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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둔황, ‘명사산’을 그리다
황주리 그림 실크로드의 시작이며 마지막 기착지인 중국 간쑤성 ‘둔황’을 한 번 가 본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모래가 우는 산’이라 하여 ‘명사산’이라 불리는 사막에서 머물렀던 순간들을. 이왕이면 깊은 가을에 가면 모래 우는 소리가 마음 속 깊이 와 닿을 것이다. 우루무치에서 밤기차를 타고 고비사막을 넘어 돈황에 도착했던 새벽을 떠올리니 어언 십년이 흘렀다. 밤기차에 흔들리며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타클라마칸사막을 바라보며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한없이 넓어지는 기분이었다. 실크로드 여행은 그...
입력:2017-08-25 18:40:01
[타임아웃] 루니-박지성, 묘하게 닮은 ‘국가대표 은퇴’
“이제 물러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언제나 열정적인 잉글랜드 팬으로 남겠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루니(31·에버턴)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가 잉글랜드 축구에 남긴 족적은 거대하다. 17세이던 2003년 2월 당시 역대 최연소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2006년과 2010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총 119번의 A매치에 출전해 53골을 넣어 잉글랜드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루니는 성명을 통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이 이번 주 내게 전화...
입력:2017-08-25 05:05:03
“양공주…” 숨죽여 살던 ‘기지촌’ 할머니들이 일어섰다
뮤지컬 ‘그대 있는 곳까지’의 지난해 10월 초연 무대에서 김숙자 할머니가 미군 병사 영철(유명상 분)에게서 꽃반지를 받고 있다. 햇살사회복지회 제공 “오늘이 너 한국 생일이야. 한국 미역국 먹어봤니?” 박은희(가명·69) 할머니는 아들 역할을 맡은 배우 조시현(36)씨의 팔을 연신 쓸었다. 3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 보낸 아들이 꿈속에 찾아오는 장면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근데 엄마, 저 왜 입양 보냈어요?”라는 조씨 말에 박 할머니는 잠시 숨을 골랐다. 박 할머니가 “그때는 시대가…한국에서 자랐어도 &lsquo...
입력:2017-08-25 05:05:03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금녀의 벽’ 허문 빌리 페인 10월에 회장직 내려 놓는다
AP뉴시스 빌리 페인(70·사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이 새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16일자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장소다. 페인 회장은 2006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재임 기간이던 2012년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원의 가입을 승인하며 ‘금녀의 벽’을 무너뜨렸다. 1933년 창설된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은 이때까지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현재 여성 회원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
입력:2017-08-24 23:05:01
[색과 삶] 닭 유감
수탉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닭이 이번에는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각종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닭은 모래 목욕을 하면서 스스로 진드기를 제거하고 깃털을 정리하는 자연 습성을 가진 가축이다. 그러나 경제 논리에 따라 배터리 케이지에서 대량 사육하다 보니 지금과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 고기와 달걀을 제공하는 닭은 현재 지구상에 250억 마리 이상이 살아가고 있다. 닭의 직계 조상은 3000만년 전에 나타난 적색야계(赤色野鷄)라고 한다. 동남아 숲 속에서 서식하는 적색야계는 작은 덩치에 깃털과 볏이 붉고 꼬리는 검...
입력:2017-08-24 17:50:01
오싹하게, 아찔하게… 거친 물살을 가르다
경기도 가평군 경반계곡의 수락폭포에서 안전장비를 갖춘 여성 등반가가 로프에 의지해 솟구치듯 내리꽂는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으며 암벽을 내려가고 있다. ‘비밀의 계곡’ 같은 경반계곡은 계단을 이루며 흐르는 물길과 아담한 소(沼)가 많아 캐니어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수락폭포 앞 바위에 걸터앉아 더위를 식히는 등산객. 장마철 같은 비가 이어지면서 여름 휴가를 제대로 못 보낸 사람들이 많다. 이번 주말은 비소식 대신 맑은 날이 예보돼 있다. 휴가 시기를 놓치고 여름 내내 도심에서 더위와 씨름했다면 늦은 휴가를, 피서를 다...
입력:2017-08-24 05:05:04
뒤끝 있는 바르샤 vs 뒤끝 없는 선수들
이달 초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가운데)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아 FC 바르셀로나 옛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리오넬 메시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캡처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 둥지를 튼 네이마르가 전 소속 구단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샤)와 법적 공방에 휩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옛 동료들과는 뒤끝 없는 우정을 과시해 대비되고 있다. 이달 초 네이마르와 작별한 바르샤 구단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네이마르가 재계약할 ...
입력:2017-08-23 20:00:01
175㎝ 작은 거인, 챔프 탈환 부탁해!… NBA 뒤흔든 ‘깜짝 트레이드’
보스턴 셀틱스 시절 아이재아 토마스(왼쪽)가 지난해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카이리 어빙을 수비하고 있다. 토마스는 22일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1대 4 트레이드에 포함돼 어빙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NBA 홈페이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파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차기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탈환을 정조준했다. 클리블랜드는 22일(현지시간) “카이리 어빙을 보스턴 셀틱스로 보내고 아이재아 토마스와 ...
