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건강

[진료실에서] 그림하일드의 상처깁기
노을 지는 풍경 속에 희로애락 애오욕(喜怒哀樂 愛惡欲) 감정을 놓아버리고 짙은 가을의 내음을 에스프레소 한잔에 녹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시기이다. 주체하지 못한 욕망과 불안이 사라져가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새로운 사랑을 갈망하기도 하고, 그 힘으로 마주하지 못했던 상처를 느끼며 고독에 빠지기도 하는 시기이다. 아쉽지만 올 가을의 프롤로그는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메르스’가 장식하고 있다. 계모가 준 독사과를 먹고 심장이 멈추어 유리관속에 누워있던 백설공주의 심장을 손으로 압박하고 키스를 하여 새 생명을 준 왕자처럼 그 상처...
입력:2018-09-12 21:05:01
[안기종의 환자 샤우팅] 수술·응급실에 CCTV 설치하자
최근 보도된 수술실·응급실 CCTV영상들이 병의원 내 유령수술, 인권침해, 주취자 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줘 충격을 주었다. 올해 5월 부산 영도구 한 정형외과에서 원장이 어깨뼈 수술 대부분을 의료기기업체 직원에게 시키고, 이러한 계획적인 환자동의 없는 집도의사 바꿔치기인 유령수술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하여금 보조하도록 지시했다가 환자가 뇌사에 빠졌다. 다행히 수술 10여분 전 의료기기업체 직원이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가는 모습과 원장이 수술 진행 후 30분이 지난 시점에 사복으로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채 20분도 되지 않아 나오는 모습이 CCTV영...
입력:2018-09-12 21:00:01
[건강 나침반] 고령화 치닫는 B형간염
얼마 전 50대 남성이 진료실을 찾았다. 만성 B형간염으로 고혈압이 있어 평소 혈압관리에 신경 쓰고 있었다. 최근 자주 어지럽고 피곤한 느낌이 들고, 몸이 잘 부어 검사해보니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만성 B형간염과 함께 만성신장질환은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만성 B형간염 환자들 중 고혈압이나 당뇨 등 다른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를 최근에는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고령화가 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0세 이상 만성 B형간염 환자 비율이 4...
입력:2018-09-12 21:00:01
갑자기 생긴 비듬… 강력한 탈모 신호
건조한 날씨와 급격한 일교차가 나타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두피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를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한다. 그중 ‘비듬’은 두피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비듬에서 더 진행되면 모낭염, 진물,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방치하면 모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자기 두피 가려움, 비듬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다면 두피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과음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
입력:2018-09-12 20:55:01
2040세대 후진국 성병 ‘곤지름’ 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후진국병’이라는 인식이 강한 ‘첨규콘딜롬(콘딜로마, 곤지름)’에 감염된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콘돔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사용률, 접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매독과 임질, 클라디미아감염증,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곤지름) 등 성병 환자 발생은 2012년 9213명에서 2017년 2만5139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성기단순포진을 제외하고 모두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
입력:2018-09-12 20:55:01
[수술 잘하는 병원-이대목동병원 이주호 고도비만센터장] “고도비만 치료법은 수술 뿐”
“비만수술이 무섭다고요? 어느 날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키188㎝에 몸무게 138㎏. 불과 재작년까지도 고도비만이었던 박상재(30·남)씨는 자신이 “비만수술 전도사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2월 위소매절제수술을 받은 그는 약 18개월이 지난 현재 몸무게 8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도비만일 당시 박씨는 고혈압, 당뇨,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무릎·발목 관절염 등 각종 질환에 시달렸다. 그는 “수술 전 혈압이 210/160㎜Hg(수축기/이완기)까지 치솟았다. 병원에서는 이 정도 혈압이면 당장 입...
입력:2018-09-12 20:55:01
미혼모 지원, 지금 아니면 언제… 63% “돈 없어 병원 못간다”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각종 차별을 겪고 있는 미혼모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산전 관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임신부는 20대 이상 임신부보다 병원에 방문하는 횟수가 적고, 그만큼 조산할 위험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2010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유산 또는 출산을 경험한 여성 46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에 받은 진찰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 10대 임신부는 평균 6.3회, 20대 이상 임신부는 평균 9.4회 출산 전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대 임신부 ...
입력:2018-09-12 20:35:01
“발달장애 교육·의료 인프라 확대를”
최근 발달지연을 보이는 영유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 등 11개 단체가 참여한 장애영유아 보육·교육 정상화를 위한 추진연대는 “자신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시기에 있는 장애영유아가 들어갈 어린이집이 태부족하다”며 “장애영유아에게 제대로 된 의무교육을 시행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장애영유아는 만 3세부터 의무교육 대상이다. 그런데 특수교사와 장애...
입력:2018-09-12 20:35:01
[And 건강] 중증 암환자 요양병원서 내쫓는 나라…
사진=게티이미지 건보 급여비 노린 ‘사회적 입원’ 의심… 진료비 전액 삭감 다반사 광주·전남 5개월새 400여명 강제퇴원… 암치료 못받아 死地 내몰려 심평원 “우후죽순 요양병원들 환자 마구잡이 유치 탓 재정 축나” 암환자 요양병원 환자등급 최하위 환자들 “사회적 입원 규제 불똥” 반발 3년 전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은 조모(55·전북 익산)씨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1년 뒤 암이 재발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극심한 부작용 ...
입력:2018-09-11 04:10:01
[인터뷰] “암을 넘어선 삶 목표… 환자개인맞춤 치료·사회 복귀 도울 것”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준비단장 정상설 교수는 10일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암 진료에 접목, 중복검사 등 과잉진료 여지를 없애고 개인맞춤 정밀의료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이 다음 달 5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은 10일 “의료원 전면 좌측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후마니타스암병원(사진)을 착공 2년 만에 완공,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암 환자들을 편안히 돌봐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후마니타스’는 ...
입력:2018-09-11 04:05:01
[명의에게 묻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주입술… 인공관절 수술 못잖은 효과”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걸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한 한 환자의 무릎에 신개념 비(非)수술 치료법 ‘자가 지방줄기세포 주입술’을 시술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서울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사진) 병원장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진단 및 치료 전문가다. 특히 O자, X자 모양으로 휜 다리 교정과 무릎연골 손상을 줄기세포로 치료한 경험이 많다. 고 병원장은 1993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98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수련을 마쳤다. 이후 2003년 ...
입력:2018-09-11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