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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코너-노석철] 중국의 빗나간 애국주의
‘청산은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없다. 반드시 물은 동쪽으로 흐른다’(청산차부주 필경동류거·靑山遮不住 畢竟東流去). 이는 마오쩌둥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국가지도자와 왕이 외교부장까지 거스를 수 없는 중국의 힘을 표현할 때 인용하는 송나라 시인 신기질(辛棄疾)의 시구절이다.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쏟아지는 ‘애국주의’ 드라마 가운데 ‘외교풍운(外交風雲)’에도 이 문구가 나온다. 신중국 초기 미국의 반대로 유엔 가입이 부결되자 마오쩌둥은 옆에 있던 어린 손녀에게 이 시의 의미를 묻는다. 손녀는 “역...
입력:2019-10-16 04:05:01
‘20세기 최고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 별세… 향년 89세
20세기 최고의 문학평론가로 평가받는 해럴드 블룸(사진) 전 예일대 교수가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블룸은 세계 문학계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분석해 ‘영향에 대한 불안’ 개념을 주장한 뒤 동명의 책을 썼다. 이 책에서 그는 후배 시인이 선배 시인의 업적을 뛰어넘기 위해 이를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왜곡하는 치열한 투쟁을 통해서 창조성이 드러한다고 분석했다. 그의 이론은 문학을 떠나 모든 예술 분야에 적용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블룸은 20여권의 책을 썼는데 문학계의 학술적 주제를 쉽게 서술해 일반 독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힘썼다. 서구 문...
입력:2019-10-15 19:55:01
트럼프, 터키 시리아 침공 야욕 과소평가했다
사진=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시리아 침공 야욕을 그동안 과소평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시리아 내 쿠르드족 문제와 관련,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시리아 침공을) 해볼 테면 해보라’는 뜻을 밝혀 왔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시리아 북부를 침공해 쿠르드족을 소탕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침공을 실행에 옮기...
입력:2019-10-15 04:10:02
대혼돈 현실화… 시리아군 터키 맞서 참전, 미군 대부분 철수
터키군의 시리아 공격. 연합뉴스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마을인 데릭에서 열린 민간인 9명과 쿠르드 전사들의 장례식에서 총을 세워 조의를 표하고 있다. 앞서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은 친터키 반군인 시리아국가군(SNA)이 여성 정치 지도자 헤브린 카라프 시리아미래당 사무총장 등 민간인 9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시리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침공한 터키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군대 파견을 결정했다. 적대 관계였던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가 손을 잡으면서 터키군의 공격으로 촉발...
입력:2019-10-15 04:10:01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도자 12명 전원 유죄”
사진=CNN방송 웹사이트 캡처스페인 카탈루냐주(州)의 분리독립 선언을 강행해 반역죄 등으로 기소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전 지도부 12명이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진영은 이에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대법원은 14일(현지시간) 2017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선언을 주도한 오리올 중케라스 전 자치정부 부수반에게 폭동 선동과 공금 유용 등 혐의로 13년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울 로메바 전 외무장관, 호르디 투룰 전 대변인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9~12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당초 검찰이 25년형을 구형...
입력:2019-10-15 04:05:01
시위대, 홍콩 랜드마크에 자유의 여인상 세워
홍콩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인 ‘사자산(Lion Rock)’ 정상에 13일 ‘자유의 여인상’이 설치돼 있다. 홍콩 시위대 수십명은 이날 새벽 높이 3m에 달하는 동상을 정상까지 짊어지고 옮긴 뒤 이를 설치했다. ‘자유의 여인상’은 방독면과 고글을 착용한 채 우산과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빈백(bean bag)건’에 맞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오른쪽 위 작은 사진은 ‘자유의 여인상’을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모습. EPA연합뉴스“홍콩 시위가 초기보다 많이 누그러졌다...
입력:2019-10-14 04:10:01
역대급 태풍 ‘하기비스’ 日 강타… 최소 45명 사망·실종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여파로 1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의 지쿠마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거지역과 고속철도 신칸센 차량기지의 열차들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하기비스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일본 전역에서 수십명이 사망·실종되고 한때 42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1300만명에게 피난 지시·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지지EPA연합뉴스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최소 45명이 사망·실종됐다. 강풍과 폭우로 수십만 가구가 정전·단수되고, 제방과 둑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500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
입력:2019-10-14 04:10:01
터키 “쿠르드 요충지 장악”… 親터키 반군, 女지도자 처형설
시리아 북부 카미실리 주민들이 12일(현지시간) 촛불을 켜고 터키와의 교전에서 전사한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장병을 애도하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족 통제하에 있는 터키·시리아 접경도시 라스알아인에 대규모 공세를 벌여 시가지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AP연합뉴스터키군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제재 압박을 무시하고 시리아 국경을 넘어 파죽지세로 진군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와 장기간 전쟁을 벌이며 단련된 쿠르드군이지만 첨단무기를 앞세운 터키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친(親)터키 반군이 쿠르드족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제...
