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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핵무기 보유해야” 60% “北이 전쟁 일으킬 가능성 없다” 58%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리나라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10명 중 6명은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한국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60%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반대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찬반이 확연히 갈렸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4%, 83%가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38%, 45%에 그쳤다. ...
입력:2017-09-08 18:35:01
인도 육참총장 “파키스탄·中과 전쟁 대비” 발언 파문
인도의 라와트 육군참모총장이 ‘파키스탄과 중국 두 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라와트 총장 발언 시점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한 다음날이어서 화해 무드를 보이던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라와트 총장은 6일 인도 뉴델리의 한 싱크탱크 주최 세미나에서 “(중국은) 우리 영토를 조금씩 잠식하는 살라미 전술로 우리의 인내력을 시험하고 있어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이 8일 전했다. 살라미 전술은 얇...
입력:2017-09-08 18:05:01
[감성노트] 그 사람이 오늘 밤 죽는다면
르네 마그리트 ‘향수’ 십수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환자가 있다. 입원해서 치료받던 중년 여성이었는데, 그녀의 마른 몸과 광대뼈가 도드라졌던 얼굴 생김, 길게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높고 빠른 말투까지 글로 다 묘사하긴 어려워도 머릿속에서는 동영상처럼 리플레이할 수 있다. 입원해 있는 동안 매일 상담하고, 최선의 약을 처방했지만 “우울하다”며 초조해하던 증상은 쉬이 좋아지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 길게 상담하고 치료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약의 효과였는지, 시간과 정성을 쏟았기 때문인지 증상은 서서히 사라졌...
입력:2017-09-08 18:05:01
어마무시한 허리케인 ‘어마(Irma)’의 예상진로
허리케인 어마에서 동쪽의 대서양 위,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허리케인 '호세'가 뒤따라 형성되고 있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시스  
입력:2017-09-09 02:48:30
원유 공급 차단 이어 김정은 통치자금 정조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미국의 초안대로 채택될 경우 북한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 의류 수출 금지와 노동자 해외 송출 차단은 북한의 마지막 돈줄을 조이는 조치다. 여기에 대북 원유 공급까지 끊기면 북한은 경제는 물론 체제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 다만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상 절차가 남아 있어 초안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7일 통계청 북한통계 등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석탄, 철광석을 포함한 광물자원과 해산물, 의류 등이다. 2016년 기준 ...
입력:2017-09-08 05:05:03
美 차기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교체설 확산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로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미국의 외교수장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대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움직임이 바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불화설과 연관지어 국무장관이 헤일리 대사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6일(현지시간) 틸러슨이 북·미 간 긴장 고조 속에서 대중의 관심에서 빠지고 헤일리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북한 핵실험 당일 틸러슨은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지역인 텍사스주를 방문 중이었다. 미 국무부는 ...
입력:2017-09-08 05:05:03
“난 동성이 좋아”… EBS, 초등생용 동성애 카드뉴스 만들어
교육 전문 공영방송 EBS가 초등학생을 위한 동성애 카드뉴스(사진)까지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EBS는 지난 7월 21일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스쿨잼 블로그’에 ‘우리들의 친구 성소수자’라는 11장짜리 카드뉴스를 올려놨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7일 현재 접근을 차단해 놓았다. 스쿨잼 블로그는 EBS가 네이버와 공동으로 만든 초등학생용 온라인 학습 콘텐츠로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359만명이 방문했다. 하루 방문자만 2만명이 넘어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다. 본보 취재 결과, 카드뉴스에는 게이 레즈비언 양성...
입력:2017-09-08 00:05:01
김종덕 “블랙리스트, 박근혜 지시 있었다” 증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 재판에 나온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앞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지휘 여부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들의 공범관계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김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7일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2015년 1월 9일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함께 ...
입력:2017-09-07 18:25:01
[색과 삶] 흑백사진
1971년 창녕 서재를 정리하다가 오래된 앨범을 발견했다. 한동안 들여다본 흑백사진에는 지난 세월의 갖가지 추억들이 담겨 있다. 열두 살 나던 해 추석날 사촌들과 함께 고향집 대청마루에서 찍은 이 한 장의 사진은 그날의 상황을 고스란히 불러낸다. 모든 사진은 사라져간 시간을 재생한다는 측면에서 강력한 기록물이다. 내 스마트폰에는 친구나 지인들이 올리는 사진이 넘쳐나서 언제부터인가 확인하는 것조차 귀찮아지곤 한다. 전 국민이 사진가인 시대에 너나없이 스마트폰을 들이대고 촬영하고 SNS에 올린다. 디지털사진은 기호이고 종이에 인화된 사진은 ...
