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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젊은 기자가 백혈병 진단 후 치른 투병기
한 기자의 백혈병 투병기. 젊은 기자로 한참 현장에서 일하던 2015년 첫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1차 항암 치료 후인 2016년 2차, 올해 3차 발병이 있었다. 고통 속에서도 타고난 ‘긍정 에너지’로 꿋꿋하게 병마와 싸우는 한 인간의 기록이자 성장기다. 병상의 글이란 게 믿기 어려울 만큼 유쾌하고 통쾌하다. 232쪽, 1만5000원.  
입력:2018-11-10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다니엘 슈텔터 ‘풍요로운 나라의 동화’
독일 경제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거시 경제학자인 저자 다니엘 슈텔터는 현재 독일의 경제가 호황인 것은 경쟁력 덕분이 아니라 낮은 금리와 유로화의 약세 때문이라고, 또한 방만한 재정 정책의 결과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독일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써야 할 재원을 사회복지에 쏟아붓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지금과 같은 방만한 재정 정책이 이어지면 독일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떤 대안이 존재하는지 들려준다. ...
입력:2018-11-10 04:05:01
일본 맛 칼럼니스트의 부엌을 향한 사랑 고백
저자는 일본의 맛 칼럼니스트다. 그는 이 책 ‘손때 묻은 나의 부엌’에서 온갖 추억이 깃든 자신의 갖가지 조리 도구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맛깔나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무엇보다 필력이 보통이 아니다. 도마를 소재로 써 내려간 글을 보자. 그는 오랫동안 편백나무 도마만 썼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난 ‘은행나무 장인’으로부터 이런 조언을 듣게 된다. “은행나무의 나뭇결은 유분을 촘촘히 머금고 있어요. 그래서 부엌에서 쓰기에 제격이죠. 물이 스며들지 않거든요. 게다가 뭐니 뭐니 해도 가볍습니다.” 실제로 은행나무 도마의 ...
입력:2018-11-10 04:05:01
[200자 읽기] 제1차 세계대전이 남긴 흔적 복기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1000만명 넘는 사람이 숨졌던 이 최악의 전쟁은 인류 역사에 무엇을 남겼을까. 저자는 “이 전쟁은 폭력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고 적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남긴 흔적을 복기할 수 있는 역작이다. 최파일 옮김, 507쪽, 2만2000원.  
입력:2018-11-10 04:05:01
김일성은 어떻게 소련의 지지를 받았나
1945년 8월 30일 ‘붉은 기 훈장’을 받은 김일성(가운데) 당시 소련군 대위가 미하일 칸 소령과 메클레르 중령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한울아카데미 제공   1945년 평양에 입성하는 소련의 ‘붉은 군대’. 한울아카데미 제공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전쟁을 벌이지 않았다면 북한 정권이 설립되지도, 한반도가 분단되지도,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지도 않았을지 모른다. ‘김일성 이전의 북한’은 소련이 참전한 1945년 8월 9일부터 김일성이 평양에서 연설한 10월 14일까지 아시아 역사에 가장 결정적인 67...
입력:2018-11-10 04:05:01
[200자 읽기] 일상의 불편함 타개하는 ‘사이다 대처법’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온갖 불편한 상황을 타개하는 ‘사이다 대처법’이 담겼다. SNS에서 인기를 끌던 웹툰 ‘삼우실’에 에세이를 포개 책으로 엮었다. 말미에는 이런 글이 등장한다. “모든 불편함에 관하여 이 책이 여러분에게 의문을 던지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256쪽, 1만4800원.  
입력:2018-11-10 04:05:01
우주는, 울림이고 떨림이다
사람들은 ‘우주’라고 하면 밤하늘의 별을 떠올린다. 하지만 김상욱 교수는 “우주는 존재하는 이 세상 전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우주는 시공간과 물질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시공간은 무대, 물질은 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주는 시공간이라는 무대 위에서 자연법칙이라는 대본에 따라 물질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연극이다.” 픽사베이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펴낸 첫 대중 과학서 ‘코스믹 커넥션’에는 이런 일화가 등장한다. 그는 출판 기획자와 미국 보스턴에 있는 ...
입력:2018-11-10 04:05:01
[책속의 컷] 나조차 나를 못 믿을 때 나를 믿어주는 이… ‘친구’
언제, 어디서, 누구를 찍은 사진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자리 잡은 마을이거나 남미 대륙 어딘가에서 셔터를 누르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저 사진이 담긴 페이지에는 ‘친구’라는 제목이 달린 짤막한 글이 등장한다. “친구는 무너질 듯 힘들고 희망을 잃었을 때 내 인생의 좋았던 것을 기억해주는 이다. 가끔 스스로를 충분히 믿지 못할 때, 그럴 때조차 나를 믿어주는 이다.” 그렇다면 사진 속 세 여인은 모두 친구인 걸까. 그렇다면 저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서로를 의지하면서 추억을 쌓아왔을까. ‘내 마음의 빈 ...