입력:2017-08-23 20:10:01
“내 기술 흉내낼 사람은 이소룡뿐” 맥그리거의 허세
종합격투기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사진)의 허세는 세계 최고인 것 같다. 맥그리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또다시 훈수를 두며 승리를 장담했다. 복싱 룰로 진행되는 경기여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메이웨더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것을 비웃는 듯하다. 그의 허세가 통했는지 도박사들 대부분은 맥그리거에 판돈을 거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맥그리거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 더맥라이프(themaclife.com)를 통한 인터뷰에...
입력:2017-08-22 18:55:01
“친정이 좋아요”… 루니, 에버턴서 부활
에버턴 공격수 웨인 루니가 2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7-2018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리고 질주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루니의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에버턴 페이스북 캡처 다재다능한 웨인 루니(32·에버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스타다. 등장부터 화려했다. 17세이던 2002년 8월 17일(현지시간)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10...
입력:2017-08-22 19:00:01
[미술산책] 환각, 예술이 되다
쿠사마 야요이, ‘All the Eternal Love…’. London Victoria Miro gallery 어두운 거울 방에서 노란 호박들이 빛을 뿜어낸다.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호박은 사방이 모두 거울인 공간에서 끝없이 증식 중이다. 바닥에서 천장으로, 이쪽 벽에서 저쪽 벽으로…. 호박에 촘촘히 박힌 검은 점까지 가세해 환각을 부채질하는 ‘매직 룸’은 일본의 여성 작가 쿠사마 야요이(88)의 작품이다. 이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은 작가의 마법에 빠져 나올 생각을 않는다. 올 봄 미국 워싱턴DC 허시혼 미술관에서는 밀려드는 인파에 작품이 크게 ...
입력:2017-08-22 17:45: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나와는 다른 이를 위해 음악이 연주되는 사회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 한 장면(왼쪽 사진). 영화는 자폐아인 피아노 신동이 피아노를 배우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영국의 클래식 페스티벌 ‘BBC 프롬스’ 무대. 올해 처음 자폐아를 위한 콘서트가 따로 마련됐다. 싸이더스·필자 제공 지난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도중 한 자폐 아동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참 조용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에 몰입하던 객석의 청중도, 무대 위의 연주자도 모두 잠시 동요했다. 아이의 보호자들은 아이의 입을 막고 안내...
입력:2017-08-21 05: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해어지다(해지다)는 닳아 떨어지는 것
집에 형이 서넛 있다 하면 말할 것도 없겠고, 한둘만 있어도 추석 같은 명절에 바지 하나 새것 입어본다는 것은 애당초 글렀던 것입니다. 대물림 때문이었는데, 어쩌다 엄마가 장에서 내 바지 하나 사 오신 날도 있었지요. 만지작거리면 풍기던 나프타 냄새가 참 좋았습니다. 한두 치수 큰 바지였는데, 바짓단을 두어 번 접어 입었지요. 키가 크는 대로 내년에 한 겹, 후년에 또 한 겹 풀고…. 거친 장난을 하며 뒹굴다보면 무릎이며 엉덩이께가 해집니다. 윗도리도 소매며 목깃, 닳고 닳아 해지지요. 식구 모두 잠든 밤, 엄마가 등불 아래에서 해진 옷이며 양말들을 ...
입력:2017-08-19 05:05:03
볼트에 황당한 러브콜… 주 3회 햄버거·셀카봉·무제한 맥주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속 클럽 SC 베이라 마르가 17일(현지시간)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우사인 볼트의 유니폼을 합성한 사진과 재미있는 문구를 공개했다. 구단은 셀카봉, 햄버거 제공 등 다소 황당한 영입 조건을 제시했다. 베이라 마르 페이스북 캡처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속 클럽이 은퇴한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에게 황당한 영입 조건을 내걸며 러브콜을 보내 화제다. SC 베이라 마르가 구단은 18일 구단 페이스북에 “볼트, 당신은 노란색(자메이카 유니폼 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
입력:2017-08-18 18:35:01
황희찬, 발로… 김선빈, 손으로… 요즘 뜨거운 두 남자
■■■ 황희찬, 발로… ■■■ 황희찬(21·잘츠부르크·사진)의 발은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어느새 ‘황금발’로 불리고 있다. 최근 해외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 중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빼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황희찬은 1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오비디우에서 열린 FC 비토룰(루마니아)과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시작 2분 만에 골맛을 봤다. 올 시즌 6번째 골이었다. 황희찬은 리그 경기 2골, 컵대회 1골,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유로파리...
입력:2017-08-18 21:25:01
명성황후 추정 초상화 또 나왔다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1851∼95)의 진짜 얼굴은 베일에 싸여 있다. 몇 차례 추정 사진이 나오긴 했지만 확인된 건 없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초상화(사진)가 나왔다.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에서 14일 개막한 ‘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 기념 구한말/일제 강점기 특별전’에서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진이 없어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전시된 유물들이 운현궁에서 흘러나온 점 등으로 보아 맞지 않나 싶다”며 문제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전(傳) 명성황후 초상’이라...