입력:2019-10-14 04:10:01
트럼프, 2개의 戰線에 서다… 최측근마저 “터키 제재 추진”
시리아 북동부 도시 라스알아인에서 9일(현지시간) 터키군의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공습과 폭격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했다. AFP연합뉴스 터키군의 공격 개시 직후 라스알아인에서 트럭을 타고 피난길에 오른 쿠르드족 주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동맹인 쿠르드를 외면하고 터키의 공격을 사실상 묵인한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본심을 드러냈다. 쿠르드족의 일은 쿠르드족의 일일 뿐이며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백악관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입력:2019-10-11 04:10:01
바이든 “트럼프 탄핵돼야” 첫 공개 발언
유세에서 연설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 절차를 보이콧하면서 민주당이 대응방안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탄핵 조사 개시 절차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찬반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일단 소환장 발부 권한을 적극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와 전면전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직적 방해를 무력화하기 위해 찬반투표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
입력:2019-10-11 04:10:01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난기류… 사전접촉 성과 없어
사진=AP뉴시스오랜만에 재개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한 사전 실무접촉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고위급 협상단도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무역협상이 다시 미궁으로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양측이 협상 방식에서 ‘스몰딜’과 ‘빅딜’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는 데다 최근 신장위구르 인권탄압 문제와 홍콩 시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등 부정적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무역 실무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고, 이틀로 ...
입력:2019-10-11 04:05:01
터키군, 시리아 국경 넘어 쿠르드 침공 개시
시리아 접경지역인 터키 산리우르파주의 국경마을 아카칼레에서 8일(현지시간) 터키군 탱크가 진격 준비를 하고 있다. 터키 대통령실의 파레틴 알툰 공보국장은 9일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이 곧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른 새벽 터키군 선발대가 시리아 국경에 위치한 도시 탈 아비아드와 라스 알-아인 근처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론’의 충격파가 결국 터키와 쿠르드족을 전쟁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입력:2019-10-09 19:10:01
홍콩 거주 中 본토 출신들 공포의 나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밟고 있는 홍콩 시위대. scmp캡처홍콩 시위대가 중국계 은행과 친중국 성향 상점을 공격하는 등 격한 반중국 성향을 드러내면서 홍콩에 사는 중국 본토 출신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2009년 중국 광둥성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메리(35)씨는 최근 친구와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만다린)로 얘기하다 봉변을 당했다. 지나가던 젊은 남자가 욕설을 하면서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고 고함을 지른 것. 그는 “충격을 받아 집으로 가면서 울었다”며 “10년간 홍콩에 살면서 만다린을 쓴다...
입력:2019-10-09 04:10:01
[특파원 코너-하윤해] 태극기와 촛불을 제자리로 돌려야
미국 국가(國歌)의 공식 명칭(Star-Spangled Banner)을 우리말로 옮기면 ‘별이 아로새겨진 깃발’이다. 성조기가 국가의 모티브가 된 것이다. 영국과 당시 신생 독립국이었던 미국은 1812년부터 1815년까지 ‘1812년 전쟁’이라는 이름의 전투를 벌였다. 선전포고를 한 쪽은 미국이었지만 공격을 가한 나라는 영국이었다. 1814년 8월 24일 영국군은 워싱턴에 들어와 불을 질렀다. 다음 목표는 워싱턴과 인접한 항구도시 볼티모어였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프랜시스 스콧 키다. 법률가이면서 아마추어 시인이었던 키는 당시 볼티모어 앞에 ...
입력:2019-10-09 04:05:02
‘백인경관, 흑인 오인사격’ 핵심증인 증언한지 열흘 만에 총 맞고 숨져
이른바 ‘흑인남성 오인사살 사건’의 핵심 증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 경찰관이 남의 집에 들어가 흑인 남성을 사살한 것으로 해당 경찰관은 지난 2일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국민일보 10월 4일자 1면 참조).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은 6일(현지시간) 흑인남성 오인사살 사건의 증인이었던 28세 흑인 남성 조슈아 브라운(사진)이 지난 4일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죽음이 재판에서의 증언과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운은 오인사살 사건의 핵심 증인이다. 백인 여성 경찰관 앰...
입력:2019-10-08 04:10:01
북·미 협상 결렬… 北은 기대감 너무 컸고, 美는 큰 선물 안 꺼낸 듯
스티븐 비건(뒷모습 오른쪽 첫번째)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북·미 실무협상 미 대표단 일행이 5일(현지시간) 오후 협상 결렬 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대한 북한의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북·미 대화가 다시 시작된다는 데 방점을 찍어 북한이 원하는 큰 선물을 첫 만남에 꺼내지 않은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처음부터 성과를 내려 했고, 미국은 차근차근 과정...
