입력:2018-09-01 04:05:01
- [지구촌 베스트셀러] 모치즈키 이소코·마틴 패클러 ‘권력과 신문의 대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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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자민당의 총선 승리로 시작된 제2차 아베 내각은 ‘아베 1강’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보법제와 특정비밀보호법 등의 제정을 통해 국가권력에 의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아베 정권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 언론이 권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모치즈키 이소코와 마틴 패클러 두 저널리스트는 신간 ‘권력과 신문의 대문제’에서 아베 정권의 권력 강화와 일본 미디어의 무능에 대해 대담을 나누며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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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18-09-01 04:05:01
- [책과 길] 상위 1%와 하위 50%의 소득격차는 27배에서 81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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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소득 격차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터져 나온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당장 서점에 가도 이 문제를 다룬 책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18’을 읽는다면 불평등의 메커니즘이 얼마나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역작이다.
프랑스 파리경제대학과 미국의 UC버클리가 기획한 작품으로 100명 넘는 경제학자가 불평등 문제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그러모아 완성했다. 그동안 이런 조사에 자주 누락됐던 중국 러시아 인도 같...
- 입력:2018-09-01 04:05:01
- [200자 읽기]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한 핵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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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과거 국민일보에서 30년간 교열을 담당한 이 분야 전문가다. 신문기사를 다듬으면서 발견한 비문과 악문의 유형을 177개로 구분해 소개한다. 문장이 어색한 이유와, 이런 문장을 어떻게 하면 읽기 쉬우면서 의미도 잘 통하도록 고칠 수 있는지 안내해주는 신간이다. 396쪽, 1만5800원.
- 입력:2018-09-01 04:05:01
- [200자 읽기] ‘코스모스’ 저자의 대중 과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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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1973년에 펴낸 대중 과학서로 국내엔 이제야 번역·출간됐다.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으로 해외에서는 출간 첫해에만 50만부 넘게 팔렸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인 ‘코스모스’를 인상 깊게 읽었다면 놓칠 수 없는 신간일 것이다. 김지선 옮김, 468쪽, 2만2000원.
- 입력:2018-09-01 04:05:01
- [200자 읽기] 사소한 물건들을 통해 본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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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경란이 7년 만에 펴내는 세 번째 산문집. 달걀 타자기 귀이개 반지 등 사물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 글이 차례로 등장한다. 예컨대 작가는 손목시계를 다룬 챕터에 이렇게 적었다. “시간은 앞으로 간다. 우리는 분명히 지금보다 늙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을 명백히 살아내야 한다. 나는 나답게 당신은 당신답게.” 304쪽, 1만3500원.
- 입력:2018-09-01 04:05:01
- [200자 읽기] 천문학자가 펴낸 과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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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인 저자가 수많은 과학책을 독파하면서 느낀 점을 써 내려간 에세이다. 과학자란 어떤 존재이고 과학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들려준다. 과학책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든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저자의 글솜씨도 인상적이다. 400쪽, 1만7000원.
- 입력:2018-09-01 04:05:01
- [책과 길] 우주생활 에세이 ‘인듀어런스’ 지구 밖에서 보낸 그리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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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켈리에게 우주여행은 지구를 향한 그리움을 견디는 시간이었다. 그가 펴낸 책의 제목이 ‘인내’를 뜻하는 ‘인듀어런스(Endurance)’인 건 이런 그리움을 참고 이겨냈다는 걸 뜻하는 것이리라. 사진은 그가 우주에서 아메리카 대륙 허리에 있는 바하마 군도를 촬영한 것이다. 그는 “바하마를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썼다. 클 제공
우주복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는 켈리의 모습. 클 제공
우주에서 1년을 살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 속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 약 1년간 우주...
- 입력:2018-09-01 04:05:01
- [200자 읽기] 일상의 균열 예리하게 포착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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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균열을 예리하게 묘사하는 손보미의 두 번째 소설집. 젊은작가상 수상작 ‘임시교사’,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은 ‘산책’ 등 9편이 수록됐다. ‘임시교사’는 중산층 가정에서 보모로 일하는 이의 독백과 그 이면을 드러낸 소설이다.
“말로 규정하지 않고 침묵으로 환기”하는 작가 특유의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296쪽, 1만3000원.
- 입력:2018-09-01 04:05:01
- [책과 길] 청각장애 가진 소녀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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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뭔지 잘 모른다. 늘 그래왔으니까. 내 모어(母語)는 수화다. …내 귀가 안 들리는 이유를 물으면 엄마는 언제나 고래처럼 귀지가 많아서라고 했다. 고래는 평생 귓속에 귀지를 쌓아 둔다고 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 ‘산책을 듣는 시간’은 이렇게 시작된다. 소녀의 이름은 수지(手知)다. ‘손이 안다’는 뜻이다. 수지는 어릴 때 고열로 청력을 잃었다. 수지는 엄마와 둘만의 수화(手話)를 만들어 소통한다. 수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구름이 흘러가며 내는 소리, ...
- 입력:2018-09-01 04:05:01
- [책속의 컷] 사람이 다가가면 길앞잡이가 길을 안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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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물방개 검은물잠자리 왕사마귀 모시나비 참매미 흰줄숲모기…. 많은 독자들에게 이들 곤충은 이름부터 낯선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곤충은 장구한 지구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생명체다. 곤충은 먹이사슬의 ‘1차 소비자’이면서 많은 동물의 식량이었다.
저 그림은 길앞잡이라는 곤충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저 곤충은 사람이 지나가면 갑자기 날아올라 5∼6m 앞으로 도망친다고 한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면 다시 저만치 앞서 날아간다. 이런 모습이 마치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보여서 길앞잡이라고 불린다.
‘검은물잠자리는 ...
- 입력:2018-09-01 04:05:01
- 편집자가 독자에게 띄운 ‘책갈피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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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마음산책에서 만든 ‘편집자의 말’ 엽서들. 마음산책 제공
요즘 출판사 마음산책에서 펴낸 신간을 마주한 독자라면 책장을 넘기다가 이색적인 엽서 한 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의 말’이라는 제목이 붙은 엽서의 앞장엔 책의 표지 사진이, 뒷장엔 200자 원고지로 3∼4매 분량의 짤막한 글이 담겨 있다. 엽서만 봐도 책에 담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편집자가 독자에게 띄우는 편지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예컨대 마음산책이 최근 내놓은 신간 ‘박완서의 말’을 보자. ‘박완서의 말’은 마음산...
- 입력:2018-08-27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