입력:2017-08-14 21:05:01
스포츠 스타들, 스페인 테러·美 인종차별에 반기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일제히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스타들은 1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테러를 강력 비난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차량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모든 폭력 행위를 거부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큰 ...
입력:2017-08-18 18:35:01
‘택시운전사’ 주말에 1000만 싣고 달린다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역대 한국 영화로는 15번째, 국내 개봉 외화를 합하면 19번째 대기록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개봉 16일 만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94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주말(19∼20일)을 기점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00만 영화가 탄생한 건 지난해 1156만명을 동원한 ‘부산행’ 이후 처음이다. 개봉 3주차에 들어 관객 동원 속도가 다소 늦춰졌으나 흥행...
입력:2017-08-18 18:00:01
엠마 스톤 올 출연료 296억원… 여배우 출연료 1위에 올라
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로 꼽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 스톤이 2600만 달러(이하 한화 296억원)로 여배우 출연료 순위 1위에 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톤은 할리우드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료 불평등 문제를 제기해온 배우로도 유명하다. 이어 시트콤 ‘프렌즈’로 잘 알려진 제니퍼 애니스턴이 2550만 달러(290억원)로 2위였다. 그리고 지난해 1위였던 제니퍼 로런스가 올해는 2400만 달러(273억원)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여배우 출연료 랭킹은 박스오피스 수입, 닐슨 ...
입력:2017-08-17 22:35:01
호날두 “5경기 출전금지는 박해라니까요” 억울함 호소
“출전금지는 나에 대한 박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의 퇴장에 대해 SNS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호날두는 1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레드카드를 받는 사진과 함께 “5경기 출장금지라는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다. 터무니없이 지나친 판정이고 이런 것을 두고 박해라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13일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35분 골을 ...
입력:2017-08-17 22:35:01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공연 전당으로 발돋움
지휘자 정명훈이 지난해 8월 19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18일부터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롯콘(롯데콘서트홀) 간다.” 서울에 클래식전문 공연장이 예술의전당뿐이던 과거엔 “예당(예술의전당) 간다”가 클래식 공연을 보러간다는 말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롯데콘서트홀이 생기면서 이제는 이렇게 말하는 게 같은 의미가 됐다. 19일 개관 1주년을 맞는 롯데콘서트홀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얘기다. 롯데콘서트홀은 18∼19...
입력:2017-08-17 22:30:01
[색과 삶] 레드카드
축구경기의 레드카드. Getty Images Bank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경고 조치로 6·19대책을 내놓았다. 그 옐로카드가 먹혀들지 않자 소위 8·2대책이라 부르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1970년 멕시코 축구 월드컵부터 사용해 온 레드카드는 규칙 위반에 대한 퇴장의 판정으로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도 볼 수 있다. 투기세력을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이번 규제는 레드카드처럼 분명한 효과를 보여줄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집 없는 서민에게는 달콤한 정책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빨강 시그널은 자동차가 출현하기 이전부터 철도 신호...
입력:2017-08-17 18:10:01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 열창엔 ‘환호’… 지나친 보안·리허설 취소 ‘논란’
아리아나 그란데의 내한공연 포스터 일부. 현대카드 제공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을 보러온 관객이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입장하기 전 두 손을 들고 금속 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뒤에는 다른 관객들이 우산을 쓴 채 줄을 서서 보안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15일 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의 첫 내한공연의 절정은 대표곡인 ‘뱅뱅(Bang bang)’ ‘사이드 투 사이드(Side to side)’를 부를 때가 아니었다. 공연 후반부 ‘섬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Somewhere over the r...
입력:2017-08-17 05:05:03
“쟤 연기 끝내주게 한다”… 스크린 접수한 천재 아역들
‘군함도’의 김수안(왼쪽)과 ‘장산범’의 신린아. 각 영화사 제공   ‘옥자’의 안서현(왼쪽)과 ‘곡성’의 김환희. 각 영화사 제공 영화 ‘군함도’에서 가장 찡한 울림을 주는 장면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경성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의 딸 소희(김수안) 얼굴이 스크린 가득 클로즈업되는 순간이다. 울분과 슬픔이 뒤엉킨 가운데 미세한 희망의 빛이 새어드는 듯한 표정. 소희 역의 배우 김수안(11)은 그 오묘한 감정의 층위를 정확히 읽고 표현해냈다. 김수안은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
입력:2017-08-17 00:05:01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지휘봉 잡은 정명훈 “北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기회 찾을 것”
지휘자 정명훈이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원코리아오케스트라’ 오픈 리허설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지휘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지휘자 정명훈(64)이 통일의 꿈을 담은 ‘원코리아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코리아’(One Korea·하나의 한국)는 (내가) 늘 지니고 있는 꿈”이라며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해 (원코리아가 되는 데) 역할을 할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오케이”라고 말했다. 원코리...
입력:2017-08-16 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