입력:2018-11-10 04:05:01
[200자 읽기] 링컨이 어린 아들 시신 안고 운 실화
2017년 맨부커상 수상작. 링컨 미국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뒤 그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윌리 링컨을 중심으로 40여개의 다른 목소리가 서사를 전개하는 특이한 형식이다. “문학적 환각제”란 찬사를 들었다. 바르도는 지상과 천상 사이를 뜻한다. 정영목 옮김, 500쪽, 1만5800원.  
입력:2018-11-10 04:05:01
교수들이 뽑은 ‘다시 읽고 싶은 책’ 1위 성경
교수들이 뽑은 다시 읽고 싶은 책 1위에 ‘성경’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지난달 22∼28일 교수 405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경이 4.9%의 지지를 얻으며 가장 다시 읽고 싶은 책으로 꼽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2∼4위에는 ‘삼국지’(나관중)와 ‘논어’(공자) ‘토지’(박경리)가 각각 올랐다. ‘도덕경’(노자)과 ‘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가 공동 5위, ‘자본론’(칼 마르크스)과 ‘사...
입력:2018-11-09 00:05:01
[200자 읽기] 대중음악평론가가 들려주는 ‘힙합’ 이야기
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내놓은 ‘힙합 교과서’. 힙합의 기원과 역사를 들려주면서 힙합이 바꿔놓은 음악계 지형도를 그려낸다.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실용서의 성격도 띠고 있다. 래퍼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떤 주제로 가사를 써야 하며 어떤 비트를 골라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232쪽, 1만3000원.  
입력:2018-11-03 04:10:01
[200자 읽기] 따뜻함이 배어 있는 김금희의 짧은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체스의 모든 것’ ‘경애의 마음’ 등으로 독자들이 신작을 가장 기다리는 작가 중 한 명이 된 김금희의 짧은 소설 모음집. 실패한 연애담을 아무렇지 않게 나누는 선후배(‘우리가 헤이, 라고 부를 때’), 위내시경 검사에 동행하는 대학 동기(‘온난한 하루’) 등 19편의 이야기에 따듯함이 배어 있다. 256쪽, 1만3500원.  
입력:2018-11-03 04:10:01
[200자 읽기] 중독으로 읽어 보는 한국사회의 단면
강수돌 고려대 교수가 독일 브레멘대에서 유학할 때 스승으로 섬겼던 홀거 하이데와 함께 쓴 신간이다. 두 사람은 한국 사회를 ‘중독사회’라고 규정한다. “사회 전체가 마치 알코올중독자처럼 중독 행위를 하면서” 움직이고 있어서다. 이들은 “중독의 심층적 원인은 두려움”이라고 규정한 뒤 어떤 두려움이 한국인의 정신을 옥죄고 있는지 들려준다. 292쪽, 1만7000원.  
입력:2018-11-03 04:10:01
[200자 읽기] 인종·종교문제 아우르는 인류학의 고전
서구 히말라야 원정대의 등반 역사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소수민족 셰르파의 세계를 다룬다. 미국 UCLA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는 30년 넘게 히말라야 현지조사를 진행해 이 책을 완성했다. 인종 계급 젠더 종교의 문제를 아우르는 인류학의 고전이다. 노상미 옮김, 468쪽, 2만2000원.  
입력:2018-11-03 04:10:01
[200자 읽기] 인생의 의미 찾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 담아
세계적인 학자이자 ‘유튜브 스타’인 저자가 독특한 인생론을 설파한다. 그는 삶의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행복을 좇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강주헌 옮김, 552쪽, 1만6800원.  
입력:2018-11-03 04:10:01
명품의 세계, 인문학의 렌즈로 살피다
프라다 지방시 발렌시아가 샤넬 페라가모 구찌…. 많은 사람들은 이들 브랜드가 내놓는 제품을 선망한다. 누구나 이 브랜드들을 ‘명품’이라고 부르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회사들이 내놓는 신상품에 주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 인문학’에서 다뤄지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이들 명품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인문학의 렌즈로 명품의 세계를 살핀 대목이 비중 있게 실려 있다. 저자는 철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한 인문학자로, 그는 이렇게 단언한다. “고대인들의 인간성이 그들의 신화를 통해 ...
입력:2018-11-03 04:05:01
[책속의 컷] ‘페미니스트 후보’ 벽보, 세상에 도전하다
지난 6월 벌어진 저 포스터를 둘러싼 소동은 한국 사회에 자리 잡은 여성 혐오의 시선을 선명하게 드러냈었다. 포스터의 주인공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신지예. 그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는데, 저 사진에서 보듯 그의 벽보나 현수막은 훼손되는 일이 잦았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문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낙서를 하거나 벽보를 찢어놓곤 했다. ‘세상을 바꾼 벽보’는 한국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신지예의 포스터가 어떤 과정...