입력:2017-09-07 17:40:01
中시장 파트너社 “현대차와 합자 종결도 검토”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치졸한 사드 보복으로 인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베이징자동차가 현대차와의 합자회사 베이징현대의 납품업체를 한국 기업에서 중국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합자 관계를 끝내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자동차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
입력:2017-09-07 22:00:01
北 6차 핵실험 이후 中 접경지역 방사능 수치 상승
사진=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까운 중국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 환경부 측정 결과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3일 핵실험 전에 시간당 평균 104.9nGy(nanogray·나노그레이)였으나 핵실험 직후에 108.5nGy로 올라갔다. 이후 6일 오전에는 시간당 평균 110.2nGy까지 올라갔고, 가장 높았던 순간에는 112.5nGy까지 치솟았다. 시간당 nGy는 인체 조직에 의해 흡수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이다.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은 풍계리에서 서쪽...
입력:2017-09-07 18:20:01
북핵 대응 뭉치는 韓·美·日… 안보리 제재, 김정은 첫 거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안을 채택하기 위해 오는 11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재안 통과 협조를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7일 정상회담을 열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북핵 사태로 부쩍 강화된 한·미·일 3국의 공조 드라이브에 중·러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의 후퇴를 막으려는 듯 미국이 ...
입력:2017-09-07 18:05:01
[포토] 푸에르토리코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
최고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덮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파하르도에서 6일(현지시간) 차량 한 대가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가운데 위태롭게 지나가고 있다. 어마는 카리브해 북부 섬들을 강타한 후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플로리다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어마로 최소 9명이 숨졌으며 수천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AP뉴시스
입력:2017-09-07 21:30:01
美언론 “한반도 전쟁나면 세계 전자시장 ‘올스톱’ 가능성”
대량살상 우려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로 한국이 세계 기술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거론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불가피하고 세계 정보기술(IT) 산업계에도 일대 혼란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6일(현지시간) ‘왜 한국이 글로벌 기술 산업의 핵심축(linchpin)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반도 위기의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방송은 특히 “각국 애널리스트들이 세계 기술 산업에서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공격을 받으면 세계에서 ...
입력:2017-09-07 21:30:01
[책과 길] 호퍼의 그림들, 소설로 풀어내다
1932년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뉴욕의 방’.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이 그림을 모티브로 쓴 단편 ‘음악의 방’이 ‘빛 혹은 그림자’에 수록돼 있다.ⓒSheldon Museum of Art·문학동네 제공 이 책은 이렇게 읽는 게 좋겠다. 우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맨 앞에 실린 그림을 본다. 미국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대표작들이다. 그는 ‘고독한 도시의 화가’란 별명을 가졌다. ‘밤을 새우는 사람들’ ‘호텔방’ ‘자동판매기 식당’ ‘바닷가 방’ ...
입력:2017-09-07 21:05:01
[책과 길] 탄자니아 사람들 “일용할 돈벌이면 충분해”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탄자니아는 못사는 나라다. 1인당 GDP가 겨우 1000달러 수준밖에 안 된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을 발견했노라 말하는 선진국의 학자가 있다. 문화인류학자인 오가와 사야카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다. 그는 2001년 탄자니아 북서부에 있는 므완자에 둥지를 틀었다. 이듬해부터 이곳에서 헌옷 장사를 시작해 2004년까지 행상을 하면서 현지 사람들의 삶을 체감했다. 영세 상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물건을 사고파는지, 이 나라 경제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조사했다. 2006년 탄자니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지 도시민 3명 중 2...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표절 실전편, 100개의 질문에 답하다