입력:2019-10-07 04:10:01
노벨상 시즌 도래… 툰베리, 평화상 수상할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16세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노벨상 시즌이 돌아오면서 각국 언론은 각 분야 수상 후보에 대한 예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노벨상은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노벨평화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 예상과 관련해 툰베리가 평화상 수상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일갈한 툰베리는 지난달 25...
입력:2019-10-06 21:15:03
美 울린 18세 청년… 형 사살한 백인 여경에 ‘용서의 포옹’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방법원에서 2일(현지시간) 브랜트 진이 자신의 형을 사살한 전직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거와 포옹하고 있다. 브랜트의 형 보탐 진은 지난해 9월 2일 집에서 TV를 보고 있다 그를 자신의 집에 들어온 침입자로 착각한 가이거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정의와 평화는 죽었다”는 구호가 울려퍼지던 법정이 곧 조용해졌다. 구호를 외치던 시민들은 “제가 그를 한 번 안아줄 수 있을까요”라는 흑인 청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울고 있던 피의자가 앞으로 걸어나왔고, 증인석에 앉아 있던 흑인 청년은 그를 포옹했다. 청년의 품에 안긴...
입력:2019-10-04 04:05:0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환경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하라다 요시아키(사진) 환경상 겸 원자력방재담당상이 10일 기자회견에서 방사성 물질인 트라이튬을 포함한 오염수 처리에 대해 “(바다에) 방출해서 희석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이날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도 (바다 방출이) 과학적으로도, 안정성면에서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이 보도된 후 일본 내에서는 “아베 정권이 ...
입력:2019-09-11 04:10:01
北 황당한 러브콜 트럼프 또 감쌀까
북한이 지난 7월 26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모습. 연합뉴스북한의 예측하기 힘든 돌출 행동으로 북·미 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불과 몇 시간 동안 북·미가 제안과 화답,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북한은 9일 오후 11시30분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의 대화 요구에 침묵했던 북한이 북·미 협상 재개를 전격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북한이 늦은 밤에 중대 발표를 한 것은 미국과의 시차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북한의 대화 제안이 전달된 시점은 9일 ...
입력:2019-09-11 04:10:01
[특파원 코너-노석철] 홍콩인은 자유를 지켜낼까
지난달 말 베이징을 떠나 홍콩에 도착했을 때 중국 본토에는 없는 작은 자유를 실감했다. 중국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뿐 아니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중국에 비판적인 서구 언론은 접속이 차단돼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 홍콩 주요 매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홍콩에서 노트북을 켜자 모든 사이트와 SNS가 막힘없이 열렸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베이징에서는 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해외 사이트를 검색했던 불편함이 일거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또 본토 어디서나 눈에 띄는 중국 공산당의 붉은색 선전문구도 보이...
입력:2019-09-11 04:05:01
구멍 뚫어 물 제공… 40시간 만에 기적의 구조
미국 해양경비대 대원들이 9일(현지시간) 전날 조지아주 브런즈웍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선미 쪽에서 선체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들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선원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선체를 두드린 끝에 선박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다. AP연합뉴스선체 안에 갇혀 있던 한국인 선원 4명 중 1명이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둥~ 둥~ 둥~.’ 미국 해안경비대(USCG) 요원들이 선박 내부의 생존 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선체 곳곳을 돌며 두드리는 작...
입력:2019-09-11 04:05:01
미국 국민 69% “주한미군 주둔 지지”
용산 미군기지 전경. 연합뉴스미국 국민의 69%는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민의 12%는 주한미군 규모 확대를 원한다고 답했고, 57%는 현재 수준으로 주한미군이 유지되는 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미국민들의 주한미군에 대한 지지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여론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미국민의 58%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
입력:2019-09-10 04:10:01
“반도체부품 규제, 日기업 문제 때문… 한국 잘못 없다”
고니시 히로유키 일본 참의원 의원이 4일 트위터에 올린 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일본 기업의 무역관리 위반 때문이라는 말을 경제산업성으로부터 들었다”며 “한국 측 잘못은 없다”고 썼다. 고니시 히로유키 트위터 캡처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한국의 관리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일본 기업의 수출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목소리가 일본 의원으로부터 나왔다. 경제 보복을 주도한 경제산업성이 이를 알면서도 무리하게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고니시 히로유키 참의원 의원(무소속)은 지난 ...
입력:2019-09-06 04:10:02
홍콩 부유층 줄줄이 영국으로 엑소더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해 총파업을 벌이는 홍콩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의 한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홍콩 시위로 불안감을 느낀 홍콩 부자들이 줄줄이 영국으로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국의 1등급 투자비자 신청자 중 10%를 홍콩인이 차지하며 1분기보다 홍콩인 비중이 배로 높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3분기 영국 투자비자 신청자 중 홍콩인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비자는 최소 3년4개월 동안...
입력:2019-09-05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