입력:2018-11-03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마키하라 이즈루 ‘무너지는 정치를 바로잡는다’
2018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 후, 10월 2일 제5차 아베 내각이 출범했다. 그런데 개각 보름여 만에 가타야마 사쓰키 지방 창생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미야코시 미쓰히로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 등 새 각료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2018년 초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의 사학스캔들이 재점화되면서 아베 내각의 지율이 급락했던 것을 비춰보면, 이미지 전환이 시급한 내각에게 필요한 뉴스와는 꽤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 같은 일본 정치계의 연이은 비리를 내각 관료의 개인적인 자질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정...
입력:2018-11-03 04:05:01
자본주의, 공장 아닌 면화밭서 시작됐다?
사진 속 저 보송보송한 면화가 지금의 자본주의를 구축했다고 말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황당한 얘기라고 깎아내릴 것이다. 하지만 ‘면화의 제국’을 읽으면 면화가 인류의 역사에서 지닌 엄청난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저자는 면직물 산업을 “세계 최초의 글로벌 산업”이라고 명명하면서 “(이 산업에는) 문명과 야만이 하나로 연결돼 있었다”고 적었다. 픽사베이 세 번째 챕터가 시작되는 111쪽의 첫 문장은 이렇다. “혁명은 뜻밖의 장소, 맨체스터 변두리의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한 조용한 계곡에서 시작되었다.” 이 ...
입력:2018-11-03 04:05:01
[200자 읽기] 전쟁이 어떻게 협력과 평등을 가능하게 했나
인류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저자가 역사를 ‘초사회성’의 원리로 설명한다. 초사회성이란 무리 속에서 낯선 이들과 협력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능력을 가리킨다. 부제는 ‘전쟁은 어떻게 협력과 평등을 가능하게 했는가’다. 인간은 전쟁을 벌이면서 협력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고 이 협력이 많아지면서 폭력은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경남 옮김, 376쪽, 1만8000원.  
입력:2018-10-27 04:05:01
[200자 읽기] 진화론, 아담의 죽음 아닌 아담의 승리
왜 많은 사람들은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인간이 하등동물과 같은 ‘기원’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마뜩잖아서일까. 저자는 진화론을 공부하면 할수록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종교와 과학이 공존할 수 있다는 해석이 실려 있다. 저자는 “진화론은 아담의 죽음이 아니라 아담의 승리를 말해주고 있다”고 적었다. 김성훈 옮김, 416쪽, 1만8000원.  
입력:2018-10-27 04:05:01
[200자 읽기] 삶을 떠미는 기억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애잔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일본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단편집. 표제작은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나’가 아버지의 유품을 팔러 갔다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얘기다. 나는 “하루에도 오천 번씩 죽고 싶어지기도 살고 싶어지기도 하는” 남자를 만난다. 죽음과 무거운 기억에 떠밀려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작품 9편이 수록돼 있다. 송태욱 옮김, 256쪽, 1만2000원.  
입력:2018-10-27 04:05:01
[200자 읽기] 비전향장기수 19명의 사연 담아
전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옥된 한국의 비전향장기수는 94명에 달한다. 이들이 감옥에서 보낸 햇수를 더하면 무려 2845년. 1인당 평균 31년간 징역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책에는 비전향장기수 19명의 사연이 담겨 있다. 비전향장기수를 통해 굴절된 한국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 에세이집이다. 224쪽, 2만원.  
입력:2018-10-27 04:05:01
저항·희망의 언어로 짚은 이 시대 사회 문제
2016년 10월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간의 TV 토론. 트럼프는 당시 토론장을 계속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다. 리베카 솔닛은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많은 남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가 그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듯했다.” AP뉴시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는 건 아니다. 여성 민주주의 기후변화 불평등 같은 각양각색 이슈를 깊숙하게 파고든 글이 차례로 등장한다. 저자의 명성을 모르는 독자라면 우선 그의 ...
입력:2018-10-27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리카이푸의 ‘AI 초강대국 : 중국, 실리콘 밸리, 그리고 세계 질서’
인공지능(AI)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4차 산업혁명의 젖줄로 꼽힌다. AI 분야의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미래 선점 경쟁에서 누가 이길까. 리카이푸(56) 시노베이션벤처스 회장은 최근 펴낸 ‘AI 초강대국: 중국, 실리콘 밸리, 그리고 세계 질서’에서 중국이 곧 미국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글 중국’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애플에서도 근무하는 등 풍부한 IT업계 경험을 가졌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AI의 기초연구 분야에서 10년 이상 앞서가고 있지만 학계의 연구가 투명하고 개방적이어서 중국이 곧바로 흡수할 수 ...
입력:2018-10-27 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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