‘판사가 특정 학자의 표현을 가져다 쓰면 표절일까?’ ‘블로그에 있는 글은 출처표시 없이 가져다 써도 될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이처럼 표절에 관한 구체적 질문 100개를 뽑고 그에 대한 답을 통해 표절 문제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자나 일반인 모두 관심가질 만하다. 전작 ‘표절론’이 이론편이라면 이 책은 실전편이다. 316쪽, 1만6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한국 국적선 최초의 북극항로 항해기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는 2013년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했다. 한국 국적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것이다. 북극항로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오가는 최단거리 항로. 책은 스테나폴라리스에 동승한 저자가 36일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북극항로 항해기다. 236쪽, 1만5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詩 속에 담긴 경제 메커니즘, 에세이로 묶어
‘시’와 ‘경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시가 감성의 영역이라면 경제는 이성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니까. 그런데 저자는 이 둘을 엮어 그럴듯한 에세이를 써내려간다. 수많은 시에 녹아 있는 경제의 메커니즘을 들려준다. 저자는 “시인들은 누구보다도 현실 경제를 예리하게 해부하는 면도날일 수 있다”고 적었다. 308쪽, 1만5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주목받는 작가 이승우의 10번째 소설집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가 한국작가 중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작가라고 한 이승우의 10번째 소설집. 표제작 ‘모르는 사람들’은 오래 전 갑자기 사라졌던 아버지의 부고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전혀 뜻밖의 일을 하다 숨진다.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248쪽, 1만3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나노과학 선구자의 눈으로 본 과거와 미래
저자는 극미세물질을 다루는 나노과학 분야의 선구자로 통한다. 그는 첫 책 ‘창조의 엔진’(1986)을 통해 나노기술의 개념을 처음 정립했다. 이번 책에는 나노기술에 천착한 저자의 40년 연구 인생이 집약돼 있다. 나노기술의 발전 과정을 짚으면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망한다. 임지원 옮김, 528쪽, 1만9800원.  
입력:2017-09-07 21:05:01
[책과 길] “북핵 문제, ‘돌고래 외교’로 극복해야”
롯데월드타워에서 촬영한 서울의 야경이다. 신기욱 교수는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밤거리를 언급하면서 "뉴욕이나 파리, 런던, 도쿄나 상하이의 거리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인들의 인간관계가 겉보기와 달리 얄팍하다는 의미에서 책 제목에 '슈퍼피셜(Superficial·피상적인)'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한다. 국민일보DB 기대가 컸을 것이다.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하다 고국에 장기체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 남자는 당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못 가본 곳들도 둘러보고 생각할 시간도 가져야겠다. 주말엔 미술...
입력:2017-09-07 19:3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주웨이홍 ‘여성 왕국’
히말라야 동쪽 산기슭의 윈난성 루구 호수 근처 울창한 계곡에는 모수오족이 지구상에서 거의 마지막 모계사회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들이 재산을 소유하고 상속하며 집안에서 모든 결정권을 갖는다. 여성들은 요리 청소 육아를 하고 남성들은 주로 집을 짓거나 사냥 등 힘쓰는 분야를 맡는다. 집안일의 최종 결정권은 할머니에게 있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 이름을 따른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를 낳는 게 더 축하받는다. 모수오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어머니에게만 속한다. 결혼이나 이혼, 핵가족이란 개념도 없다. 남자는 여성이 아이...
입력:2017-09-07 19:30:01
[책속의 컷] 32년전 1000km 걸으며 찍은 한국의 얼굴
32년 전 가을이었다. 군대를 막 제대한 스물다섯 살 청년은 도보여행을 결심했다. 그는 카메라 2대와 흑백필름 200통을 챙겼다. 여행을 하면서 만날 사람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여정은 대구에서 시작해 고령 남원 광주 화순 여수 마산 부산을 거쳐 다시 대구로 이어졌다. 청년은 그렇게 41일 동안 1000㎞를 걸으면서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청년의 이름은 사진작가 장명확(57)이다. 그가 최근 내놓은 사진집 ‘달빛 아리랑’에는 1985년 촬영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위 사진 역시 그런 작품 중 하나다. 사진의 제목은 ‘개구쟁이...
입력:2017-09-07 19:25:01
[책과 길] 동서고금 문학작품 속 가상세계 다뤄
실제로 가본 적도 아예 존재한 적도 없지만, 우리의 감각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가상 세계. 이곳으로 독자를 이끄는 것이 문학의 힘일 것이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문학 작품 속 가상 세계를 다룬다. 부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상 세계로의 여행’에 주목하자. 기원전 1750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길가메기 서사시’부터 2015년에 나온 인도 작가 살만 루슈디의 ‘2년 8개월의 28일 야화’까지 약 4000년 동안 인류 역사와 함께한 문학 작품 속 상상의 세계를 탐험한다. 책은 100여개의 작품을 ‘고대의 신화와 전설’ ‘과학...
입력:2017-09-07 19:25:01